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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162> 경북 포항 면봉산

해발 1121m 포항 최고봉 … 360도 탁 트인 정상 조망 시원

  •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  |   입력 : 2020-02-05 19:34:16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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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거리 9.7㎞ 4시간여 소요
- 하늘만 열린 ‘두마’ 고산 분지
- 겹겹이 둘러싼 산 시야 꽉 채워
- 정상석 옆 하얀 기상레이다 이색
- 쭉 뻗은 잣나무숲 위용도 장관

- 기온 조금만 올라도 언 땅 녹아
- 미끄러울 수 있어 하산길 주의

경북 포항에서 최고봉은 청송군과 경계에 선 면봉산(眠峰山·1120.6m)으로 동서남북 전망이 빼어난 산행지이다. 2004년 면봉산 기상관측소가 들어서면서 북쪽 청송군 쪽의 조망이 약간 가려져 아쉽지만 그래도 ‘조망의 산’이란 명성에는 손색이 없다. 워낙 산이 높아 날아가던 새도 쉬어갔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 면봉산은 낙동정맥의 가사봉(744.6m)에서 분기해 면봉산과 보현산(1124.6m) 석심산(750.6m)을 차례로 지나 경북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낙동강에 몸을 담그는 보현지맥 중 두 번째 높은 봉우리이다. 하늘만 열리는 해발 500m대의 고산 분지인 두마리(斗麻里)는 삼을 많이 재배했던 데서 이름이 유래하는데 두들마을의 발음이 변해 두마가 되었다고도 한다. 면봉산 산행은 청송군 현동면 월매리 용암사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포항시 죽장면 두마리를 들머리로 한다.
   
경북 포항의 최고봉인 면봉산 정상을 앞둔 취재팀 뒤로 포항 북부의 산들과 두마리 고산분지가 넓게 펼쳐진다. 왼쪽부터 내연산 향로봉, 베틀봉, 괘령산, 곰바위산, 비학산, 수석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산 속에 출발지인 두마리가 자리 잡았다.
청정 산골의 면봉산 산행은 포항시 북구 죽장면 두마리마을회관에서 시작한다. 두마산촌생태마을~임도~곰내재~월매봉 갈림길~면봉산 정상~포항시 면봉산 표지석~임도~두마리마을회관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산행 거리는 약 9.7㎞에 산행 시간은 3시간30분~4시간이 걸린다.

두마리마을회관 뒤에 멀리 보이는 공 모양의 흰색 건물이 면봉산 정상에 있는 기상레이다이다. 오른쪽의 곰내재에서 완만한 능선을 타고 정상에 섰다가 왼쪽 능선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마을회관에서 면봉산 능선이 한눈에 올려다보인다. 마을회관 앞에서 진행 방향으로 콘크리트 도로를 100m 따라간다. 폐교된 두마초등학교에 들어선 두마산촌생태마을 앞의 면봉산 등산로 안내도에 나오는 3코스가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이번에 답사한 코스이다. 생태마을을 돌아 두마교회 아래 갈림길에서 오른쪽 마을 길을 오른다. 교회를 지나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방향을 튼 뒤 다시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쭉 뻗은 평안로 안길을 오른다.
   
곰내재를 출발해 면봉상 정상으로 가는 길에 지나는 사람 허리 굵기로 자란 잣나무 숲.
마을을 벗어나며 임도를 걷는다. 두마리는 일교차가 커서 그런지 대부분 농가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데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사과나무도 많이 보인다. 건너편 능선의 잘록이는 경북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로 넘어가는 대티고개이며 오른쪽의 작은보현산에서 완만한 능선이 보현산으로 이어진다. 노송이 멋들어진 임도를 지나 50분 정도 가면 베틀봉(1㎞)과 면봉산(3㎞)이 갈라지는 곰내재에 오른다. 곰내재를 알리는 이정표는 파손됐다. 임도는 청송군 현동면 월매리로 내려간다.

면봉산은 왼쪽 능선으로 가야 하는데 초반부터 가파른 산길이다. 밑둥치가 사람 허리 굵기만 한 잣나무 숲의 위용이 대단하다. 산길이 부드러워지면 곧 왼쪽에 잡목을 베어내고 잣나무와 편백을 조림한 지역을 지난다. 아직 묘목 수준이라 조망이 탁월하다. 고구마를 닮은 두마분지와 포항·경주의 산이 겹겹이 시야를 꽉 채운다. 용이 승천하는 듯 뒤틀린 소나무 고사목을 지나면서 산길은 코가 땅에 닿을 만큼 급하게 치받는다. 다시 잡목 길에 들어서고 해발 1000m 높이에서 철쭉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 면봉산은 포항 인근에서는 잘 알려진 봄철 철쭉 산행지다. 곰내재에서 60분이면 ‘월매봉(4.5㎞)·성재리(10.2㎞)’로 갈라지는 1074m 봉에 오른다.

   
면봉산 정상석 뒤로 보이는 면봉산 기상관측소 레이다.
면봉산은 여기서 직진해서 300m 더 오르면 된다. 정상에는 청송군에서 세운 정상석 뒤로 두부 자르듯이 잘라낸 터에 면봉산 기상관측소가 들어서 있다. 서쪽 보현산에서 시계 방향으로 팔공산, 선암산, 동대산, 내연산 향로봉, 베틀봉, 곰바위산, 비학산, 작은보현산, 운주산, 도덕산, 기룡산 등이 펼쳐진다. 하산은 면봉산 정상석 왼쪽으로 내려선다. 포항시에서 세운 면봉산 표지석 앞의 바위 전망대에서 마지막 조망을 즐기고 하산한다. 포항시 산악구조대에서 나무에 매단 ‘시 경계 방향’ 표지판에서 오른쪽은 보현산 가는 보현지맥이며 곰티재 안부에서도 두마리 하산길이 있으나 취재팀은 왼쪽 길로 곧바로 내려선다.

겨울에는 조금만 따듯해도 얼었던 땅이 녹아 질척거려 미끄러우니 하산할 때 유의해야 한다. 40분이면 곰티재에서 내려오는 임도와 만난다. 왼쪽으로 임도를 500m쯤 따라간다. 산모퉁이를 돌 때 왼쪽으로 임도를 이탈해 산길을 100m 내려서면 다시 임도와 만난다. 왼쪽 임도를 따라 40분이면 상촌마을을 지나 출발지였던 두마리마을회관에 도착한다.


◆교통편

- 산행 출발지 죽장면 두마리, 대중교통으로 가긴 힘들어…당일 코스는 승용차가 편리

부산에서 면봉산 산행 출발지인 경북 포항시 죽장면 두마리마을회관을 찾아가려면 경주까지 가서 기계행 시내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이어 기계에서 환승해 죽장으로 간 다음 하루 3번 있는 희망버스(오전 7시30분, 오후 2시, 6시)를 타고 두마리마을회관에서 내린다. 돌아올 때는 두마리마을회관에서 오후 2시30분, 6시30분경에 죽장으로 나가는 버스를 미리 기다렸다가 타야 한다. 죽장에서 오후 4시50분, 5시35분, 6시20분, 7시40분 버스를 타고 기계에서 내려 경주로 간 다음 부산행 직행버스를 탄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배차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면봉산 당일산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면봉산길 808 두마리마을회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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