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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근교산&그너머 <1205> 경남 하동 대도 트레킹

타박타박 섬 한 바퀴… 쪽빛 바다 위 봉우리에 마음 홀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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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 선착장 기점인 둘레길
- 평탄한 구릉에 5.5㎞ 조성
- 코스 곳곳 마련된 전망대선
- 금오산·백운산 등 조망 가능

- 대도스톤헨지·해안 덱 산책로
- 썰물 때 갈 수 있는 철모섬 등
- 아기자기 풍광에 눈호강 톡톡

경남 하동군의 북쪽은 지리산 영신봉(1652m)에서 삼도봉(1499m) 능선이, 남쪽은 남해의 전망대인 금오산(875m)이 솟았다. 그 사이에 삼신봉(1289m) 형제봉(1115.5m) 칠성봉(900m) 구재봉(768m) 황장산(942m) 등 높고 낮은 수많은 봉우리가 있어 이를 두고 하동군은 지리산을 품은 ‘하동 알프스’라 홍보한다. 하동은 서부 경남의 산청·함양·거창과 함께 명산이 많아 등산 동호인이 많이 찾는다.
   
범선 전망대에서 이순신공원으로 가는 산책길 중간의 이상화정원에서 동쪽 노량해협 방향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정면에 대도의 7개 부속 섬 가운데 하나인 둥글섬 뒤로 멀리 경남 하동군 금남면과 남해군 설천면 사이에 놓인 노량대교와 남해대교가 보인다.
이처럼 남해에서 지리산까지 다양한 풍광을 보여주는 하동에 유인도가 있다는 걸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바로 하동군 금남면 노량 앞바다의 대도(大島)다. 대도는 7개의 부속 섬(넓은섬·조각섬·둥글섬·주지섬·장도·농섬·밴월도)을 거느린 하동에서 하나뿐인 유인도다. 대도는 한 무리의 섬 가운데 가장 커서 큰섬이라 불린다. 옛날에는 남북으로 길게 띠처럼 이어진 모양을 따서 ‘띠섬’이라 불리기도 했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최고 높이 해발 45m의 평탄한 구릉에 조성된 대도 둘레길을 찾았다. 작고 아기자기한 섬이라 ‘대도 파라다이스’란 애칭으로도 불린다. 대도는 육지의 노량항에서 직선으로 3㎞ 정도 떨어져 있는데 배로 15분 걸린다. 마을은 330년 전인 1690년(숙종 16)에 남해군 이동면에 살던 부부가 고기잡이 도중 풍랑을 피해 정착하면서 형성된 장수 이씨 집성촌이다.

2003년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되었을 만큼 풍광이 빼어난 대도마을은 봄부터 가을까지 온갖 화초로 뒤덮여 섬 전체가 꽃동산이 된다. 여름에는 소규모지만 그럴듯한 워터파크를 운영하면서 대도 둘레길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노량해협은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승리를 거두고 왜적의 흉탄에 숨을 거둔 노량해전의 격전지로, 장도 옆 남해군에 충무공의 성지인 관음포가 있다.
   
농섬에서 연도교를 건너 다시 본섬인 대도로 건너오면 만나는 빨간 풍차.
이번 트레킹은 노량항에서 배를 타고 대도 선착장에 도착한 뒤 대도 방파제~범선 전망대~이순신공원~밴월도 앞 일명 철모섬(금모래펜션)~다시 이순신공원~대도스톤헨지(명상의 언덕)~사자상 갈림길~해양펜션~빨간풍차 갈림길~관광안내소~농섬 인도교~해안산책로~농섬 연륙교~빨간풍차 앞 갈림길을 거쳐 대도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다. 전체 거리는 약 5.5㎞이며, 시간은 2시간30분 여 걸린다. 섬의 풍광이 아름다워 시간가는 줄 모르지만 배 운항 시간을 꼭 기억하고 걸어야 한다.

큰 동네라 불리는 대도마을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선착장에는 마을 표석과 덱 쉼터를 조성해 쉬기에 좋다. 섬 둘레길은 어느 방향으로 돌아도 상관없지만 취재팀은 오른쪽으로 가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선착장을 벗어나니 김장철을 맞아 굴을 까는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바다를 보며 들어선 사각 전망 쉼터에서 정면에 하동 금오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둥글섬과 주지섬 사이로는 남해대교와 노량대교가 보인다. 오른쪽 쪽빛 바다 건너에는 남해 망운산이 솟았다.

