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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70> 경북 김천 대덕산~초점산

삼도를 품은 산…지그재그 오르니 펼쳐진 산들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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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산재 기점 11.5㎞ 원점회귀
- 경북·경남·전북 만나는 초점산
- 탁 트인 대덕산 360도 조망
- 가야산·지리산 등 풍경 한눈에
- 모자바위·용틀임 소나무 이채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경북 김천시 전북 무주군 경남 거창군을 경계하는 대덕산(大德山·1290.9m)~초점산(草岾山·1249m)을 소개한다. 대덕산~초점산은 근교산 409회에 이미 소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대간 종주꾼에게만 알려졌던 산이다. 등산로는 오직 백두대간 길인 덕산재와 소사고개에서 오르내리는 길 밖에 없었다. 2004년 근교산 취재팀이 개척 산행에 열을 올리던 시기인데, 호기롭게 덕산마을에서 초점산~대덕산 원점 산행을 계획하며 길을 나섰다.

■대덕산~초점산 원점회귀 산행

경북·전북·경남 경계에 솟은 대덕산과 초점산은 전망대 산이다. 대덕산을 지나 초점산으로 향하면 오른쪽으로 백두대간 능선이 소사고개를 거쳐 삼봉산으로 이어진다. 멀리 오른쪽은 덕유산이며 시계반대방향으로 백암봉 무룡산 남덕유산 금원산 기백산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덕산마을에서 낙엽송 숲을 지나 큰 골까지는 그런 데로 갈 수 있었다. 큰골에서 원시림에 갇혀 초점산 능선으로 올라붙는 길은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50분간의 사투 끝에 암봉에 도착했는데 지금의 수리봉이다. 15분 정도 짐승이 다녔을 법한 좁은 길을 더 치고 올라 도착한 게 모자바위다. 근교산 취재팀은 바위가 포개진 것을 보고 당시 포갠 바위라 불렀다. 그 뒤부터 산길은 잘 나있어 일사천리로 초점산과 대덕산을 거쳐 덕산재를 앞두고 오른쪽 덕산마을로 하산 했다.

이번에 주치마을로 불리는 덕산 2리에서 초점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새로 개설된 것을 알았다. 근교산 취재팀은 당시의 악몽이 떠올라 반듯한 등산로를 따라 대덕산에서 초점산을 거쳐 덕산 2리를 잇는 원점회귀 산행을 다시 찾았다. 대덕산은 다락산·다악산·투구봉으로 불렸다, 그러다 이곳에 이주한 사람들이 많은 재산을 모은 게 산에서 큰 덕을 입은 덕분이라 하여 대덕산이 되었다. 초점산은 두 산 사이 억새밭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며, 별칭으로 경북·경남·전북이 만나는 ‘대덕삼도봉’이라 부른다. 덕산재는 주치령(走峙嶺)이라 한다. 이는 고개를 넘다 산적이 나타나면 아래 마을로 냅다 달려온 데서 유래하며 마을은 ‘주치·주티’가 되었다.

산행 경로를 보면 김천시 대덕면 덕산리 덕산재에서 출발해 얼음폭포~얼음골 약수터~대덕산 정상~초점산(대덕삼도봉) 정상~모자바위~수리봉~용틀임 소나무 전망대~독립가옥(대덕산 등산안내도)~덕산2리마을회관(온배미마을 호두 체험관)~주치정류장~덕산정류장~덕산재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 거리는 약 11.5㎞이며, 산행시간은 5시간 30분 안팎이 걸린다.

백두대간 길인 덕유산에서 삼도봉(충청·전라·경상 꼭지점)으로 연결하는 덕산재(해발 644m)에서 출발한다. 백두대간 덕산재 대형 표석 맞은편 ‘결빙주의’ 표지판이 들머리다. 백두대간 등산 안내도와 대덕산(3.5㎞) 이정표에서 통나무 계단을 올라 작은 봉우리에 선다. 정면에 가야 할 대덕산과 왼쪽에 초점산이 보인다. 덕산재가 워낙 높다 보니 완만한 소나무 능선이 동네 뒷산 같다. 약 15분이면 안부에서 대덕산 산비탈을 본격적으로 치고 오른다. 지그재그 길을 20여 분 오르면 왼쪽에 얼음폭포(30m)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온다. 폭포라 하기에는 초라하지만, 계곡은 꽁꽁 얼어붙었다. 그래도 얼음 밑으로 물소리가 들리는 게 봄이 가까이 왔나 보다.

