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근교산&그너머 <1284> 영동 월류봉 둘레길

달은 쉬어가고 강물은 굽이쳐 진경산수화 그려 놓은 듯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큰지도 다운로드   
- 월류봉광장~반야사 8.4㎞ 코스
- 석천·초강천 끼고 조성된 덱 길
- 청정자연 계곡 풍광에 절로 힐링

- 송시열 유허비·반야사 배롱나무
- 호랑이 닮은 산비탈 너덜도 볼 만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 둘레길과 양산면 양산팔경 금강 둘레길은 ‘영동 2대 둘레길’로 알려져 있다. 또 경북 상주시에서 석천을 따라 황간면 반야사를 잇는 백화산 호국의 길이 영동군에 걸쳐 있어 영동은 ‘둘레길의 성지’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근교산 취재팀은 양산팔경 금강 둘레길(1086회)과 백화산 호국의 길(1088회)을 2018년에 이미 소개한 바 있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이번에는 달도 쉬어간다는 월류봉(1봉 365m)의 한천팔경(寒泉八景)과 석천의 비경을 자랑하는 월류봉 둘레길을 찾았다.

■‘영동 2대 둘레길’ 월류봉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월류봉 광장은 ‘달이 머문다’는 월류봉과 둘레길 들머리로 알려졌다. 월류봉 둘레길을 찾았던 취재팀이 초강천이 굽어도는 월류봉 광장에서 월류봉 1봉에서 5봉에 이르는 능선과 한천팔경의 산양벽과 월류정 주위 화헌악의 전경을 사진에 담고 있다.
월류봉은 등산 코스로도 이미 많이 알려졌다. 산행은 주로 월류봉 광장에서 1봉~5봉을 오른 뒤 다시 월류봉 광장으로 되돌아온다. 에넥스 주차장과 우천리 사슴관광농원에서 오르는 코스도 있다. 이제는 월류봉 산행에 이어 둘레길까지 인기 코스가 됐다. 지난해 둑길로 걷던 2코스 길이 석천을 따라 덱 길과 목교를 새로 만들면서 목교에서 반환해 월류봉 광장으로 되돌아 갈 수 있게 됐다. 짧은 코스를 찾는 둘레꾼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월류봉 둘레길은 월류봉 광장에서 석천을 따라 반야사까지 세 개 코스로 조성됐다. 1코스는 월류봉 광장~원촌교~완정교를 잇는 ‘여울 소리길(2.7㎞)’, 2코스는 완정교~목교~우매리까지 백화산 자락을 걷는 ‘산새 소리길(3.2㎞)’, 3코스는 우매리~반야교~반야사까지 걷는 ‘풍경 소리길(2.5㎞)’로 꾸며졌다. 월류봉과 백화산 사이 석천은 맑고 깨끗한 ‘산명수청(山明水淸)’의 경관에 만든 둘레길로 산과 계곡의 자연미가 잘 어울려 힐링하며 걷는 길이다.

종점인 반야사는 백화산 호국의 길 기·종점이기도 하다. 월류봉 둘레길 코스가 짧다면 상주시 옥동서원까지 백화산 호국의 길(6.6㎞)을 연결해 걸어도 된다. 반야사에는 산비탈의 너덜이 꼬리를 바짝 세운 호랑이를 닮아 유명하며, 삼층석탑을 둘러 싼 배롱나무에 꽃이 피는 8월이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찾는다.

2코스 ‘산새소리길’로 석천을 따라 덱 길을 걷는 취재팀.
월류봉의 여덟 절경을 한천팔경이라 부른다. 이는 우암 송시열(1607~1689)이 머물렀던 한천정사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월류봉 산양벽 화헌악 청학굴 법존암 용연대 사군봉 한천정사이며, 월류봉 광장과 둘레길에서 일부지만 보며 걸을 수 있다.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월류봉 광장에서 송시열 유허비~원촌교~원정교~목교 갈림길(반환점)~백화교~두 곳의 징검다리~반야사 방면 도로~반야교~백화산·반야사 갈림길~관음상 앞 갈림길~둘레길·반야사 갈림길~잠수교~반야사에 도착한다. 산행거리는 약 8.4㎞ 이며, 3시간 안팎이 걸린다.

■한 폭의 진경산수화 같은 풍경

1779년 세운 송시열 유허비.
봄이면 바위 위의 월류정과 산봉우리에 진달래와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이를 한천팔경의 하나인 화헌악(花獻岳)이라 하는데, 이번 산행은 그 절경을 감상하는 월류봉 광장에서 출발한다.

월류봉 전망대인 덱 쉼터로 초승달 조형물과 월류봉 표석을 세워 놓았다. 광장 왼쪽 끝에 월류봉 둘레길 안내판을 확인하고 ‘월류봉 1봉·월류봉 둘레길 가는 길’ 방향으로 1코스 여울 소리 길을 간다. 초강천을 끼고 조성된 덱 길은 큰 느티나무 앞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덱 길을 벗어나면 송시열 유허비를 지난다. 1779년 후손과 지역 유림들이 이곳에서 10년을 은거하며 학문을 가르쳤던 선생을 기리며 세운 비다.

