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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72> 부산 서구 천마산 둘레길

초록 옷 갈아입는 산길 한 바퀴…바다도 봄햇살에 일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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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바라기 전망대 원점회귀
- 소나무·편백숲 오솔길선 힐링
- 감천항·가덕 연대봉 조망 시원
- 사하구 지역 이정표 없어 주의
- 산복마을·하늘전망대도 볼 만

지난 주말 봄을 재촉하는 비가 전국적으로 내렸다. 그러나 50년만의 겨울 가뭄의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도 산불로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했던 마음만은 충분히 풀어주는 고마운 비였다. 이 비로 얼어붙은 대지가 풀리면서 봄이 움트기 시작했다. 나무에는 연초록 새잎이 돋아나고, 산길에는 생강나무 현호색 노루귀 등 야생화가 활짝 꽃잎을 펼쳤다.

■천마산 한 바퀴… 봄맞이 둘레길

부산 서구와 사하구를 경계하는 천마산에 산허리를 따라 걷는 천마산둘레길이 있다. 취재팀이 천마산 입구 임도에서 10리길 출입문을 지나 평탄한 편백 숲길을 걷고 있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바다를 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봄맞이 산행으로 부산항 전망대인 부산 서구 천마산(天馬山·326m) 둘레길을 소개한다.

천마산에는 서구청에서 만든 4㎞ 거리의 ‘천마산 10리길’이 있다. 그런데 천마산 동쪽 산비탈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이에 천마산과 옥녀봉(247m)을 잇는 감천문화마을 둘레길을 근교산 취재팀에서 2018년에 소개했다. 멀리 떨어진 두 산을 연결하다 보니 10㎞ 가까운 거리에다 초보자는 길 찾기도 쉽지 않아 천마산만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을 따로 소개하게 됐다.

천마산 둘레길은 서구와 사하구를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데, 서구에서는 천마산 10리 길을 따르다 보니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사하구로 들어서면 이정표가 없는데다 갈림길도 많아 길을 따라가는 게 쉽지 않다. 자칫하면 정상으로 올라가 버리거나 감천마을로 내려가 버릴 우려가 있어 갈림길마다 근교산 리본을 달아놓았으니 참고하면 된다.

천마산로 하늘전망대에 조성된 영화 ‘국제시장’ 조형물.
지난해 10월 천마산 장군바위 일원에 복합전망대와 관광 모노레일 공사가 시작됐다. 2023년 말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이 공사로 천마바위와 조각공원으로는 산행을 할 수 없다. 천마산 둘레길을 걷고는 천마산로를 따라 서구 힐링 투어 여행을 해보자. 한국전쟁으로 피난민이 몰리면서 생긴 산복마을인데 피난민들의 애환이 ‘산복마을 흔적길’로 태어났다. 하늘전망대에는 1000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 ‘국제시장’의 두 주인공인 윤덕수와 오영자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이번 산행은 서구 남부민동 천마산로 누리바라기 전망대를 출발해 23번 초소~마삭줄 길~27번 초소 아래 갈림길~돌탑 두기~축대 위 소나무 갈림길~편백숲 갈림길~천마산 약수터~사방댐~김해 김 씨묘~감정초교 뒤 사거리~천마산 10리길 출입문~아미초교·비석마을 갈림길~19번·20번·21번 초소~관용사~23번 초소 갈림길~부산항 전망대~누리바라기 전망대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 거리는 약 5㎞이며, 2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감천항·가덕도 연대봉 조망 시원

천마산 약수터를 지나 나오는 감천문화마을 전경.
천마산 산복도로에 조성된 누리바라기 전망대에서 출발한다. 맞은편 축대에 천마산 조각공원(700m)방향 돌계단을 오른다. 23번 산불초소가 있는 오거리에서 천마산 조각공원(1470m)방향 왼쪽 천마산 10리길로 꺾는다. 직진은 천마산조각공원으로 곧장 가는 길이며, 오른쪽은 천마산 입구로 가는 천마산 10리길 방향. 편백과 조릿대 숲을 지나 평탄한 산길이 이어진다. ‘마삭줄 길’ 안내판과 아름드리 산벚나무가 있는 평상 쉼터를 지나 23번 초소에서 약 20분이면 27번 초소 아래 갈림길에 도착한다. 취재팀은 이곳에서 10리 길과 헤어져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은 27번 초소를 지나 조각공원으로 올라간다.