■지리·가야산 등 파노라마 조망

우는 아기를 업고 달래는 엄마의 모습을 닮았다는 모자바위.
대덕산 정상으로 향한다. 된비알 길은 해발 1000m를 지나면서 산죽 길로 바뀐다. 30분쯤 더 올라 치면 이번에는 얼음골 약수터가 나온다. 워낙 고지대다 보니 땅이 얼면서 샘도 말랐다. 여름에는 대간 종주꾼의 목을 축였을 귀중한 샘터다. ‘현위치 번호 1-5 덕산재~대덕산’ 표지목을 지나면서 산길은 완만해진다. 전망대가 있는 1272m봉을 지나 나무 덱 길을 통과하면 헬기장인 대덕산 정상에 선다. 동서남북 막힘 없는 조망이 열린다. 서쪽 덕유산에서 시계방향으로 거칠봉 청량산 민주지산 삼도봉 백수리산 황악산 금오산 영암산 독용산 가야산 수도산 우두산 오도산 보해산 초점산 황매산 지리산(천왕봉) 기백산 금원산 삼봉산 남덕유산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초점산은 소사동(5.2㎞)으로 직진한다. 대덕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완만한데 빛바랜 억새밭이다. 폐 헬기장 한 곳을 더 지난다. 소사고개가 잘 내려다보이는 능선을 내려선 뒤 안부에서 초점산 정상까지 다시 올라 친다. 대덕산에서 40분이면 초점산 정상에 올라선다. 김천에는 두 곳의 삼도봉이 있는데, 민주지산을 잇는 오리지널 삼도봉과 대덕삼도봉이다. 뾰쪽한 정상석과 대덕산 등산 안내도가 서 있다. 왼쪽 수리봉(0.6㎞)·덕산2리(2.8㎞)로 하산한다. 오른쪽은 백두대간 길로 소사(3.2㎞) 방향.

대덕산·초점산 들머리 백두대간 덕산재.
5분이면 ‘우는 아기를 업고 달래는 엄마의 모습을 닮았다’는 바위가 포개진 모자바위를 지난다. 다시 10분이면 수리봉인데 전망대다. 바위 벼랑에 살았던 매와 수리에서 유래한다. 또한 구한 말에 호환을 당한 아버지의 원수를 이곳에서 갚았다는 효자의 이야기가 전한다. 산길은 쏟아지듯 내려간다. 눈이 온 뒤에는 길 찾기에 유의한다. 침목·통나무계단이 연달아 깔렸는데 자칫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용틀임 하는 소나무 전망대를 지나 덕산 2리(1.8㎞)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틀어 능선을 내려간다.

수리봉에서 약 35분이면 소나무 숲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대덕산 생태탐방로인데 바위 절벽 아래를 지나 운동기구 갈림길에서 왼쪽 덕산 2리(1.3㎞) 방향 오솔길로 꺾는다.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이며, 곧 덕산 2리(0.2㎞) 이정표를 지나 체육공원을 내려간다. 독립가옥 입구에 대덕산 등산 안내도와 이정표가 서 있다. 호두방·온배미마을 호두체험관을 지나 독립가옥에서 20분이면 주치정류장에 도착한다. 산행은 여기서 끝나며, 왼쪽 도로를 따라 덕산마을을 지나 50분이면 덕산재에 도착한다.


# 교통편

- 대중교통편 환승 힘들어
- 덕산재까지 자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거리가 멀고 버스 환승 시간도 맞지않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당일 산행은 힘들며 승용차 이용을 권한다.

부산역에서 김천으로 간 뒤 김천공용터미널에서 무주군 무풍정류장행 시내버스를 탄다. 부산역에서 김천행 기차는 수시로 있다. 김천역 뒤편 김천공용터미널에서 무풍행 버스는 하루 3회 운행한다. 오전 6시45분 낮 12시20분 오후 5시40분에 출발하는 885-9번·85-9 번 시내버스를 탄 뒤 덕산재에서 내린다. 덕산재는 정류장이 아니므로 버스기사에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한다. 산행 뒤 무풍 정류장에서 김천공용터미널행은 오전 8시10분 오후 1시40분 7시10분에 출발하며, 주치 정류장에 곧 도착한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김천시 대덕면 덕산리 산 22-1 덕산재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고개에 주차장이 있다. 승용차를 이용했다면 차량 회수를 해야 된다. 대덕 2리(주치 마을)에서 덕산재까지 도로를 걷는데, 2.5㎞ 거리에 50분 쯤 걸린다. 대덕 개인택시(010-9029-2819)를 불러도 된다. 대덕면소재지에서 오후 5시30분에 출발하는 무주 군내버스도 있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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