육각 전망 쉼터를 지나면 ‘우럭개’로 불리는 작은 동네를 지난다. ‘W’ 모양의 해안선을 따라 오목하게 들어선 두 마을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둘레길을 걷는다. 섬 전체가 공원인 듯한 느낌이다. 보도블록이 깔린 길을 왼쪽으로 돌면 언덕에 범선 전망대가 나온다. 사방이 트여 바닷바람이 세차다. 범선을 지나면 오른쪽 하동화력발전소 뒤로 광양 억불봉과 백운산이 선명하다. 전원주택을 뒤로하고 이상덕정원을 지나 이순신공원에 도착한다.
   
대도 둘레길에서 유일한 백사장을 지나면 나타나는 일명 철모섬과 그 왼쪽에 보이는 밴월도.
정면의 노량 앞바다에서 불멸의 의지로 승리해 이 나라를 구한 충무공을 생각하며 오른쪽 금모래힐링펜션으로 내려간다. 2008년 3월 폐교된 노량초교 대도분교가 지금은 펜션으로 바뀌었다. 둘레길에서 하나뿐인 백사장을 지나 썰물 때만 건널 수 있는 일명 철모섬을 갔다 온다. 밴월도와 마주 보는 바위 섬이 꼭 군인이 쓰는 철모를 닮았다. 다시 이순신공원 갈림길로 돌아와 직진한다. 곧 나오는 갈림길에서도 직진해 대도스톤헨지로 간다.
   
명상의 언덕인 대도스톤헨지.
사각 돌기둥이 선 대도스톤헨지에서 취재팀은 지중해펜션 방향으로 갔지만 펜션 이후 길이 사라져 다물 만당(45m)을 지나 장수 이씨 납골묘인 하늘공원으로 내려갔다. 둘레길은 대도스톤헨지 직전 갈림길에서 직진해야 한다. 곧 나오는 사자상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해양펜션을 왼쪽으로 돌아 워터파크가 보이는 힐링공원 옆을 지나간다. 빨간풍차 앞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나오는 편의점이 있는 관광안내소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오토캠핑장을 지나 왼쪽 농섬 인도교를 건너 다시 왼쪽으로 꺾어 해안에 설치된 약 700m 길이의 덱 산책로로 간다. 어촌 체험장을 한 바퀴 도는 코스다. 밀물에는 바닷물이 산책로 아래까지 들어차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 덱 산책로 중간의 광장 오른쪽 정자 전망대에서 남쪽에 솟은 남해도 최고봉인 망운산을 보고 온다. 연륙교 아래는 물이 빠지면 어촌 체험장으로 이용된다. 다시 다리를 건너 빨간풍차 앞 갈림길에서 오른쪽 선착장으로 간다. ‘대도 파라다이스’ 대형 입간판을 지나 대도 선착장에서 둘레길을 마친다.


◆교통편

- 부산 서부버스터미널~남해 직행 타고 가다‘구노량’ 하차
- 노량항서 대도행 배편 이용

이번 트레킹은 시간만 잘 맞춘다면 대중교통과 승용차 이용이 모두 편리하다.

하동군 대도를 가려면 먼저 노량대교 서쪽에 있는 노량항 선착장으로 가야 한다.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교를 거쳐 남해로 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가다 남해대교 입구 ‘구노량’ 정류장에서 내린다. 오전 6시30분, 8시30분, 9시30분, 10시55분. 미리 버스 기사에게 구노량 정류장 하차를 말해둬야 한다. 정류장에서 노량대교 홍보관을 지나 노량항 선착장까지 걸어간다. 약 1.5㎞ 거리에 25분 소요. 노량항에서 대도행 배편은 겨울철(11월~이듬해 2월) 오전 7시30분, 10시30분에 있으며 대도에서 나오는 배편은 오후 3시30분, 5시에 있다. 구노량 정류장에서는 수시로 지나는 직행버스를 타고 진교에 가거나 남해터미널에서 오후 4시15분, 5시5분, 7시20분(막차)에 출발하는 진교 경유 부산행 버스를 타면 된다. 남해터미널에서 약 15분 소요. 경유지라 승객이 없으면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니 미리 가서 기다린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경남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 742-12 ‘노량항’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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