곧 두 기의 돌탑이 서 있는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좌우는 서구 종단 트레킹 숲길 종점과 시점방향. 살짝 내려서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둘레길은 통나무 다리가 보이는 오른쪽으로 간다. 직진은 천마마을인데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모두 떠나 빈집만 남았다. 이제부터 한 사람이 겨우 다닐 만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축대 위 아름드리 소나무 앞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돌아간다. 간간이 표시된 빨간색 역방향 화살표를 참고한다. 완만하던 산길은 잠시 내려가다 참나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사유지를 알리는 작은 팻말이 붙은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편백 숲이다.

작은 바위에 돌무더기를 쌓아 놓은 곳에서 10m 쯤 더 가 Y자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산비탈을 비스듬하게 가로 질러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천마산 약수터가 나온다. 약수터 왼쪽 계단을 올라 공동묘지에 서면 전망이 열리는데 감천항과 감천화력발전소 가덕도 연대봉이 보인다.

천마산둘레길 출발지인 누리바라기전망대.
바로 나오는 사거리에서는 직진한다. 왼쪽으로 옥녀봉 아래 골짜기에 성냥갑 같은 집이 다닥다닥 붙은 감천문화마을이 보인다. 산비탈을 따라 난 평탄한 오솔길은 사방댐을 지나 한동안 이어진다. 약수터에서 약 20분이면 조릿대 숲을 지나 무덤 갈림길에 도착한다. 오른쪽으로 무덤을 돌아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처사 김해 김공지묘를 지나 감정초등학교 뒤 사거리에서 직진해 천마산 입구 임도에 도착한다. 10리길 출입문을 통과해 편백숲 사이를 내려간다. 이제부터 10리길 이정표를 참고한다. 비석마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탱자나무 길과 돌담길이 이어진다. 천마산 에코하우스 갈림길과 19번 초소를 지난다. 20번 초소에서는 오른쪽 천룡사 방향 돌계단을 올라 다시 왼쪽으로 꺾는다. 21번 초소, 통나무 다리를 건너 관용사 앞을 지난다.

10리길 출입문에서 25분이면 앞서 지나쳤던 23번 초소에서 왼쪽 남부민동으로 꺾는다. 취재팀은 올라왔던 직진 길 대신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5분이면 남항이 내려다보이는 부산항 전망대에 도착한다. 왼쪽 중앙공원의 충혼탑에서 시계방향으로 장산과 용두산공원의 다이아몬드타워(부산타워), 봉래산이 펼쳐진다. 발아래에는 부산공동어시장 남항 북항 영도대교 부산대교가, 오른쪽 남항대교 바깥으로는 외항인 묘박지다. 왼쪽 목화빌라 옆이 출발했던 누리바라기전망대다.


# 교통편

- 도시철 토성역 6번 출구 쪽
- 시내버스 134·190번 탑승
- 대원사 정류장에서 내려야

이번 산행은 부산 시내다 보니 승용차 이용 보다는 대중교통편이 더 낫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토성역에 내려 6번 출구로 나가 토성역 교차로에서 감천문화마을 방향으로 간다. 부산대병원 응급센터를 지나 ‘부산대병원·토성역·아미동 입구’ 정류장에서 134번, 190번 시내버스를 탄 뒤 대원사 정류장에서 내린다. 정류장 옆 대원사·관용사 방향 콘크리트계단을 끝까지 올라 산복도로인 천마산로에 도착한다. 왼쪽에 누리바라기전망대가 있다.

승용차 이용 때는 부산 서구 남부민동 50-40 누리바라기전망대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하면 된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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