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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68> 충북 영동 민주지산~삼도봉

삼도(경상·충청·전라)를 품은 산…잔설 쌓인 계곡엔 하얀 즐거움이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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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한계곡주차장 기점 원점회귀
- 해발 1000m 넘는 봉우리 도열
- 눈 구경 산행지로 겨울철에 인기

- 민주지산 오르면 파노라마 조망
- 쌀겨 닮은 석기봉 정상바위 볼 만
- 암반에 새긴 ‘삼두마애불’ 이채

부산·울산의 산 동호인은 매년 겨울이면 가지산(1241m)을 중심으로 한 영남알프스 9봉에서 눈 산행을 많이 한다. 그런데 올해는 겨울 가뭄이 심해 2월 말인데도 아직까지 영남알프스에 많은 눈이 왔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눈 산행에 목말랐던 근교산 애독자에게 겨울 산행의 꽃이라는 심설 산행지를 소개하기 위해 충북 영동군 상동면 삼도봉(三道峰·1179m)~석기봉(石奇峰·1242m)을 찾았다. 두 산은 민주지산(眠周之山·1241.7m)에 속한 봉우리로, 많은 적설로 겨울이면 산꾼 사이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자연 생태계의 보고, 민주지산

민주지산 정상 직전 대불마을 갈림길 암봉에 서면 전망이 열린다. 취재팀 앞의 구불구불한 능선이 뾰쪽한 석기봉을 거쳐 삼도봉으로 이어지며, 삼도봉 좌우로 뻗은 능선이 백두대간이다. 민주지산~삼도봉 능선은 눈이 언제 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잔설만 남았다.
근교산 취재팀은 설산을 기대하며 물한계곡주차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언제 눈이 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능선은 잔설만 언뜻언뜻 보여 심설 산행의 꿈은 무참히 깨졌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심설 산행은 포기하는 대신 민주지산을 포함한 석기봉 삼도봉을 잇는 장쾌한 능선 종주 산행을 소개한다. 민주지산은 우리나라에서 자연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된 몇 안 남은 청정지역이며, 여름철에는 이가 시릴 정도로 물이 차다는 물한계곡으로 유명하다.

민주지산은 물한리에서 각호산과 삼도봉을 잇는 능선을 바라보면 산세가 밋밋해 ‘민두름산’으로 불렀다. 일제강점기에 한자로 차음하면서 민주지산이 되었다 한다.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등 고문헌에는 백운산으로 나온다. 석기봉은 정상 바위가 쌀겨를 닮아 쌀개봉이라 부른데서 유래하며, 식품봉 석의봉이라고도 한다. 정상 남쪽 60m 아래 경사진 바위에 높이 6m 폭 2m 크기로 양각된 머리가 셋인 삼신상(삼두마애불)이 있다. 삼도봉은 경상·충청·전라도가 접하는 꼭지점이다. 3개 도가 만난다 해 삼도봉으로 불리지만 원래 이름은 화전봉이다. 정상에는 1990년에 건립된 ‘삼도 대화합 기원탑’이 있다.

민주지산 정상석.
산행 경로는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물한계곡주차장을 나와 물한계곡 표석 ~민주지산·각호산 갈림길~황룡사~제1 삼거리(잣나무 숲)~민주지산·석기봉 갈림길~민주지산·민주지산자연휴양림 갈림길~쪽새골 삼거리~민주지산 정상~쪽새골 삼거리~석기봉·물한계곡주차장 갈림길~제2 분기점~대불마을·석기봉 갈림길~삼두마애불(삼신상)~석기봉 정상~정자 쉼터~제3 분기점~삼도봉 정상~삼마골재~쉼터~제2 삼거리~제1 삼거리(잣나무 숲)에서 황룡사를 거쳐 물한계곡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14.3㎞이며, 5시간 30분 안팎이 걸린다.

이번 산행은 물한계곡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물한교를 건너 민주지산 등산안내도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 민주지산 방향 도로를 간다. 물한계곡 표석을 지나 화장실과 등산안내도 삼거리에서 민주지산은 직진 한다. 오른쪽 철망문은 각호산 방향. 주차장에서 약 10분이면 황룡사에 도착해 대웅전을 오른쪽으로 돌아 출렁다리를 건넌다. 물한계곡은 꽁꽁 얼어 붙어 겨울잠을 잔다. 철망 울타리가 쳐진 임도를 간다. 하늘로 쭉쭉 뻗은 낙엽송을 지나 잣나무 숲 갈림길(제1 삼거리)에 도착해 오른쪽 민주지산(3.0㎞)으로 향한다. 왼쪽은 삼도봉(3.8㎞) 방향인데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경상·충청·전라의 꼭지점 삼도봉

