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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53> 경북 봉화 청량산

최치원·원효·이황이 사랑한 12봉…그 아래 요새같은 청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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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풍대·밀성대·금강대 등 12대
- 8굴·4곳 샘과 함께 절경 자랑

- 상가주차장 기점 원점회귀 코스
- 고려 노국공주 기도 올린 응진전
- 최치원 머물렀던 총명수·풍혈대
- 정상 인근 절벽 위 조망도 황홀

- 하산하는 길 급경사… 주의 필요

장인(匠人)이 장비를 탓 하지 않듯 산은 계절을 따지지 않아야 명산이다. 그런 산이 경북 봉화군 청량산(淸凉山·869.7m)이다.
   
청량산 최고의 전망대 어풍대. 왼쪽부터 연화봉 자란봉 뒷실고개 연적봉 탁필봉 자소봉이 펼쳐지며 발아래 청량사가 위치해 있다.
청량산 하면 퇴계 이황이 떠오른다. 퇴계는 ‘청량산가’에서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 나와 백구’라 할 만큼 청량산을 속속들이 헤집고 다녔나 보다. 육육봉은 장인봉 선학봉 자란봉 향로봉 연화봉 연적봉 탁필봉 자소봉 경일봉 탁립봉 금탑봉 축융봉의 12봉인데, 이들 봉우리가 활짝 핀 연꽃이라면 그 가운데 청량사는 꽃술에 비유한다.

이외에도 어풍대 밀성대 풍혈대 학소대 금강대 등 12대와 김생굴 치원굴 금강굴 원효굴 등 8굴, 총명수 감로수 원효샘 등 4곳의 샘이 있어 예로부터 산자수려한 경관에 ‘소금강’이라 불렀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청량산을 오르는 6코스 중에서 청량산의 절경을 두루 찾아가는 2코스에다 청량지문에서 입석까지와 청량사를 포함해 소개한다. 부산에서 먼 거리에다 해까지 짧아져 되도록 일찍 산행을 나서야 한다. 정상에서 금강대 금강굴 하산은 급경사에 철·침목계단이 끝없이 내려간다. 무릎이 불편하다면 장인봉 갈림길로 되돌아가서 청량폭포로 하산을 권한다.
   
최치원이 독서와 바둑을 두었다는 풍혈대.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 상가 주차장에서 청량교를 건너 청량지문~선화정~입석 갈림길~응진전 갈림길~응진전~총명수~어풍대~청량사·김생굴 갈림길~솟대 전시장~청량사~청량사·김생굴 갈림길~경일봉 갈림길~김생굴~만월암터~자소봉 갈림길~자소봉~탁필봉~연적봉~뒷실고개~자란봉~하늘다리~선학봉~장인봉 갈림길~청량산(장인봉) 정상~전망대~할배·할매소나무~금강대(금강굴)~청량지문으로 되돌아오는 원점 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10㎞이며, 5시간 30분 안팎이 걸린다.

이번 산행은 청량산 상가 주차장을 나와 청량교를 건넌다. 다리 오른쪽의 단애는 학소대, 왼쪽은 금강굴이 있는 금강대 절벽이다. 청량산에 들어선다는 청량지문을 지나자 갈림길인데 입암으로 가려면 도로를 타고 직진한다. 왼쪽 장인봉(2.5㎞)· 하늘다리(3.4㎞)방향 덱 계단은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청량사 갈림길인 선학정을 지나 청량지문에서 45분이면 도로 오른쪽에 3m 높이의 바위가 입석이다. 청량사(1.3㎞)는 왼쪽으로 꺾어 덱 계단을 오른다. 직진은 축융봉 방향. 바위 절벽을 끼고 난 산비탈 길을 8분 가면 응진전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해 청량사(1.0㎞)로 곧장 갈지 응진전으로 둘러 갈지 결정해야 한다.
   
홍건적의 난 때 공민왕을 따라나선 노국공주가 16나한상을 모시고 기도 했다는 응진전.
취재팀은 청량산의 명소를 두루 만나는 오른쪽 응진전(1.1㎞)·김생굴(1.1㎞)로 길을 잡았다. 15분이면 전망대 한 곳을 지나 금탑봉 돌기둥이 병풍을 두른 응진전에 도착한다. 응진전은 고려 말 홍건적의 난을 피해 공민왕을 따라나선 노국공주가 16나한상을 모시고 기도를 드렸던 곳이라 한다. 응진전 뒤 바위 꼭대기에는 바람만 불어도 건들거리기만 할 뿐 떨어지지 않는다는 통풍석이 있다. 풍혈대 치원암 터 총명수를 차례로 지난다. 최치원이 치원암에 머물면서 총명수인 석간수를 마시고 바람이 통하는 풍혈대에서 독서와 바둑을 즐겼다 한다. 곧 어풍대에 도착한다. 청량사를 정면으로 보는 전망대로 왼쪽부터 연화봉 자란봉 뒷실고개 연적봉 탁필봉 자소봉이 펼쳐진다.

