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귀약초 자생 약산도로도 불려
- 섬서 키운 흑염소 옛부터 유명
- 약 10㎞ 원점 회귀 산행 코스
- 해발 399m 정상 ‘망봉’ 오르면
- 맑은 날 제주 한라산까지 보여
- 400m 떨어진 토끼봉 전망대선
- 360도 탁 트인 풍경에 눈호강
전남 강진에서 완도를 잇는 77번 국도는 고금도와 신지도를 지나간다. 완도에서 신지도를 잇는 신지대교와 강진에서 고금도를 잇는 고금대교가 각각 2005년과 2007년 개통했다. 앞서 조약도는 1999년 약산대교가 놓이며 고금도와 연결됐는데 2017년에 신지도와 고금도 사이에 장보고대교가 놓이면서 3개 섬은 동서로 육지와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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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 삼문산 최고 전망대인 토끼봉 암봉에서 취재팀이 조망을 즐긴다. 발아래 방파제에 아늑하게 둘러싸인 득암항이 보이고, 그 뒤로 신지도가 동서로 길게 누웠다. 맑은 날이면 서쪽으로 20㎞ 정도 떨어진 완도 상왕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승용차로 손쉽게 찾아가는 세 번째 섬 산행지로 전남 완도군 약산면 조약도 삼문산(三門山·399m)을 소개한다.
삼문산은 죽선마을, 관산리 등 넘밭재로 오르는 코스와 가사리 당목재를 출발해 가사봉을 거쳐 진달래공원에서 오르는 코스가 있다. 취재팀은 죽선마을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올랐다.
삼문산 정상을 망봉이라 부를 만큼 전망이 뛰어나다. 남쪽으로 수석을 닮았다는 신지도, 혈도, 모황도가 가까이 보이고 맑은 날에는 청산도, 추자도는 물론 멀리 제주도 한라산까지 보이는 최고의 조망 산이다.
희귀 약초인 삼지구엽초와 온갖 약초가 자생하는 섬이라 조약도 또는 약산도라 불린다. 행정명은 약산면이다. 특히 조약도 흑염소는 약초를 먹고 자란다 해서 조선 시대에 임금에게 진상했을 정도로 유명하다. 삼문산이라는 이름은 인접한 장용산 분지에 살던 주민이 죽선, 가래, 상득 방향으로 나가는 3곳의 고개를 삼개문이라 부른 데서 유래한다. 이곳에는 3가구 이상은 살 수 없다는 전설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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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초입에 만나는 신선골 약수터. |
이번 삼문산 산행은 죽선주차장에서 출발해 죽선리새마을회관~신선골 약수터~장용산~상여바위~삼문산(망봉) 정상~움먹재~토끼봉(등거산)~다시 삼문산 정상~삼문산자연공원 주차장~삼문산 둘레길(임도)을 거쳐 죽선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다. 산행 거리는 약 10㎞에 시간은 3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산행은 약산면 장용리 죽선마을 주차장에서 출발해 도로를 따라간다. 죽선리새마을회관을 지나 100m를 가면 나오는 정자 맞은쪽의 ‘등산로 입구’ 이정표를 보고 왼쪽으로 꺾어 마을 길로 들어간다. 콘크리트 다리 직전의 갈림길에서 왼쪽의 다리를 건넌다. 오른쪽 길은 여동리 방향이다. 은행나무 삼거리에서는 오른쪽으로 간다. 정면 전봇대에 ‘등산로 입구·신선골 약수터’ 안내판이 붙어 있다. 100m를 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튼다. 죽선주차장에서 15분 가면 독립가옥을 지나 콘크리트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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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용산으로 오르는 산길에 떨어진 때죽나무 꽃. |
