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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99> 산청 보암산~수리봉

천태만상 기암괴석 도열…여기가 산청의 작은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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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교마을 경로당 기점 원점회귀
- 현인 만나게 해준다는 ‘용정’ 샘
- 부엉덤·스승 등 이색 바위 즐비
- 쭉쭉 뻗은 소나무 숲에선 힐링

- 보암산 정상 북쪽바위 오르면
- 감암산·황매산·왕산·지리산 등
- 탁 트인 봉우리 물결 풍경 황홀

가을 산행하면 장쾌한 능선 종주 산행을 빼 놓을 수 없다. 경북 김천시 수도산(1317.1m)에서 가야산(1430m)을 잇는 산행과 울산시의 배내봉(966m)에서 신불산(1159m)을 거쳐 영축산(1081m)으로 가는 억새 산행 등 수 많은 코스가 산꾼을 유혹하는 바야흐로 산 타는 계절이 돌아왔다.

이중 암릉 산행을 곁들이는 전망대 산행하면 경남 산청군의 황매산(1108m)에서 감암산(828m)을 거쳐 보암산(寶岩山·695.6m)에 이르는 능선도 빼 놓을 수 없다. 황매산에서 보암산(일명 부암산)을 잇는 능선은 철쭉이 만개하는 봄 산행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산을 타는 재미는 찾는 이가 적은 요즘이 더 낫다. 그러나 약 7㎞ 능선 길은 오르내림이 심한데다 거리도 만만찮아 일반 등산객은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한다.
경남 산청군 신등면 보암산 정상을 윗 음달덤이라 하며 북쪽 바위에 서면 작은 금강산 같은 조망이 열린다. 사진에서 오른쪽 암봉이 수리봉이며 그 왼쪽으로 감암산과 사이에 황매산 정상이 있지만 취재 당일 흐린 날씨로 보이지 않았다. 취재팀 뒤는 고산마을인 상법리와 법평리다.
■보암산으로 이름 변경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구간을 짧게 끊어 일반 등산객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로 산청군 차황면 감암산 병바위 코스를 ‘근교산 1241회’에 소개한데 이어 이번에는 작은 금강산에 비유하는 신등면 보암산~수리봉 산행을 소개한다.

보암산을 ‘스승 부(傅)’자를 써서 부암산(스승바위 산)이라 불렀다. 그러다 1997년 산청군에서 국토지리정보원에 산 이름 개정을 요청해 2002년 보암산으로 확정 고시했다. 현재 국토지리정보원이 발행하는 지형도에는 보암산으로 나온다. 정작 산 이름을 개정한 산청군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부암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산청군에 문의하니 보암산으로 차차 바꾸어 나가겠다는 대답을 해왔다. 이에 근교산 취재팀도 공식 지명인 보암산으로 소개한다. 단 이정표는 모두 부암산으로 돼 있어 그대로 표기했다.
589m봉을 향해 소나무 숲길을 오르는 취재팀.
보암산에는 많은 바위가 있는데 정상 북동쪽 챙이 바위 아래에 용정이란 샘이 있다. 혼자 가서 세 번 절하고 두 손을 모아 정성을 다해 샘물을 떠 마시면 3년 안에 현인이나 스승을 만난다는 전설이 있다. 보암산 정상을 윗 음달덤이라 하며 서쪽의 봉우리는 아래 음달덤이라 한다. 이외에도 부엉덤 스승 바위 등이 있다.

산청군 신등면 장천리 이교마을 경로당에서 출발해 등산 안내도~부암사 입구~두 번의 부암산 정상 갈림길~능선 갈림길~589m봉~보암산 정상~배넘이고개~감암산·동곡마을 갈림길~수리봉 정상~보암산 정상~동곡마을·이교마을 갈림길~미륵바위~절터(석간수)~부암사 입구~이교마을 경로당에 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 거리는 약 6㎞이며, 산행시간은 3시간 30분 안팎이 걸린다. 보암산 정상과 수리봉 주위 바위 능선의 조망이 워낙 빼어나 산행시간은 무의미하다.

이번 산행은 이교마을 경로당 오른쪽 길을 오르면서 시작한다. 정면이 가야할 보암산이다. 마을 공동 취수탱크를 지나 등산안내도가 세워진 사거리 갈림길에 도착해 부(보)암산(2.0㎞)은 부암사 방향으로 직진한다. 직선으로 뻗은 콘크리트길은 독립가옥을 지나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너럭바위 쉼터가 나오는 부암사 입구에서 직진한다. 이교마을에서 18분이면 콘크리트길이 끝나며 이정표 삼거리에 도착한다. 취재팀은 부(보)암산 정상(1.3㎞)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꺾는다. 아무 표시가 없는 흙길 임도를 직진해도 보암산으로 간다.
배넘이 고개에서 수리봉을 오르는 암릉에 설치된 철계단.
■천태만상 바위는 작은 금강산

100여m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이번에는 왼쪽 부(보)암산 정상(1.1㎞)으로 간다. 직진하는 보암산 정상 방향은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마른 계곡을 건너 살짝 가파른 산길을 올라간다. 보암산까지 거리가 잘못된 이정표를 지나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올라간다. 왼쪽은 흙길 임도에서 오는 길. 쭉쭉 뻗은 아름드리 소나무 숲에서 뿜어내는 솔향이 정신을 맑게 해준다. 왼쪽 천내 계곡에 손항 저수지가 보인다. 바위 능선이 나타나면서 산길은 오른쪽으로 돌아가지만 취재팀은 왼쪽으로 돈다. 전망대 한 곳을 지나 임도 삼거리에서 약 25분이면 589m 봉에 오르고, 거기서 왼쪽 능선을 탄다.

