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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166> 광양 노랭이봉~억불봉

공룡능선 타고 정상에 서면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  |   입력 : 2020-03-04 19:04:3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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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4m인 노랭이봉과 연결한
- 전체 거리 약 14㎞ 산행 코스
- 해발 1008m 억불봉 조망
- 북쪽은 도솔봉 등 품은 백운산
- 동쪽엔 천왕봉·반야봉 등 장관

산속에 들어서면 그 산의 참모습을 알 수 없다고 한다.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도 예외가 아니어서 웅장한 지리산을 느끼려면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지리산을 보아야 한다. 북쪽에는 함양 금대산이 최고 전망대라면 남쪽은 하동 삼신봉과 광양 백운산을 꼽는다. 백운산 종주의 시작이자 끝인 억불봉(億佛峯·1008m)은 지리산 전망대인 백운산과 지리산을 함께 조망하는 최고의 전망대다. ‘근교산 &그 너머’에서 봄소식을 알려주는 3월 첫 산행지로 전망대 역할을 하는 전남 광양의 억불봉을 소개한다.
   
억불봉 정상 직전의 바위 전망대에 서면 북쪽의 지리산 능선 조망이 펼쳐진다. 왼쪽 끝 광양 백운산과 섬진강 건너 반야봉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잇는 능선을 보면 억불봉이 최고의 전망대임을 알 수 있다. 백운산 왼쪽에는 도솔봉, 따리봉이 솟아 있다.
억불봉은 상봉인 백운산(白雲山·1216.6m)과 연결하는 산행을 주로 하지만 취재팀은 억불봉 전망대인 노랭이봉(804m)을 잇는 산행을 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보면 ‘업굴산은 백계산 동쪽 지맥에 있다’고 나온다. 억불봉 동쪽 절벽의 굴에서 유래된 업굴산(嶪窟山)이 억불봉이며 백계산은 오늘날의 백운산을 뜻한다. 억불봉은 멀리서 보면 엎어놓은 바구니를 닮았다고 해서 섬진강 건너편 하동에서는 지역 사투리를 써 소쿠리봉이라고도 부른다.

광양 백운산 노랭이봉~억불봉 산행은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동곡보건진료소 옆에 있는 ‘동동’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한다. 동동마을회관~억불봉·수련원 야영장 갈림길 도로~노랭이봉~노랭이재~억불봉 삼거리~억불봉 정상(~억불봉 삼거리)~포스코 백운산수련원 임도 갈림길~임도 삼거리~수련원·주차장 갈림길~동동마을회관을 거쳐 동동 버스정류장으로 오는 원점 회귀 산행이다. 산행 거리는 약 14㎞에 산행 시간은 5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억불봉 삼거리에서 억불봉 정상을 향해 가다 만나는 기암.
백운산 노랭이봉~억불봉 산행은 동동 버스정류장에서 동동구판장 오른쪽 마을 길을 오르며 시작한다. 350년 된 보호수를 지나 동동마을회관 앞에서는 왼쪽 길로 들어선다. 마을을 벗어나면서 밤나무밭 사이 콘크리트 길이 이어지고 ‘등산로’ 안내판을 보고 왼쪽 고로쇠나무 사이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산길을 500m 오르면 포스코 수련원 도로와 만난다. 왼쪽 헬기장에서 백계산, 제비추리봉, 도솔봉의 조망을 즐기고 되돌아가면 이정표가 보인다. 왼쪽은 수련원과 야영장 가는 도로이며 오른쪽 능선 길이 노랭이봉을 거처 억불봉으로 향한다.

조망을 허락하지 않는 완만한 능선을 1시간 정도 오르면 노랭이봉 정상이다. 이곳에서는 동서남북 거침없는 조망이 열린다. 북쪽에 백운산과 바위를 깎아 세운 듯한 억불봉이 솟았다. 동쪽 수어저수지 뒤로 피라미드를 닮은 하동 금오산이 보인다. 노랭이봉 정상 전망도 좋으나 억불봉에서 조망을 즐기기로 하고 북쪽의 억불봉(1.7㎞)을 보며 내려선다. 5분이면 나무 평상이 놓인 십자로 안부인 노랭이재에 닿는다. 억불봉 삼거리(0.7㎞)로 직진한다. 20분이면 헬기장이 있는 억불봉 삼거리다. 오른쪽에 보이는 왕복 1시간 거리의 억불봉(0.7㎞)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 와서 왼쪽 백운산 정상(5.6㎞) 방향으로 간다.
   
광양제철소 백운산수련원으로 내려가는 임도에 조성된 편백 숲.
억불봉 능선은 공룡의 울퉁불퉁한 등을 걷는 듯한 만만치 않은 산길이나 전망만은 탁월하다. 정상을 앞둔 바위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도솔봉, 따리봉, 신선대를 품에 안은 백운산, 동쪽은 섬진강 건너 천왕봉에서 반야봉을 잇는 지리산 주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억불봉 정상석의 높이 표기는 997m이나 이는 잘못된 것으로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는 억불봉 정상이 해발 1008m로 나와 있다. 억불봉 삼거리로 돌아가 ‘백운산 정상’ 방향으로 향한다. 포스코 백운산수련원 임도 하산길까지는 약 3.2㎞ 거리에 1시간이 걸리는 평탄한 길이다. 971m봉을 지나면 왼쪽 갈림길에 리본이 여러 개 달렸다. 직진하면 만나는 바위 전망대에서 백운산과 지리산을 보고 계속 간다. 999m봉 직전 갈림길에서 왼쪽 산죽 길로 들어선다. 봉우리를 우회하면 백운산 등산 안내도와 ‘정상 2.4㎞·수련관 4.8㎞’ 팻말이 있는 안부에 닿는다. 검은색 고로쇠 수액 호스가 보이는 왼쪽으로 하산한다.

산죽 군락지를 지나 임도에 내려서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계속 임도를 간다. 10분 정도 가서 오른쪽으로 임도를 이탈해 100m 내려서면 만나는 수련원·주차장 삼거리 도로에서 왼쪽 수련원 쪽으로 간다. 백운산수련원 1동·2동 안내판 사거리를 직진해 갈림길에서 오른쪽 도로를 간다. ‘수련원 야영장·억불봉’ 갈림길 도로에서 올라왔던 길을 되짚어 동동 마을 정류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교통편

- 옛 광양시외버스터미널 앞 논실행 21-3번 버스 이용, 동동 정류장에서 하차해야

부산에서 광양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간 다음 논실행 시내버스를 갈아탄 뒤 동동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광양행 버스는 오전 6시30분, 7시, 7시20분, 8시20분, 9시30분 등에 있다. 2시간 소요. 광양(임시) 터미널에서 200m 정도 떨어진 옛 광양 시외버스터미널 앞의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으로 가야 한다. 논실행 21-3번 버스는 종점인 ‘매화아파트’ 정류장에서 오전 6시40분, 7시, 8시30분, 9시20분, 10시20분 등에 출발한다. 종점에서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까지 10구간이라 출발 시간에서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산행을 마친 다음 동동 버스정류장에서는 논실 종점에서 오후 4시10분, 5시10분, 6시10분, 7시(막차)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된다. 광양(임시) 터미널에서는 오후 5시25분, 6시10분, 6시40분, 7시10분, 7시20분, 8시50분(막차)에 부산행 버스가 출발한다.

이번 코스는 원점 회귀 산행이라 승용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전남 광양시 옥룡면 동동길 31-5 동곡보건진료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고 주말에는 보건소와 동동마을회관에 주차하면 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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