곧 중요한 갈림길이 나온다. 둘레길은 직진해 야자매트가 깔린 강변길을 거슬러 간다. 오른쪽 징검다리를 건너는 길은 월류봉 등산로 방향. 댓숲에서 강둑에 올라 선 뒤 오른쪽 월류봉 둘레길(원촌교) 방향으로 꺾는다. 직진은 원촌리 마을 안길 방향. 논두렁을 끼고 난 덱 길에서 조망이 열린다. 정면 바위 능선은 사군봉에서 흘러내린 암릉이 칼날 같이 예리해 칼산으로 불린다. 멀리서 보면 그 모습이 꼭 호랑이를 닮아 위압감을 준다. 오른쪽에는 석천이 초강천과 만나는 합수점이다. 두 물이 만나 개울은 더욱 넓어져 감입곡류하며 월류봉 바위 벼랑을 돌아나간다. 뒤돌아보면 초강천에서 월류봉으로 치솟은 200m 암벽이 산양벽(山羊壁)이다.

도착지인 반야사 경내 정면에 보이는 호랑이 너덜.
월류봉 광장에서 약 12분이면 원촌교에 도착한다.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꺾어 임도를 간다. 칼산 아래 석천에 세운 덱 길에 올라간다.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에 눈과 귀를 씻는 아름다운 길로 덱 길과 임도가 번갈아 이어진다. 원촌교에서 약 30분이면 화장실이 설치된 원정교 앞 갈림길에 도착한다. 2코스 산새소리길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둘레길은 두 길로 갈라진다. 석천 좌우로 난 길인데 석천 왼쪽은 덱 길이며, 오른쪽은 둑길이다. 두 길은 석천을 가로지른 붉은색 목교에서 만난다. 취재팀은 다리를 건넌 뒤 오른쪽으로 꺾어 석천을 따라 간다.

구불구불한 강을 따라 절벽에 선반을 달아내듯 세운 덱 위를 걷는다. 20분이면 석천을 가로지른 붉은색 목교 앞 갈림길에서 반야사는 직진한다. 월류봉 광장으로 되돌아간다면 다리를 건넌 뒤 오른쪽 강둑을 따라 원정교에서 왔던 길을 되짚어 가면 된다. 멀리 백화산과 헌수봉에 옅은 구름이 산허리를 휘감으며, 그 사이를 흐르는 석천의 풍경은 자연이 그린 한 폭의 진경산수화 같다. 덱 길은 둑길과 연결되며 반야사까지 약 4㎞ 남았다. 전원주택이 들어선 백화마을 앞 백화교에서 직진해 반야교(2.5㎞)로 간다. 아름드리 소나무를 지나면 흙길로 바뀌며 둘레길 안내판이 서 있다.

이제부터 3코스 풍경소리길이다. 강변길은 두 곳의 징검다리를 건너 도로에 올라선 뒤 왼쪽으로 꺾어 반야교(1.6㎞) 방향 둑길을 간다. 15분이면 다시 둘레길 안내도가 서 있는 도로와 만난다. 100m 앞에서 왼쪽 반야사(0.9㎞) 방향으로 반야교를 건넌 뒤 오른쪽으로 꺾는다. 둘레길 안내도가 서 있는 빈터에서 둘레길(1.5㎞)·반야사는 오른쪽 계곡을 건너간다. 직진은 백화산 방향. 관음상 앞에서 200년 된 소나무 보호수를 지나 댓숲을 빠져 나간다.

호젓한 숲길을 따라 반야교에서 약 20분이면 둘레길 갈림길 한 곳을 지나 잠수교를 건너 반야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


# 교통편

- 부산역서 황간역으로 간 뒤
- 월류봉광장까지 택시 이용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과 승용차 이용 모두 괜찮다.

부산역에서 황간역으로 간 뒤 월류봉 광장(주차장)까지 걷거나 택시를 탄다. 부산역에서 황간역은 오전 5시10분 6시42분 8시21분 8시50분 등에 출발한다. 약 3시간 소요.

황간역을 나와 월류봉 광장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택시비 7000원 선. 역에서 월유봉 광장까지는 3㎞쯤 떨어져 있다. 걷는다면 약 40분 소요.

산행 뒤에는 황간 개인택시(010­-5466­-4242)를 불러야한다. 기차를 탄다면 반야사에서 황간역으로 가면 되고, 승용차로 왔다면 월류봉 광장으로 가서 차량 회수를 해야 한다. 택시비는 각 1만3000원 선. 황간역에서 부산역 출발은 오후 3시50분 6시54분 8시20분 8시51분이다.

