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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300> 울산 무학산 둘레길

‘산업수도 허파’서 삼림욕…영남알프스 펼쳐져 감성 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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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일회관 기점 약 9㎞ 원점회귀
- 주민이 개설한 ‘만수로 산책길’
- 태화강 100리길·범서 옛길 코스

- 겹겹이 포개진 능선 오지 느낌
- 사연호 허릿길 걷기 딱 좋아
- ‘만디’ 서면 문수산·영축산 조망

- 태화강 선바위도 둘러볼 명소

‘학이 춤을 춘다’는 무학산하면 창원의 진산인 무학산(761.4m)을 떠올린다. 그러나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에도 창원의 무학산에 비해 낮지만 같은 이름의 무학산(舞鶴山·344m)이 있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2010년 ‘근교산<659>회’에서 망성리 욱곡마을을 말발굽 형태로 도는 울산 무학산을 소개했다. 이번에 다시 만수로 산책길과 태화강 100리길, 범서 옛길을 연결하는 무학산 둘레길을 소개한다.

■주민이 개설한 산책로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망성리 무학산 만디에 서면 남·서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남쪽 발아래 태화강을 사이에 두고 문수산이 우뚝하다. 시계 방향으로 망월산 백운산 천성산 정족산 선암산 능걸산 염수봉 오룡산 등이 파노라마로 펼져진다.
만수로 산책길은 사일마을 주민인 서만수 씨가 무학산 산허리를 돌아 사연호를 잇는 산책로를 개설했다. 그의 이름을 따 만수로 산책길로 불린다. 산책길 중간에는 그의 노력과 정성에 감사하는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세운 서만수 공덕비가 있다.

태화강 100리 길은 태화강의 발원지인 두서면 백운산 탑골샘에서 시작해 하구인 명촌교에 이르는 4구간인데 총거리는 48㎞다. 이 중에 2구간 일부가 겹친다. 또 산행하는 동안 ‘범서 옛길을 찾아서’ 팻말과 안내판이 산길 안내를 하고 있어 참고한다.

무학산은 해발 400m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언양읍 대곡리(범서 옛길) 임도에서 서쪽으로 겹겹이 포개진 능선은 적막강산의 강원도 오지를 보며 걷는 느낌이다. 만수로 산책길을 지나 무학산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은 삼림욕장을 방불케 한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울창한 활엽수 숲은 공업도시인 울산에서 ‘울산의 허파’와 같은 존재로 떠오를 것 같다.

산행을 한 뒤 사일회관에서 약 2.5㎞ 떨어진 입암리의 선바위를 찾아보자. 태화강이 굽어 도는 백룡담에 우뚝한 선바위는 스님과 처녀가 바위에 깔려 죽은 전설이 전해진다.

울산 울주군 범서면 망성리 사일회관에서 출발해 사일 쉼터~만수로 산책길 진입~무학산 만디 갈림길~서만수 공덕비~태화강 100리 길 합류(망성리·대곡박물관 갈림길)~사연호 전망 덱~임도 합류~대곡박물관·은편 두동 갈림길~한실재(임도 삼거리)~안내판 삼거리~무학산 정상~안내판 삼거리~무학산 만디(산불초소)~안내판 삼거리~앞서 무학산 만디 갈림길에서 곧장 사일회관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9㎞이며, 4시간 안팎이 걸린다.

이번 산행은 사일회관을 정면으로 보고 오른쪽 방향으로 출발한다. 약 3분이면 느티나무와 우물이 있는 사일쉼터 사각 정자에 도착하고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골목길로 들어선다. 돌담과 정원이 예쁜 민가를 지나 골목 끝 녹색 철망 울타리에서 왼쪽 산길을 오르면 본격적인 만수로 산책길이 시작된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의 완만한 산길을 오른다. 사일 쉼터에서 약 15분이면 사일회관에서 올라오는 왼쪽 길과 만나고 직진하면 이내 갈림길이 나온다. 만수로 산책로는 왼쪽으로 간다. 직진 능선 길은 무학산 만디 방향인데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삼림욕장 같은 둘레길

마을 주민인 서만수씨가 개설한 만수로 산책길을 걷는 취재팀.
산사면을 돌아가는 잘 다듬은 평탄한 산길은 봉분이 낮은 무덤 앞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취재팀은 여기서도 왼쪽 산비탈을 돌아간다. 오른쪽은 무학산 만디 방향. 걷기 좋은 오솔길을 10여 분 가면 물마른 계곡 옆에 산책로를 만든 서만수 씨의 공덕비가 있다. 딱 한사람이 걸을 수 있는 오솔길을 약 25분 쯤 더 가면 사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이정표와 그네가 있는 태화강 100리 길에 합류한다. 만수로 산책로는 여기서 끝난다. 오른쪽 대곡박물관(10.1㎞) 방향으로 간다. 왼쪽은 망성교(선바위) 방향. 범서 옛길을 찾아서 팻말과 태화강 100리길 표지목·이정표가 길잡이가 돼준다.

