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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48> 경북 김천 금오산

삿갓봉, 두꺼비바위…일망무제 ‘조망 맛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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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리 주차장 ~ 우장마을 9.8㎞
- 등산객 적어 호젓한 산행 가능

- 우뚝 솟은 2곳 전망대 풍경 시원
- 가야산·수도산·백두대간 펼쳐져
- 정상 서면 구미시·낙동강도 볼 만
- 하늘에 걸렸다는 ‘약수암’ 이채

경북 구미시·김천시·칠곡군에 걸쳐 있는 금오산(金烏山·977m)은 또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을 만큼의 명산으로 우리나라 도립공원 1호에 지정됐다. 주봉인 현월봉(懸月峯)이 구미시에 속해 구미 금오산이라 불린다. 등산로는 구미와 칠곡에 몰려 있다. 대표적인 코스는 구미시 남통동 금오산 도립공원 탐방안내소에서 오르는 코스다. 대혜폭포~도선굴~할딱고개를 거쳐 금오산 정상을 오르며 주말에는 등산객이 몰려 정체를 빚기도 한다. 칠곡군에는 지경리 금오동천 코스가 많이 알려졌다. 두 코스를 연계하거나 칼다봉(715m)과 도수령 능선으로 하산하는 산행이 주로 이뤄진다.

   
도립공원 1호인 경북 구미시 금오산 현월봉을 ‘조망의 산’이라 부른다. 취재팀 앞으로 멀리 청화산 냉산 베틀산 보현산 아미산 화산 천생산 팔공산 등이 펼쳐지며 발아래 S 자로 굽어 도는 낙동강이 구미시를 관통한다.
근교산 취재팀도 구미와 칠곡에서 오르는 산길을 여러 번 소개했다. 그러나 김천에서 오르는 산길은 알려진 게 없어 취재팀은 항상 궁금했다. 그러다 지맥종주 열풍이 불면서 금오지맥 종줏꾼이 종종 남면 부상리에서 금오산을 오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천시가 금오지맥 산길을 정비하면서 금오산에 이정표와 2곳의 전망대를 세우고 들머리에 부상리 금오산 주차장을 2013년에 완공했다.

그러나 경북 8경인 금오산의 지명도에 비해 김천에서 오르는 산길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직 찾는 이가 별로 없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호젓한 산행에다 탁 트인 전망대에서 빼어난 1급 조망 산행을 즐기는 김천 금오산을 소개한다. 김천에서 금오산으로 오르는 산길은 3곳인데, 취재팀이 오르내렸던 금오지맥 길과 산성 보수나 군수품을 지고 성안으로 올랐다는 우장마을에서 바로 오르는 산길이다. 금오산은 원래에는 대본산(大本山)이라 했으며, 남숭산 와불산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신라에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이 저녁노을을 받으며 날아가는 황금까마귀(金烏)를 보고 명명한 데서 유래한다.

   
소나무 전망대에서 삿갓봉으로 불리는 제1 전망대로 향하는 등산객.
경북 김천시 남면 부상리 금오산 주차장에서 출발해 등산로(금오지맥) 입구~능선 사거리~소나무 전망대~삿갓봉(제1) 전망대~두꺼비바위(제2) 전망대~금오지맥 갈림길~금오산 서봉~금오산 정상·금오동천(지경리) 갈림길~연못~성안·정상·약사임 갈림길~금오산 정상~약수암~금오지맥 갈림길~옛 우장고개~우장고개 도로를 지나 우장마을에 도착한다. 산행거리는 약 9.8㎞이며, 6시간 안팎이 걸린다.

이번 산행은 부상고개 인근에 있는 부상리 금오산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주차장에서 승용차가 들어왔던 길을 50m쯤 되돌아 나가 컨테이너가 놓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수도산 서봉에서 분기한 금오지맥 길로 부상리 코스다. 제1 전망대(2.4㎞)·금오산 정상(5.6㎞) 이정표를 따라가면 침목계단이 나오면서 산길이 시작된다. 너른 길의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절골산 갈림길에서 직진해 물 마른 계곡에 놓인 나무다리를 건너면 오솔길로 바뀐다. 조금씩 고도를 높이며 산허리 길을 돌아간다.

