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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168> 구례 산수유길 1·2코스

온 천지 사금 뿌린 듯, 반짝이는 산수유에 취하다

  •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  |   입력 : 2020-03-18 20:00:3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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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5개 길로 이루어진 코스 중
- 꽃담길·사랑길 연결해 8㎞ 걸어
- 1코스 역방향으로 진행해 주의

- 서시천 계곡 풍광 시선 붙잡아
- 무지개 다리 지나면 뷰 포인트
- 답사 시간 넉넉히 잡고 움직여야

‘황금의 도시’라는 엘도라도를 찾아 많은 탐험가가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을 헤매고 다녔지만 아직 그곳을 찾았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우리나라에는 3월만 되면 신기루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황금의 도시가 있다. 천지를 온통 눈부신 노란빛으로 가득 채우는 산수유꽃이 피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이다. 하늘 물 나무 산 사람이 모두 황금색으로 변해 미다스의 손이 부럽지 않은 곳이다. 올해 구례 산수유축제는 코르나19 탓에 열리지 않으나 이와는 상관없이 황금색의 산수유꽃은 더욱 선명하고 예쁘게 피었다.
   
산수유꽃축제 상설 행사장을 지나면 나오는 수석공원 전망대 주위는 2코스 중에서 가장 많은 산수유꽃을 볼 수 있다. 정면에 보이는 나무 전망대에 올라서면 온 세상이 금가루를 뿌린 듯 산수유꽃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장관이 펼쳐진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산수유 개화 시기에 맞춰 구례 산수유길 1·2코스를 찾았다. 구례 산수유길은 총 5코스로 전체 거리는 13.8㎞이다. 취재팀이 이번에 답사한 1·2코스는 연결해 걸을 수 있으나 3·4·5코스는 각각 떨어져 한 번에 이어 걸을 수 없다. 1코스는 3.6㎞ 거리의 ‘꽃담길·꽃길’로 서시천을 끼고 걷는 산수유 길의 대표 코스다. 2코스 ‘사랑길’은 산수유 군락지와 소박한 마을 풍경이 아름다운 3.1㎞ 거리의 마을 길로 산수유의 꽃말인 ‘영원불변의 사랑’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번 답사에서는 두 코스를 연결하다 보니 1코스는 역방향으로 걸었다. 1코스는 안내도마다 노선이 조금씩 다르게 표기된 데다 안내판과 이정표는 순방향으로만 표시됐으니 이를 고려해 길을 찾아야 한다. 2코스는 순방향으로 가니 이정표만 따르면 된다. 이정표에 붙여둔 방향 표시 대부분이 떨어져 안내판의 화살표 자국을 잘 살펴야 한다. 구례 산수유길 1·2코스 답사는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지리산나들이장터 앞 구산공원에서 시작한다. 출렁다리~방호교~평촌마을~대음마을~징검다리~도로(평촌마을 서시천변)~산수유문화관~원좌마을~상관마을~방호정~사랑공원 전망대~방호교를 거쳐 구산공원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전체 거리는 약 8㎞에 시간은 2시간30분 안팎이 걸리나 산수유꽃이 걷는 내내 발길을 붙잡아 답사 시간을 여유롭게 잡는 게 좋다.

   
서시천의 반석 주변에서 산수유꽃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관광객들.
이번 코스는 구산공원 입구에서 출발한다. 샘터와 ‘산수유 꽃길 따라·지리산 산수유길 대형안내판’이 있다. 구산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구례를 상징하는 노란 산수유꽃이 반긴다. 산책로 대신 사랑공원 이정표를 따라 봉긋한 봉우리에 놓인 나무계단을 오르면 정자 오른쪽에 지리산 서북능선의 만복대와 작은고리봉이 배경으로 둘러선 산수유마을 전경이 펼쳐진다. 햇빛을 받은 산수유꽃이 사금을 뿌려놓은 듯 반짝인다. 놀이터를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면 방호교 앞 갈림길에 닿는다. 정면 봉우리는 사랑공원이다. 답사로는 여기서 왼쪽 도로를 따라 평촌마을로 향한다.

   
1930년에 세운 사랑공원 내의 방호정.
사거리 도로를 직진해 평촌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평촌마을 길로 들어선다. 150m 정도 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서시천변을 따라간다. 나무로 된 무지개다리를 지나면 나무 덱 길이 연결된다. 서시천 중 너른 반석으로 된 구간이라 관광객과 산수유 꽃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가가 가장 많이 붐빈다. 대음마을 홍준경 산수유 시인의 집과 옹녀샘을 지나 오른쪽 징검다리를 건너면 이정표는 반곡마을 방향을 표시하나 오른쪽 서시천변의 나무 덱 길을 내려간다. 대음교와 무지개다리를 지나 ‘평촌마을(서시천변)’ 도로에서 왼쪽으로 꺾어 도로를 100m 걷는다.

   
구례 산수유길 1·2코스의 경계를 이루는 산수유문화관.
사거리에서 도로를 건너면 사랑공원 입구의 산수유문화관이다. 여기서 1코스를 마무리하고 2코스를 시작한다. 산수유길 안내도 옆에 있는 분홍색의 2코스 이정표 오른쪽 돌계단을 오른다. 나무로 만든 사랑교를 건너 산수유꽃축제 상설 행사장을 지난다. 수석공원 전망대에서 주변 조망을 즐긴 다음 이정표를 따라간다. 정자에서 도롯가로 나와 원좌마을 입구의 당산목 소나무를 보고 마을 안쪽으로 향한다. 원좌마을회관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 ‘상관마을(다랭이논길) 680m’ 방향으로 나가 도로를 두 차례 건넌다. 입구에 ‘공사 중 진입 금지’ 안내판을 세워둔 임도를 걸어간다. 공사로 차량 진입을 막고 있지만 걷는 데는 지장이 없다. 공사 현장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 상관마을로 내려간다.

지대가 높아 산수유꽃에 잠긴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느티나무가 있는 갈림길에서 상관마을회관(220m)은 오른쪽이다. 관흥교를 건너면 상관마을회관이다. 오른쪽 상관교를 건너 왼쪽 산수유 사랑공원으로 내려간다. 사랑공원의 방호정과 전망대를 보고 내려와 방호교에서부터는 왔던 길을 되짚어 구산공원 입구에서 구례 산수유길 답사를 마친다.


◆교통편

- 구례시외버스터미널 간 뒤 월계행 농어촌버스 이용, 지리산나들이장터서 하차

이번 산행은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구례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산동선 농어촌버스로 갈아타 출발지로 가야 한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구례행 버스는 오전 8시30분, 10시에 있으며 3시간 소요. 구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동선인 월계행은 오전 6시10분, 7시30분, 8시10분, 9시40분 등에 있으며 지리산나들이장터정류장에서 내린다. 돌아올 때 지리산나들이장터주차장에서 구례시외버스터미널행 버스는 월계 종점 출발 오후 4시30분, 5시50분, 7시, 8시15분(막차) 등에 있다. 구례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2시, 6시30분(막차)에 있다. 부산 ~구례 시외버스는 ‘코르나 19’ 영향으로 평소보다 축소해 운행 중이라 바뀔 수 있다. 현재 운행이 축소된 시외버스를 이용해서 당일로 구례 산수유길을 답사하기는 어렵다. 원점 회귀라 승용차 이용이 편리하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온천로 280 지리산나들이장터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산수유 시목인 계척마을의 할머니 나무와 달전마을 할아버지 나무를 함께 둘러보자.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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