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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78> 전남 순천 고동산

오를 땐 눈부신 철쭉터널, 내려올 땐 가슴 상쾌한 편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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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서쪽 사면 산철쭉 군락 장관
- 동서쪽은 산악자전거 성지 꼽혀
- 정상선 무등산·지리산 조망 가능

- 원점회귀 코스 정비 잘 돼 있어
- 인근에 있는 낙안읍성민속마을
- 보물 금둔사 삼층석탑 등 볼 만

전남 순천시 고동산(高東山·709.5m)은 낙안면과 송광면을 경계 짓는다. 탁월한 조망에다 넓은 철쭉 군락지가 있는데도 이웃한 조계산(887.1m) 도립공원과 낙안면의 진산인 금전산(668m)의 인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다.

고동산의 철쭉군락은 그동안 호남정맥 종주꾼과 순천 지역의 일부 산꾼에게만 알려졌다. 때문에 황매산(1108m) 바래봉(1165m) 제암산(807m) 등 철쭉으로 유명한 산에 비해 조용한 산행이 가능하다.

■숨겨진 철쭉 군락의 ‘힐링 산행’

전남 순천시 낙안면과 송광면을 경계 짓는 고동산의 철쭉 군락은 잘 알려지지 않아 조용한 철쭉 산행이 가능하다. 철쭉 군락은 고동산 정상 부근 12만 ㎡ 규모인데, 취재팀 답사 당시 활짝 핀 철쭉 꽃보다 꽃봉우리만 맺힌 게 더 많아 이번 주에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알려지지 않은 숨은 철쭉 군락지에다 편백 삼나무 숲에서 뿜어 내는 피톤치드로 ‘힐링 산행’이 가능한 고동산을 소개한다.

고동산이라는 지명은 ‘비오는 날이면 산고동이 울렸다’는 데서 유래한다. 산림청에서 ‘국가 산림 문화 자산 순천 고동산 산철쭉 자생지’로 지정했는데, 그 면적이 12만 ㎡에 달한다. 5월 초면 정상 서쪽 사면을 가득 메운 산철쭉 군락이 붉은 비단을 펼쳐 놓은 듯 장관이다.

고동산 동서쪽에는 산불진화용으로 고구마 형태의 약 16.3㎞ 순환 임도가 뚫려 산악자전거 동호인에게는 성지로 꼽힌다. 산 정상까지 임도가 나 있어 수정마을과 장안마을에서 자동차가 정상까지 올라간다. 산행을 꼭 하지 않고도 정상에서 바로 차에서 내려 산철쭉 구경이 가능하다. 그러나 임도다 보니 길이 좁아 교행이 불가능해 승용차로 산철쭉 군락을 찾는다면 철쭉 시즌에는 혼잡한 주말은 피하는 게 좋다.

편백 삼나무 숲에서 삼림욕을 하며 걷는 임도.
고동산은 산행코스가 단순하다. 호남정맥 길에다, 순천시에서 둘레길로 조성한 남도 삼백리 4코스 오치오재길 구간으로 이정표와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산행은 대부분 빈계재에서 시작해 고동산 조계산을 지나 접치로 넘어가는 종주산행을 한다. 취재팀은 수정마을에서 출발해 원점회귀 했다. 그러다 보니 산행 코스가 많이 길어졌다. 장안재 이후는 임도를 걷는 산행이라 그리 힘들지 않다. 날씨가 무더우면 식수를 보충할 곳이 따로 없어 미리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철쭉 산행만 계획한다면 수정마을에서 고동재를 올라 정상에서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가거나, 정상을 지나 나오는 갈림길과 SK이동통신기지국에서 왼쪽으로 꺾어 임도를 따라 고동재로 순환해도 된다. 이때는 장안마을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 한다.

또 다른 코스는 장안재에서 조계산으로 직진한 뒤 큰굴목재에서 오른쪽 선암사로 내려가도 된다. 교통이 불편해 수정마을까지는 승주읍에서 택시를 불러야 한다. 산행 뒤 낙안읍성민속마을(사적 제 302호)과 보물로 지정된 금둔사 삼층석탑(945호), 석불입상(946호)을 꼭 둘러보자

이번 산행은 수정마을경로당에서 출발해 고동재 직전 임도 삼거리~고동재~고동산 정상~SK이동통신기지국~폐 산불초소~장안재~임도~고동재 직전 임도 삼거리~수정마을경로당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이다. 산행 거리는 약 17㎞이며, 6시간 안팎이 걸린다.

