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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75> 경남 창원 천주산

진달래 불 붙었네, 능선에 흐드러진 春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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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동요 ‘고향의 봄’ 배경
- 활짝 핀 꽃 주말까지 갈 듯

- 달천계곡주차장 원점회귀
- 잣나무숲길 피톤치드 샤워
- 청룡산·화왕산·무학산 등
- 상봉 파노라마 조망 펼쳐져

봄이 오면 근교산 애독자에게 정확한 개화 시기를 알리려고 많은 고심을 한다. 그러나 마음 먹은 대로 쉽지는 않다. 답사를 한 주 빨리 하거나 한 주 늦어버리면, 꽃봉오리만 보고오거나 꽃이 떨어져 끝물인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꽃 산행은 그만큼 개화 시기를 맞추는 게 쉽지 않다.
창원 천주산 정상 북쪽 사면을 가득 메운 연분홍색 진달래꽃이 장관이다. 취재팀은 지난 10일에 답사했다.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남아 있어 이번 주말에도 진달래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동요 ‘고향의 봄’ 배경인 천주산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부산 근교의 진달래 명소로 소문난 창원 천주산(天柱山·641m)을 소개한다. 지난 10일에 찾았던 천주산은 활짝 핀 진달래꽃이 절정이었다.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도 많아 이번 주말 날씨만 좋다면 화려한 진달래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로 유명한 동요 ‘고향의 봄’은 아동문학가 이원수가 천주산의 진달래를 배경으로 썼다고 한다. 부모 형제 고향의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 연분홍색 진달래는 더욱 애틋해 보인다.

천주산 정상을 용지봉이라 한다. 북쪽에는 농바위로 불리는 상봉(655m)이 있으며, 동쪽에는 천주봉(484m)이 정상을 호위하는 형세다. 무학산(761m)과 함께 창원시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 다양한 등산로가 나 있다. 이 중에 의창구의 천주암과 북면 달천계곡주차장, 굴현고개에서 오르는 코스를 가장 많이 찾는다. 천주암과 달천계곡 코스는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며, 굴현고개 코스는 함안군의 청룡산까지 종주 산행으로 많이 이용한다. 또 둘레길인 누리길까지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을 하면 된다.

근교산 취재팀은 천주산 누리길 3구간(7.2㎞)에다 기존 등산로를 연결해 천주봉과 상봉(농바위)을 함께 찾았다.

창원시 북면 외감리 달천계곡주차장에서 출발해 달천공원오토캠핑장 입구~미수허선생비~누리길 시·종점 갈림길~천주봉·누리길 2구간 갈림길~잣나무숲 체육시설~팔각정~천주봉 정상~만남의 광장~계단길·누리길 갈림길~진달래 군락~천주산 정상~함안 경계(임도)~삼거리~상봉(농바위) 정상~삼거리~달천오토캠핑장·누리길 3구간 갈림길~전망대~안부 사거리~달천계곡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 거리는 약 9㎞이며, 5시간 안팎이 걸린다.
봄 기운 가득한 천주산 들머리 달천계곡.
이번 산행은 달천계곡주차장 안쪽의 등산 안내도를 본 뒤 도로를 나와 오른쪽 천주산 정상(3.6㎞)·만남의 광장(2.1㎞)으로 간다. 산불 초소를 지나 산책길은 달천공원오토캠핑장·미수허선생비를 지난다. 조선 숙종 때 우의정을 지냈던 허목이 외감리에 머물면서 ‘달천구천’ 샘을 파고 계곡 암반에는 ‘달천동’ 글자를 새겨 놓았다. 주차장에서 10분이면 콘크리트 다리를 지나 천주산 누리길 안내도와 이정표가 선 삼거리에 도착한다. 누리길 시·종점인데 취재팀은 왼쪽 누리길 1·2 구간 갈림길(1.2㎞)로 간다. 오른쪽은 천주산 임도(달전약수터)·만남의 광장 방향.