곧 오른쪽으로 돌아오던 산길과 만나면 이내 바위가 막아선다. 안전한 산길은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취재팀은 전망을 보려고 바위를 타고 넘어 다시 산길에 내려섰다. 큰 바위를 돌아 산성 흔적을 지나면 아래 음달덤으로 올라간다. 곳곳에 벼랑 끝 전망대로 가는 산길이 나 있다. 윗 음달덤인 보암산 정상과 수리봉은 천태만상의 바위골짜기로 건드리기만 해도 바위가 떨어질 듯 위태롭게 서 있다. 전망대라고 무리하게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아래 음달덤 전망대에 서면 남쪽으로 자굴산과 집현산이, 발아래는 산골짜기를 휘감으며 흐르는 성법천이 몸을 비틀며 승천하는 용을 닮았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나가 오른쪽 바위를 내려간다.

589m봉에서 25분이면 현재 부(보)암산 정상석이 있는 보암산 고샅에 올라선다. 북쪽 바위에서 조망이 열린다. 날씨가 흐려 정면 수리봉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감암산 상법리 법평리 효렴봉만 일부 보인다. 맑은 날이면 황매산 왕산 지리산 천왕봉 정수산 둔철산 등 멀리까지 조망이 펼쳐진다. 북쪽 수리봉 방향으로 내려간다. 와이어가 연결된 안전 난간을 내려가면 배넘이고개다. 수리봉을 향해 다시 와이어를 붙잡고 안전 난간을 올라가면 철계단이 나온다. 뒤돌아보면 보암산 북쪽의 깎아 세운 음달덤 바위벼랑이 아찔하다. 동곡마을 갈림길에서 왼쪽 감암산 방향으로 간다.

감암산 갈림길을 지나 보암산 정상에서 약 25분이면 이내 큰 바위가 있는 수리봉 정상에 도착한다. 보암산 정상과 조망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20분이면 보암산 정상에 도착한다. 남쪽 ‘하산길(3.0㎞)’ 방향으로 내려간다. 평상 쉼터를 지나 3분이면 동곡마을 갈림길에서 오른쪽 이교마을로 내려간다. 미륵 바위와 절터를 지나 계곡 건너 석간수가 있는 절터에 도착해 목을 축인다. 3분이면 너른 길을 만나고 직진하면 앞서 지나쳤던 보암산 정상 갈림길에 도착한다. 부암사 입구를 지나 20분이면 이교마을 경로당에 도착한다.


◆교통편

- 대중교통 환승하기 불편해…이교마을까지 자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경남 산청군 원지정류장에서 이교마을로 들어가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승용차 이용이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산청군 신등면 황매산로 280번길 151 이교마을 경로당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주차는 경로당 주위 군내버스 회차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한다.

대중교통은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에서 진주를 거쳐 산청 함양 중산리 장계 등으로 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원지버스정류소에서 내린다. 서부터미널에서 오전 6시30분 7시 7시19분 11시에 출발한다. 약 1시간 50분 소요. 원지버스정류소 건너편 군내버스 원지정류장에서 오전에는 이교마을로 들어가는 버스가 없다. 오전 8시30분에 출발하는 ‘물산·관이’로 가는 군내버스를 타고 범물리 범서정류장에 내려 2.5㎞를 걷거나 원지에서 택시를 이용한다. 범서정류장에서 북쪽으로 상법천을 끼고 도로를 15분 쯤 가면 나오는 이교마을 표석을 보고 오른쪽으로 간다. 범서정류장에서 이교마을 경로당까지 도보로 약 40분 걸린다. 원지버스정류소 옆에 원지개인택시(055-972-0752)가 있다. 이교마을 경로당까지는 택시비 약 2만3000원 선. 산행 뒤 이교마을에서 원지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1시와 5시께 있어 미리 기다렸다 탄다. 원지 버스정류소에서 부산행 버스는 오후 2시49분 4시4분 8시20분에 있다.

맛집 한 곳을 소개한다. 통영·대전고속도로 단성 나들목 인근의 목화추어탕식당(055-973-8800)이다. 지리산 천왕봉 들머리인데다 문익점의 목면 시배지, 성철 스님 생가터인 겁외사가 인근에 있어 추어탕을 찾는 손님으로 항상 붐빈다. 푸짐하고 넉넉한 인심에 10여가지의 밑반찬이 다 맛있을 정도로 소문 났다. 추어탕 한 그릇 1만 원(사진)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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