벤치가 놓인 쉼터를 지나 주차장에서 50분이면 가지능선에 오른다. 오른쪽 금오산 정상(3.1㎞) 방향으로 꺾으면 주 능선 사거리에 올라선다. 여기서 왼쪽 능선을 탄다. 직진해도 소나무 전망대를 우회한 뒤 능선 길과 다시 만난다. 오른쪽은 금오동천 입구인 지경리에서 올라오는 길. 5분이면 소나무 전망대다. 정면에 전북 진안군의 마이산을 닮은 삿갓봉(제1 전망대)이 우뚝하다. 삿갓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능선에 올라간다. 왼쪽 덱 계단을 올라 제1 전망대(0.2㎞)를 간다. 덱 전망대는 ‘일망무제’란 수식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조망이 시원하다.

   
금오산성 내에 세워진 금오지맥 갈림길 이정표.
남쪽에는 영암산 선석산 비룡산이, 서쪽 멀리 가야산과 수도산을 잇는 능선과 황악산에서 삼도봉을 지나 덕유산으로 치닫는 백두대간이 마루금을 긋는다. 갈림길로 되돌아나가 금오산 정상(2.5㎞)으로 직진한다. 선돌을 지나 제1 전망대에서 15분이면 덱 계단을 올라 두꺼비바위(제2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은 삿갓봉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바위능선인 칼다봉과 가야 할 금오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제2 전망대에서 2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다. 금오동천 전망대를 지나 암릉을 오른쪽으로 돌아 무너진 금오산성에 올라가면 금오지맥 갈림길이 나온다. 취재팀은 오른쪽 금오산 정상으로 향한다. 왼쪽은 우장마을 방향.

산성 길을 따라 금오산 서봉(887m)을 지난다. 평탄한 능선 길에 금오산 정상·지경리마을 이정표를 지난 뒤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왼쪽은 우장마을과 칼다봉 방향. 급하게 내려가면 금오산성 암문에 도착해 왼쪽 금오산 정상(0.9㎞)으로 꺾는다. 오른쪽은 금오동천(지경리2.7㎞) 방향. 연못을 지나 개울을 건너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정상으로 향한다. 왼쪽은 성안 방향. 금오산 1-6 현 위치 표지목을 지나 잇단 갈림길에서 모두 정상(현월봉) 방향으로 간다. 서봉에서 40분이면 옛정상석을 지나 금오산 현월봉에 도착한다. 동쪽 발아래 구미시 사이로 낙동강이 S자로 흐르며, 청화산 냉산 천생산 유학산 팔공산과 북쪽으로 갑장산 수선산 기양산 등이 펼쳐진다.

   
하늘에 걸린 암자라는 약사암의 범종각.
옛 정상석에서 폭포(2.1㎞)로 직진해 약수암으로 향한다. 바위틈에 ‘동국 제일 문’의 일주문을 지나 하늘에 걸렸다는 약수암에서 하산한다. 다시 서봉을 거쳐 금오지맥 갈림길까지 왔던 길을 되짚어간다. 35분이면 금오지맥 갈림길에 도착해 우장마을(2.68㎞)로 직진한다. 통나무 계단과 안전시설물이 설치된 가파른 길이라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쉼터를 지나 금호지맥 갈림길에서 45분이면 흙 봉분 무덤이 나오는데 쇠바탱이 고개로 불렀다는 옛 우장고개다. 직진해 납골묘 뒤 능선을 탄 뒤 10분이면 도로에 내려서고, 우장마을은 오른쪽 도로를 간다.


# 교통편

- 대중교통편 환승 불편해
- 당일산행 승용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거리가 먼 데다 김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상리 방면 시내버스 환승도 불편해 승용차를 이용한 뒤 차량 회수는 우장마을에서 부상리 주차장까지 김천 콜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부산역에서 기차로 김천역에 내려 김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지경리·약목방면 시내버스로 부상고개정류장에서 내린다. 부산역에서 김천역으로 출발하는 기차는 오전 4시59분 5시36분, 6시27분, 6시54분, 7시42분, 8시21분 등에 있다. 2시간에서 2시간30분 소요. 김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지경리·약목 방면 버스는 오전 6시20분, 8시20분, 11시20분 등에 출발한다. 우장마을 방향으로 하산했다면 왼쪽 오봉리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20여 분을 가면 나오는 오봉2리 정류장에서 오후 6시35분(막차) 김천터미널로 나가는 버스가 있다. 김천역에서 부산행은 오후 5시8분, 5시46분, 6시27분, 7시14분, 8시38분, 9시12분, 10시57분에 있다.

승용차 이용 때에는 경북 김천시 남면 부상리 353 부상리 금오산 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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