1분이면 청량사(0.4㎞)와 김생굴(0.2㎞) 갈림길, 취재팀은 왼쪽 청량사를 갔다가 다시 이곳까지 되돌아온다. 솟대 전시장과 청량정사를 지나면 청량사 경내다. 축융봉을 향해 선 5층 석탑과 큰 소나무인 ‘삼각우송’을 본 뒤 대웅전 격인 유리보전 왼쪽에 하늘다리로 가는 지름길이 있지만, 취재팀은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가 김생굴로 향한다. 경일봉 갈림길에서 왼쪽 김생굴(0.1㎞)로 간다. 김생이 10년을 서도에 정진 한 뒤 하산했다는 김생굴과 만월암 터를 지난다. 자소봉 갈림길에서 오른쪽 장인봉(2.4㎞)·자소봉(0.2㎞) 방향 덱 계단을 올라 15분이면 오마도터널과 하늘다리를 잇는 능선 사거리에 도착한다. 직진해 자소봉을 갔다 온다.
   
해발 800m에 놓인 현수교 하늘다리.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가면 편편한 암반에 자소봉 정상석이 있다. 동쪽에는 일월산이, 북쪽에는 문명산과 멀리 백두대간 능선이 마루금을 긋는다. 다시 사거리로 되돌아가 오른쪽 하늘다리(1.0㎞)·1코스(4.0㎞) 방향으로 간다. 돌기둥인 탁필봉을 지난 뒤 철계단을 올라 연적봉을 갔다 온다. 탁필봉과 자소봉이 겹쳐 보이는 게 꼭 진경 산수화에 나오는 그림 같다. 노적가리를 닮은 금탑봉과 연화봉, 축융봉, 청량사 5층 석탑이 보이는 전망대를 나와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가면 삼거리인 뒷실고개다. 하늘다리(0.3㎞)는 직진한다. 왼쪽은 청량사(0.8㎞)에서 올라오는 길. 자란봉과 선학봉 사이에 2008년 설치 된 90m 길이의 하늘다리를 건너간다.
   
연적봉에서 본 탁필봉과 자소봉.
장인봉 갈림길에서 장인봉(0.3㎞)은 오른쪽으로 간다. 왼쪽은 청량폭포(1.5㎞) 방향. 10분이면 청량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다. 조망이 없어 직진해 100m를 내려가면 천길 절벽 위 전망대가 나온다. S자로 굽어도는 낙동강과 겹겹이 포개진 능선이 저녁 노을을 받아 단풍색 보다 더 붉게 물들었다. 전망대에서 왼쪽으로 하산한다. 안내소까지 2.4㎞ 거리. 중간의 전망 쉼터 갈림길 1곳을 지나 전망대에서 50분을 철·침목 계단을 반복하며 가파르게 내려간다. 1코스 안내소(1.0㎞)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틀어 할배·할매소나무를 지나 금강굴이 있는 금강대 층암절벽 사이 잔도 같은 오솔길을 통과한다. 안내소(1.0㎞) 이정표에서 25분이면 청량지문에 도착한다.


◆교통편

- 안동행 대중교통 환승 불편, 당일 산행엔 승용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당일 산행은 불가능해 승용차 이용이 낫다.

부산에서 안동으로 가는 대중교통편은 부전역에서 기차와 노포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직행버스가 있다. 안동행 무궁화호는 부전역에서 오전 7시15분, 8시50분, 오후 2시35분에 출발한다. 각각 안동역과 안동터미널에 도착한 뒤 1번 버스를 타고 교보생명 정류장에 내려 청량산행 시내버스로 환승한다. 동부터미널에서 안동행은 오전 7시5분, 8시5분, 10시5분 등에 있다. 교보생명에서 청량산행 567번 버스는 오전 5시50분, 8시50분, 11시50분 등에 출발한다.

산행 뒤 청량산 정류장에서 안동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4시20분, 7시30분에 있다. 안동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4시, 5시, 8시30분에 있다. 안동역에서 부전역으로 가는 기차는 오전 9시37분, 오후 5시36분, 7시19분에 있다.

승용차 이용 때에는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청량로 255 청량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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