순천시 낙안면 목촌리 수정마을 경로당에서 출발한다. 수정마을이 270m 높이다 보니 북쪽으로 가야 할 700m 남짓한 고동산 정상이 동네 뒷동산으로 보이며,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경로당을 끼고 오른쪽 고동재(2㎞)로 꺾어 마을을 벗어난다. 고개까지 콘크리트 임도인데, 줄지어 선 전봇대를 따라간다. 머리를 들면 말 잔등 같은 부드러운 호남정맥 능선이 고동산 정상으로 치닫는다. 등 뒤 남쪽에는 금전산이 우뚝하다. 수정마을에서 약 40분이면 고동재 직전 임도 삼거리에 도착한다. 고동재는 직진한다. 오른쪽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는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다시 5분이면 고갯마루에 올라선다. 낙안면과 송광면의 중요 통로였던 고동재다.

■편백·삼나무 피톤치드 삼림욕

낙안읍성민속마을 입구.
고동산(1.1㎞)은 오른쪽이며 남도 삼백리 안내판을 지나 편백 숲 사이 덱 계단을 오른다. 왼쪽은 빈계재 방향. 직진하면 송광면 장안리로 내려간다. 된비알 능선의 편백 조림지를 지나면 철쭉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능선을 올라갈수록 철쭉 군락은 더욱 넓게 펼쳐져 정상까지 이어진다. 활짝 핀 꽃보다 아직은 꽃봉우리만 맺혀 근교산 지면에 소개 될 때 즈음 해서 만개 할 것으로 보인다. 철쭉 구경을 하며 천천히 오르니 고동재에서 30분이나 걸려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석 옆에 전망대를 겸한 덱 쉼터와 이동통신기지국, 산불초소가 있다. 덱 쉼터에는 남쪽 낙안면 방향으로 망원경 두 대가 설치돼 있다.

북쪽은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이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연산봉 천자암산 모후산 주암호 망일봉 초암산 존재산 백이산 두방산 첨산 제석산 금전산 등과 맑은 날에는 무등산 백운산 지리산이 펼쳐진다. 남쪽 발아래 낙안읍성 민속마을이 보인다. 하산은 북쪽 조계산 장군봉(6.6㎞)으로 간다. 임도 갈림길에서 철쭉 군락도 끝나며, 오른쪽 흙길로 간다. 헬기장을 지나 15분이면 SK이동통신기지국을 지난다. 이제부터 고만 고만한 높이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걷기 좋은 산길이 이어진다. 철탑을 지나면서 푹 꺼지듯 안부로 내려간다. 좌우로 옛길의 흔적이 남아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여기가 장안재로 나온다. 다시 내려간 만큼 올라간다.

고동산 정상석.
705m봉과 폐 산불초소를 지나 고동산 정상에서 1시간 10분이면 임도가 지나가는 현재의 장안재에 도착한다. 취재팀은 이정표에 아무 표시가 없는 오른쪽 임도를 간다. 왼쪽은 장안마을(8.7㎞)로 내려가며, 직진은 호남정맥과 오치오재길로 조계산 장군봉(2.6㎞)·접치(6.2㎞) 방향이다. 고동산의 동쪽 산허리를 도는 구불구불한 길은 고동재 직전의 임도 삼거리까지 네 번의 갈림길이 나온다. 모두 직진 방향 오른쪽 길로 간다. 편백나무와 삼나무 활엽수가 울창한 평탄한 숲길인데, 걷기 좋은 흙길이다. 약 7.9㎞ 거리에, 2시간 즈음 걸린다. 고동재 직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왔던 길을 되짚어 수정마을 경로당에 도착한다.


# 교통편

- 대중교통편 당일산행 못해
- 수정마을까지 자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당일 산행은 힘들어 승용차 이용이 낫다. 수정마을 경로당 주소인 ‘전남 순천시 낙안면 수정길 112’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부산 서부(사상)터미널에서 전남 순천으로 간 뒤 터미널을 나와 16번·61번 버스로 환승한다. 서부터미널에서 순천행은 오전 7시5분 8시35분 10시5분 10시50분 등에 출발한다. 약 2시간30분 소요. 61번 버스는 제일고에서 오전 8시25분 11시40분에 출발하며, 16번은 해룡대안정류장에서 오전 9시15분에 출발해 선암사로 우회해서 간다.

산행 뒤 낙안읍성에서 순천터미널로 나가는 61번 버스는 오후 1시 4시20분에 있으며, 16번 버스는 오후 3시10분 7시10분에 출발한다. 수정버스정류장까지 약 5분 소요. 경유지라 미리 기다렸다 탄다. 순천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3시50분 5시5분 7시 8시30분에 있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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