너른 산길은 신선골 약수터까지 이어진다. 운동 시설을 지나면 있는 절벽 아래 흑염소 조형물에서 약수가 흘러나온다. 조약도의 약초를 키우는 약수여서 그런지 물맛이 좋다. 수온은 얼음장같이 차다. 약수터 갈림길에서 왼쪽 망봉(2.1㎞)으로 간다. 오른쪽은 여동리 방향이다. 조금은 가파른 산길을 20여 분 오르면 장용산(357.6m) 정상에 선다. 이곳에서는 조망이 열리지 않는다. 바로 내려가면 길은 묵어 사라지고 지명만 남은 큰새밭재를 지나 망봉까지 완만한 능선을 넘어간다. 25분을 걸어 상투바위와 삼문산 안내도가 있는 상여바위를 지나 역시 지명만 남은 파래밭재에서 살짝 올라서면 조약도 최고봉인 삼문산 망봉 고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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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봉수대가 있던 삼문산 정상 망봉. |
옛 봉수대의 흔적인 돌무더기가 남아 있다. 전망 덱에서는 금일도·초도·생일도 등 바다가 조망되지만 답사 때는 비가 내려 볼 수 없었다. 400m쯤 떨어져 있는 삼문산 최고의 전망대인 토끼봉으로 향한다. 움먹재에 내려선 뒤 오른쪽 관산리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나 직진하면 토끼봉(376m) 정상석이 나온다. 실질적인 정상은 자연 봉대(烽臺)를 닮은 우뚝한 암봉이다. 토끼봉은 등거산으로도 불린다. 안전하게 오를 수 있게 덱 계단이 놓였다. 전망 덱의 조망은 ‘일망무제’란 수식어가 딱 맞아 보인다. 다행히 잠시 비가 그치면서 하늘이 열려 왼쪽 공고지산(336.4m)과 득암항 뒤로 신지도와 관산방조제를 막아 생긴 약산호 전경이 보여 아쉬운 마음을 다소나마 달랠 수 있었다.
다시 망봉으로 되돌아와 오른쪽 진달래공원 방향으로 내려간다. 약 15분 가면 산가마니재에 자리 잡은 삼문산자연공원 주차장이 나온다. 오른쪽은 ‘진달래공원·가사봉(0.9㎞)’ 방향이다. 취재팀은 궂은 날씨 탓에 가사봉은 포기하고 왼쪽으로 꺾어 삼문산 둘레길인 임도를 따라 죽선리(3.6㎞)로 하산했다. 삼문산과 장용산 허리를 따라 난 임도는 콘크리트 길과 흙길이 번갈아 나타난다. 오른쪽에 해동리 해동저수지가 보인다. 바다 건너는 장흥 땅으로, 임권택 감독이 영화로도 만든 ‘서편제’ ‘천년학’을 쓴 소설가 이청준의 고향 진목마을과 천관산이 보인다. 마을 사거리에서 오른쪽 죽선주차장으로 내려서며 삼문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교통편
- 완도군 ‘죽선리새마을회관’ 내비 검색 후 승용차 이용을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완도로 간 뒤 당목항행 버스를 바꿔 탄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동광양~벌교~강진~해남 등을 거쳐 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완도종합버스터미널에서 내린다. 오전 11시10분, 오후 1시10분, 4시35분에 출발한다. 6시간10분 소요. 완도터미널에서 완도하나로마트 옆 ‘개포사거리’ 버스정류장으로 간 뒤 완도군청에서 당목항으로 가는 고금여객(061-555-9090) 버스를 타고 ‘죽선’ 정류장에서 내린다. 대략 30분 간격으로 하루 25회 운행. 산행을 끝낸 뒤에는 죽선 정류장에서 완도군청행 버스를 타고 ‘장보고마트’ 정류장에서 내린다. 완도터미널에서 부산행 버스는 오전 7시50분, 11시10분, 오후 3시40분에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당일 산행은 불가능하니 승용차 이용을 권한다. 전남 완도군 약산면 약산로 454 죽선리새마을회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해서 간 뒤 회관 옆 주차장에 주차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