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근교산&그너머 <1295> 금산 성치산 성봉 12폭포

12폭 비단이 걸린듯한 ‘신선 골짜기’… 산수화가 마중 나왔네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큰지도 다운로드   
- 성치산 휴게소 기점 원점회귀
- 장군·고래·명설 등 십이폭포
- 무자치골 내 1.4㎞ 걸쳐 있어
- 우거진 숲·계곡 물소리 시원

- 신동봉 오르면 남쪽 조망 열려
- 마이산·덕유산 등 풍경 황홀

가장 긴 폭포를 뜻하는 ‘12(십이)폭포’를 검색했다. 12폭포라는 말을 흔하게 들어 아주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나와 취재팀을 놀라게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딱 세 곳이 검색됐다. 경북 포항시 내연산(711m) 12폭포와 강원도 동해시 두타산(1353m) 산성 12폭포, 그리고 충남 금산의 성치산(城峙山·670.4m) 성봉(648m) 12폭포다. 내연산 12폭포와 두타산 산성 12폭포는 근교산 지면에 이미 소개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5폭포

충남과 전북을 경계 짓는 성치산은 정상은 전북에, 성봉의 무자치골 12폭포는 충남에 속한다. 12폭포에서 으뜸은 5폭포인데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마른 하늘에 벼락을 치듯 웅장해 암반에 ‘청뢰(晴雷)’라고 새겨 놓았다. 너른 소에 비친 나무가 댓숲 같아 죽포동천 폭포라 불린다.
이번에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최근 중부지방에 잦은 비가 내려 폭포 산행의 최적기라 판단, 성치산 성봉 무자치골의 12폭포를 찾았다. 12폭포는 무자치골 내에 1.4㎞ 안에 다 몰려 있는데, 이 중에 5폭포인 죽포동천 폭포가 대표한다. 화강암반의 폭이 가장 넓고 약 17m 높이에서 비류직하 하는 하얀 물기둥의 굉음이 마른하늘에 날벼락 치듯 웅장해서 폭포 아래 암반에 ‘청뢰(晴雷)’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성치산 산행은 두 곳에서 오른다. 교통편이 자유로운 안내산행은 전북 진안군과 충남 금산군의 경계인 용덕고개(광대정재)에서 출발해 성치산 정상을 밟고 성봉이나 신동봉에서 12폭포로 하산하는 종주코스를 탄다면, 승용차를 이용해 산행할 때는 성치산 휴게소에서 무자치골의 12폭포를 올라 성봉에서 다시 12폭포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이다. 근교산 취재팀도 12폭포를 올라 성봉과 신동봉을 거쳐 폭포 입구 성치산 휴게소로 되돌아 왔다.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 성치산 휴게소에서 무자치골로 출발해 1·2·3·4폭포~5폭포(죽포동천 폭포)~성봉·사기소 마을 갈림길~6·7·8·9·10·11·12 폭포~신동봉·성봉 갈림길~성봉·성봉(우회길) 갈림길~성치지맥 갈림길~성봉 정상~신동봉·구석리/12폭포 갈림길~신동봉 정상~성봉·성봉(우회길) 갈림길에서 12폭포를 지나 성치산 휴게소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이다, 산행거리는 약 10.5㎞이며, 5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무자치골 12폭포에서 첫 번째로 만난다는 뜻인 제일폭포(1폭포).
이번 산행은 성치산 휴게소에서 성치산 12폭포 등산안내도를 숙지한 뒤 차가 들어왔던 방향으로 되돌아 나간다. 12폭포교 앞에서 안내판을 따라 직진한다. 최근의 잦은 비로 무자치골의 물이 합류하는 봉황천에 수량이 늘어난 것을 보고 12폭포에 더욱 기대감을 갖게 했다. 콘크리트길을 따라 화장실 앞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금산 둘레길 갈림길에서 12폭포 방향으로 직진한다. 인삼 밭을 지나 개울을 건너간다. 12폭포 민박집 입구의 성봉(4.2㎞) 이정표를 지나 징검다리를 건너 휴게소에서 약 20분이면 첫 번째로 만난다는 뜻인 1폭포에 도착한다.
5폭포 상단에 새겨진 죽포동천(竹浦東天) 글씨.
이제부터 5폭포까지 폭포가 연이어 나온다. 2폭포(장군 폭포), 3폭포(일주문 폭포), 4폭포(삼단 폭포)를 차례로 지나지만 폭포라 하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뒤이어 만나는 5폭포(죽포동천 폭포)가 이 모든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 주었다. 우거진 나무가 너른 수면에 비치는 게 마치 대나무 숲 같으며, 그 속에 비친 폭포가 신선이 사는 동천에 비유돼 죽포동천 폭포로 불린다. 성치산 성봉(3.4㎞) 방향으로 5 폭포를 왼쪽으로 돌아 상단에 올라간다. 하얀 암반에 새겨진 죽포동천(竹浦東天) 글씨가 있다.
무자치골의 12폭포를 찾아가는 소나무 숲길.
■크고 작은 폭포가 열두 개

구지소 유천 폭포로 불리는 6폭포 앞에는 쉼터가 조성돼 있다. 왼쪽으로 선비들이 머물면서 여름이면 무더위를 피해 폭포 나들이를 했다는 사기소 마을(1.3㎞) 가는 길이 있다. 6폭포를 지나 7 폭포(고래폭포)로 향한다. 떨어지는 물줄기가 수염고래의 입같이 생겼다는 7 폭포를 지나면 바위를 구르며 내는 하얀 포말이 휘날리는 눈 같고 폭포로 떨어지는 물소리가 요란 한데서 ‘명설(鳴雪) 폭포’로 불리는 8 폭포가 나온다. 그 위에 9폭포(운옥 폭포)가 기다린다. 이름처럼 아름다운 폭포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은하수에 비유해 구름 위에 은하수가 흘러가는 모습이라 하며, 암반에는 여섯 개의 소(沼)가 패였다. 운옥(雲玉)과 등용문이 관련된 뜻인 ‘어대원(魚大原)’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다.