승용차 이용 때는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동 1길 47 월류봉 광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산행출발일검색     검색

월별산행

 많이 본 뉴스RSS

  1. 1세계 최대 규모 ‘아르떼뮤지엄’ 영도에 문 열었다
  2. 2“전기차 반등은 온다” 지역 부품업체 뚝심 경영
  3. 3지역 새마을금고 부실대출 의혹…檢, 1년 넘게 기소 저울질
  4. 4르노 그랑 콜레오스 3495만 원부터…내달 친환경 인증 뒤 9월 인도 시작
  5. 5반도체·자동차 ‘수출 쏠림’…부산기업 71% “올해 수출 약세”
  6. 6소설로 써내려간 사부곡…‘광기의 시대’ 부산을 투영하다
  7. 7“한국전쟁 후 가장 많은 이단·사이비 생겨난 부산…안전장치로 피해 막아야”
  8. 8종부세 수술로 세수타격 구·군 “지방소비세율 높여 보전을”
  9. 9[기고] 허치슨터미널, 우리나라 1호 기록에 도전하다
  10. 10해바라기와 함께 찰칵
  1. 1韓 ‘폭로전’사과에도 발칵 뒤집힌 與…‘자폭 전대’ 후폭풍
  2. 2과기부 장관 후보에 유상임 교수…민주평통 사무처장엔 태영호(종합)
  3. 3이재명 “전쟁 같은 정치서 역할할 것” 김두관 “李, 지선공천 위해 연임하나”
  4. 4채상병 1주기…與 “신속수사 촉구” vs 野 “특검법 꼭 관철”
  5. 5[속보] 군, 대북 확성기 가동…북 오물풍선 살포 맞대응
  6. 6“에어부산 분리매각, 합병에 악영향 없다” 법률 자문 나와
  7. 7우원식 “2026년 개헌 국민투표하자” 尹에 대화 제안
  8. 8이재성 '유튜브 소통' 변성완 '盧정신 계승' 최택용 '친명 띄우기' 박성현 '민생 우선'
  9. 9이승우 부산시의원 대표 발의 '이차전지 육성 조례안' 상임위 통과
  10. 10與 “입법 횡포” 野 “거부권 남발”…제헌절 ‘헌법파괴’ 공방
  1. 1“전기차 반등은 온다” 지역 부품업체 뚝심 경영
  2. 2르노 그랑 콜레오스 3495만 원부터…내달 친환경 인증 뒤 9월 인도 시작
  3. 3반도체·자동차 ‘수출 쏠림’…부산기업 71% “올해 수출 약세”
  4. 4청약통장 찬밥? 부산 가입자 급감
  5. 5“전기차 2~3년 내 수요 증가로 전환” 공격적 투자 지속키로
  6. 6전단지로 홍보, 쇼핑카트 기증…이마트도 전통시장 상생
  7. 7체코 뚫은 K-원전…동남권 원전 생태계 활력 기대감(종합)
  8. 8“부산라이즈센터, 지자체·대학·산업체 소통 최우선”
  9. 9부산시-KDB넥스트원 협업…스타트업 5곳 사업자금 지원
  10. 10원전산업 유럽 진출 교두보…일감부족 부울경 기자재 낙수효과 전망
  1. 1지역 새마을금고 부실대출 의혹…檢, 1년 넘게 기소 저울질
  2. 2종부세 수술로 세수타격 구·군 “지방소비세율 높여 보전을”
  3. 3부산 단설유치원 ‘저녁돌봄’ 전면도입
  4. 4해운대구서 사고 후 벤츠 두고 떠난 40대 자수
  5. 5오늘의 날씨- 2024년 7월 19일
  6. 6[속보]부산 해운대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
  7. 7음식 섭취 어려워 죽으로 연명…치아 치료비 절실
  8. 8[뭐라노-이거아나] 사이버렉카
  9. 9부산·울산·경남 늦은 오후까지 비…예상 강수량 30∼80㎜
  10. 10“동성부부 배우자도 건보 피부양자 등록” 대법, 권리 첫 인정
  1. 1동의대 문왕식 감독 부임 첫 해부터 헹가래
  2. 2허미미·김민종, 한국 유도 12년 만에 금 메친다
  3. 3“팬들은 프로다운 부산 아이파크를 원합니다”
  4. 4마산제일여고 이효송 국제 골프대회 우승
  5. 5파리 ‘완전히 개방된 대회’ 모토…40개국 경찰이 치안 유지
  6. 6손캡 “난 네 곁에 있어” 황희찬 응원
  7. 7투타서 훨훨 나는 승리 수호신…롯데 용병처럼
  8. 8음바페 8만 명 환호 받으며 레알 입단
  9. 9문체부 ‘홍 감독 선임’ 조사 예고…축구협회 반발
  10. 10결승 투런포 두란, MLB ‘별중의 별’
  • 유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