조릿대 숲을 지나 산비탈의 지그재그 길을 올라간다. 약 12분이면 안부 쉼터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오른쪽 멀리 천주산 정상은 꽃불이 난 듯 진달래로 붉게 물들었다. 곧 이정표 갈림길에서 왼쪽 지름길로 간다.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왼쪽 천주봉(0.6㎞)으로 간다. 이번에는 천주봉 방향으로 곧장 오르는 능선 길 대신 오른쪽 산비탈을 돌아가는 누리길을 간다. 운동기구가 놓인 잣나무 숲을 지나 낙남정맥 능선에서 왼쪽 천주봉(0.6㎞)을 갔다 온다. 팔각정을 지나 전망이 빼어나 천주대로 불리는 천주봉 정상에서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사거리 안부인 만남의 광장에 도착한다. 천주산 정상(1.7㎞)은 직진한다. 왼쪽은 천주산 입구인 천주암 , 오른쪽은 천주산 임도 방향.

■진달래꽃 만개로 ‘사람 반 꽃 반’

천주산 누리길의 잣나무 숲길을 걷는 등산객.
곧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두 길 모두 천주산 정상으로 향한다. 직진은 능선을 오르는 계단길이며, 오른쪽은 누리길 3구간으로 잣나무 숲을 걷는다.

취재팀은 계단길을 오른 뒤 완만한 능선에서 햇볕을 피해 오른쪽 누리길을 따랐다. 612m봉을 돌아 첫 번째 전망 덱에 도착한다. 정면에 산비탈을 가득 메운 진달래꽃에 입이 ‘떡’ 벌어진다. 부산 근교의 대표적인 진달래 군락지로 천주산은 진달래 하나만으로도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이름 값을 톡톡히 한다. 안부 갈림길에 도착한다. 진달래를 제대로 보려면 정상으로 직진하는 길 대신 오른쪽 진달래 군락지를 가로질러 간다.

전망대에는 활짝 핀 진달래꽃을 구경하려는 인파로 ‘사람 반 꽃 반’이다. 넋을 잃고 구경하다 보면 용지봉으로 불리는 천주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 인증사진을 찍는다고 대기 줄이 끝이 없다. 정상이 혼잡해 오른쪽 함안 경계(0.4㎞)·달천계곡주차장(3.4㎞)으로 내려간다. 왼쪽은 소계체육공원 방향. 나무 덱 계단을 10분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는데 ‘함안 경계’ 갈림길이다. 상봉은 직진해 청룡(작대)산 정상(4.4㎞) 방향으로 능선을 탄다. 왼쪽은 함안군의 산정 방향. 오른쪽은 달천계곡주차장 방향. 산악기상관측장비 앞을 지나 6분이면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상봉은 왼쪽으로 간다. 완만하던 산길은 전망대 한곳을 지나 된비알 길을 오른다. 20분이면 너른 암반인 상봉에 도착한다. 북쪽의 청룡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무릉산 마금산 천마산 화왕산 종남산 낙동강 백월산 주남저수지 천주봉 정병산 장유봉 불모산 천주산 마창대교 무학산 방어산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직진은 청룡산 방향. 하산은 직전의 이정표 없는 갈림길로 되돌아가 왼쪽으로 간다. 다시 함안 경계 임도에서 오는 누리길과 만나 왼쪽으로 꺾는다. 누리길 3구간 갈림길에서는 달천오토캠핑장(1.7㎞)으로 직진한다. 바위 전망대 한곳을 지나 안부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상봉에서 1시간이면 달천계곡주차장에 도착한다.


◆교통편

- 부산~마산남부터미널 이동, 22·29번 시내버스로 환승
- 외감삼거리 정류장서 하차

이번 산행은 부산과 가까워 대중교통편과 승용차 이용 모두 괜찮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마산남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오전 6시 7시25분 7시42분 8시25분 8시49분 9시4분 9시12분 등에 출발한다. 약 1시간 10분 소요. 동래시외버스정류소에서는 오전 7시10분 9시30분 등에 마산남부터미널로 간다. 약 1시간 20분 소요. 마산남부버스터미널을 나와 경남대·남부터미널종점버스정류장에서 22번(오전 5시50분 8시 10시10분 등) 29번 버스(오전 8시25분)를 타고 외감삼거리정류장에서 내린다. 산행 뒤 22번 버스는 외감삼거리정류장에서 남부버스터미널로 오후 4시20분 6시10분 8시5분께에 지나가며, 29번 버스는 오후 6시5분께에 지나가니 미리 기다렸다 탄다. 외감 입구 정류장에서는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27번 버스도 있으니 참고한다. 마산남부터미널에서 부산서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오후 4시43분 5시35분 6시7분 6시37분 7시37분 등에 출발하며, 동래시외버스정류소로 가는 버스는 오후 4시30분 6시20분 7시20분 등에 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달천길 145 달천계곡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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