10 폭포(거북 폭포)와 11 폭포(금룡 폭포)를 지나 10분 쯤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산학 폭포로 불리는 마지막 12폭포가 나온다. 폭포의 물줄기가 신선이 학을 타는 모습이라 한다. 12폭포는 끝났지만 계곡을 따라 크고 작은 무명폭포가 계속 이어진다. 계곡의 물소리는 차츰 잦아들고 약 10분이면 이정표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성봉(2.0㎞)으로 계곡을 끼고 간다. 이정표가 훼손된 왼쪽은 신동봉 방향이며,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계곡을 건너갔다 온다. 약 20분 후 이정표 갈림길에서 오른쪽 성봉(우회길)으로 오른다. 왼쪽은 성봉(1.0㎞)으로 바로 가는 길.
성치산 성봉 정상석.
된비알의 능선은 갈림길 한 곳을 지나 25분이면 성치지맥 능선과 만나는 안부 삼거리에 도착한다. 성봉(0.3㎞)은 직진한다. 오른쪽은 성치산·용덕고개 방향. 7분이면 성봉 정상에 선다. 조망이 없어 직진하면 갈림길이 나온다. 신동봉은 직진한다. 왼쪽은 구석리/십이 폭포 방향. 바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신동봉은 오른쪽 산행리본이 달린 능선을 올라야 한다. 봉우리에 서면 조망이 열린다. 동쪽 각호산에서 시계 방향으로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 북덕유산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할미봉 성수산과 두 귀를 쫑긋 세운 마이산이 펼쳐진다.

바위가 박힌 신동봉은 운치 있는 소나무 숲 능선을 따라 약 35분이면 도착한다. 남쪽으로 성봉과 마이산 구봉산 운장산 등 조망이 넓게 열린다. 왼쪽 산행리본이 많이 달린 십이 폭포(3.0㎞) 방향으로 하산한다. 오른쪽은 신동리 방향. 25분 쯤 가파르게 내려가면 앞서 거쳤던 성봉·신동봉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계곡을 따라 십이폭포를 되짚어 내려간다. 등산객이 많아 보지 못했던 6폭포를 지나 5폭포에 한 번 더 눈길을 준 뒤 이정표 갈림길에서 50분이면 성치산 휴게소에 도착한다.


◆교통편

- 거리 멀고 환승하기 어려워…당일 산행엔 승용차 이용을

옛날고도리추어탕의 추어탕과 인삼 튀김.
이번 산행은 거리가 먼데다 여러 번 환승으로 금산에서 남이면 구석리로 가는 군내버스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당일 산행은 승용차 이용이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충남 금산군 남이면 십이폭포로 202-16 성치산 휴게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주차비는 무료.

대중교통편은 부산역에서 기차로 대전역에 간 뒤 택시로 대전복합터미널로 이동한다. 부산역에서 대전역은 오전 5시부터 기차가 수시로 있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 금산행은 오전 6시30분부터 밤 9시30분 까지 약 30분 간격으로 다닌다. 금산터미널을 나와 푸른 약국 앞의 금산읍 행정복지센터 정류장에서 구석리 십이 폭포로 가는 농어촌버스(한일교통·041-754-2830)는 670번(오전 6시20분) 610번(오전 8시10분) 650번(오전 10시10)이 다니며 차고지에서 출발해 곧 도착한다. 십이 폭포 입구인 모치 마을 정류장에서 내린다. 산행 뒤 모치 마을 정류장에서 금산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2시50분 3시35분 6시40분 7시30분에 각 종점에서 출발해 약 10분이면 도착한다. 금산터미널에서 대전복합터미널행은 오전 6시10분부터 밤 9시30분 까지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한다. 대전역에서 부산역 기차는 수시로 다닌다.

맛집 한 곳을 소개한다. 금산군 추부면 추어탕 전문 거리인데 작은 면소재지에 현재 23곳이 성업중이라 한다. 들깨 가루를 넣는 식당과 넣지 않는 곳이 있다. 취재팀은 성치산 십이폭포 산행 뒤라 들깨가루를 넣지 않고 끓여낸 추어탕이 먹고 싶었는데 ‘백년가게’로 지정된 옛날 고도리 추어탕(041-752-7039)이 괜찮다. 원하는 사람은 들깨가루를 넣어 준다. 금산에 왔다면 함께 맛보는 게 인삼이며, 인삼 튀김을 곁들어 먹으면 좋다. 추어탕 1인 1만 원, 인삼 튀김 1만 원.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산행출발일검색     검색

월별산행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9. 9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10. 10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8. 8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8. 8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9. 9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10. 10대출 갈아타라더니…은행 16곳 중 11곳 주담대 ‘금리 역전’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4. 4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