쪽새골의 눈 덮힌 산길을 오르는 등산객.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목교 앞을 지나 산길은 계곡을 끼고 완만하게 이어진다. 삼거리에서 10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민주지산(2.4㎞)은 오른쪽으로 간다. 왼쪽은 석기봉 방향. 굽어 도는 산길에는 잔설이 남았다. 계곡 직전 갈림길에서 민주지산(1.7㎞)은 왼쪽으로 틀어 평탄한 길을 간다. 직진은 민주지산 자연휴양림 방향. 산비탈의 지그재그 길을 지나 일직선으로 뻗은 산길은 주능선의 쪽새골 삼거리에 올라선다. 쪽새골은 북사면이라 봄부터 가을까지 온갖 꽃이 펴 ‘천상의 화원’으로 불린다. 민주지산(0.1㎞)은 오른쪽으로 간다,

5분이면 대불마을 갈림길을 지나 민주지산 정상에 도착한다. 따뜻한 날씨로 많은 등산 동호인이 몰려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다고 난리다. 정상 조망은 동서남북 막힘이 없다. 북쪽의 각호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막기항산 곤천산 황악산 삼성산 삼도봉 석기봉 박석산 백수리산 대덕산 덕유산 등이 펼쳐진다. 삼도봉은 직전의 쪽새골 삼거리로 되돌아가 석기봉(2.6㎞)으로 직진한다. 이제부터 산죽이 무성한 능선 길을 간다. 5분이면 물한계곡주차장 갈림길 한 곳을 더 지난다. 오르내리는 능선은 눈이 녹아 질퍽질퍽한 길이 이어진다.

석기봉 아래 경사진 바위에 양각된 머리가 셋 달린 삼두마애불.
30분이면 민주지산과 석기봉 사이 안부 갈림길에 도착한다. 왼쪽에 물한계곡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길이 험해 눈이 많은 겨울철에는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직진해 석기봉으로 20분 쯤 능선을 탄다. 바위가 막아선 곳에서 오른쪽으로 산비탈을 돌아 삼거리에 올라선다. 석기봉(0.2㎞)은 왼쪽으로 간다. 직진은 대불마을(2.4㎞) 방향. 오른쪽은 석기봉 전망대다. 곧 비스듬한 암반에 새긴 삼두마애불을 지나면 석기봉 정상이다. 석기봉은 세 봉우리에서 최고봉이며, 조망은 민주지산과 별반 다르지 않다. 삼도봉은 직진해 바위를 내려간다.

정자 쉼터를 지나 갈림길에서 삼도봉(1.0㎞)은 직진한다. 왼쪽은 물한계곡주차장 방향. 완만한 능선을 따라 석기봉에서 40분이면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삼도봉에 도착한다. 3도의 화합을 상징하는 조형물에서 북쪽 황룡사(4.4㎞)로 하산한다. ‘웰빙 숲길’ 갈림길을 지나 20분이면 삼마골재 사거리에서 왼쪽 황룡사(3.5㎞)로 내려간다. 직진은 밀목령, 오른쪽은 해인리 방향. 미나미골을 따라 무덤골과 벤치가 놓인 쉼터, 석기봉 갈림길를 차례로 지나 50분이면 잣나무 숲 삼거리에 도착한다. 앞서 왔던 길을 되짚어 황룡사를 거쳐 20분이면 물한계곡주차장에 도착한다.


# 교통편

- 대중교통편 환승 불편해 당일산행엔 자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거리가 먼데다 버스 환승시간이 잘 맞지 않아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당일 산행은 불편하다.승용차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부산역에서 기차를 탄 뒤 영동역에 내려 영동역버스정류장에서 군내버스로 환승한다. 부산역에서 영동행 기차는 오전 4시59분 5시36분 6시42분 6시54분 7시42분 8시21분 8시51분 등에 출발한다. 약 3시간 소요. 영동역버스정류장에서 오전 6시30분 7시30분 낮 12시20분 등에 출발하는 물한리행 640번 641번 642번 군내버스를 탄다. 산행 뒤 물한 2리 정류장에서 영동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2시 4시30분 7시10분(막차)에 있다. 영동역에서 부산행 기차는 오후 4시40분 5시18분 6시43분 7시51분 8시10분 8시41분 9시46분에 출발한다.

승용차 이용 때에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로 1266 신한천식당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식당 앞이 물한계곡주차장이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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