3분이면 영남알프스 조망이 열리는 사연호 전망덱에 도착한다. 사연호는 1965년 12월에 태화강(대곡천)을 막아 완공했다. 댐은 수문이 따로 없어 물이 만수위가 되면 넘쳐흐르는 월류식으로 울산공단의 공업용수와 지역 주민의 생활용수를 공급 한다. 만수위 때는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가 침수돼 문화재 훼손과 식수 확보 사이에서 항상 뜨거운 감자가 된다. 사연호 뒤로 왼쪽부터 영축산 신불산 간월재 간월산 오두산 가지산 쌀바위 상운산 고헌산 등 영남알프스 전경이 펼쳐진다. 이제부터 울산의 걷기 좋은 명품길에서 단연 으뜸에 오를 만한 사연호 허릿길을 걷는다.

영축산에서 고헌산까지 영남알프스 전경이 펼쳐지는 사연호 덱 전망대.
수정 같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너 가파른 길을 올라 전망 덱에서 25분이면 능선의 임도와 만난다. 오른쪽 대곡박물관(8.8㎞) 방향으로 흙길 임도를 걷는다. 상수원보호구역 안내판을 지나 24분이면 나오는 이정표 갈림길에서 두동·은편 방향으로 임도를 직진한다. 왼쪽은 태화강 100리 길인 대곡박물관 방향. 오른쪽 무학산 방향 능선을 오르는 갈림길 한 곳을 지나 약 20분이면 주능선의 한실재 임도 삼거리에 도착한다. 직진 임도는 은편·두동과 연화산 방향이며 오른쪽 임도는 망성리 욱곡마을 방향.

무학산은 욱곡마을 방향 임도와의 사이 능선을 탄다. 군데군데 지난 태풍에 꺾인 나무가 산길을 막아선다. 325m봉, 309m봉, 범서옛길을 찾아서 안내판 갈림길, 285m봉을 차례로 지나 한실재에서 50분이면 무학산 정상에 선다. 조망이 열리지 않아 직진한다. 범서 옛길 안내판 갈림길 한 곳을 더 지나 산불초소가 들어선 무학산 만디에 도착한다. 남·서쪽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열린다. 남쪽 발아래 태화강을 사이에 두고 문수산이 우뚝하다. 시계 방향으로 망월산 백운산 철마산 천성산 정족산 선암산 토곡산 능걸산 염수봉 오룡산 영축산(양산)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하산은 직전 안내판 갈림길로 되돌아가 왼쪽 ‘사일마을 가는 길(고택)’로 내려간다. 25분이면 앞서 지나쳤던 무학산 만디 갈림길을 지나 50m 아래 사일 쉼터 갈림길에 다다른다.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10분이면 대나무 숲을 지나 사일회관에 도착한다.


# 교통편

- 언양~사일마을 환승 불편
- 당일 산행 땐 승용차 권장

이번 산행은 언양에서 사일마을 환승 교통편이 불편해 승용차 이용이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사일길 135 사일회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대중교통편은 부산 노포동 동부터미널에서 언양 임시시외버스터미널로 간 뒤 시내버스로 환승해 사연마을정류장에서 내린다. 울산과기원 후문에서 사일회관까지는 마을버스(울주 03)가 운행하지만 차 시간을 맞출 수 없어 걷는 게 편하다.

동부터미널에서 언양행 직행버스는 오전 6시20분부터 밤 9시30분까지 20~30분 간격이며 평일은 24회 주말은 30회 운행한다. 언양터미널을 나와 터미널 정류장에서 327번(오전 7시15분 8시 8시45분 9시45분 등) 337번(오전 7시 7시40분 8시40분 9시20분 등) 버스는 삼남 신화 종점에서 출발해 잠시 뒤 도착한다. 807번 버스는 25~7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사연마을정류장에서 사일회관까지 도보 약 25분 소요. 산행 뒤 사일회관에서 걸어 나가 울산 과기원 입구 정류장에서 327번 337번 807번 시내버스를 타고 언양 터미널정류장에서 내린다. 언양에서 부산행은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막차는 밤 9시30분에 있다.

맛집 한 곳을 소개한다. 언양 알프스시장 안에 60년이 넘은 노포식당으로 알려진 ‘원조옛날곰탕’이다. 언양 불고기는 전국적으로 알려졌지만 장터에서는 소머리곰탕도 그에 못지않은 인기다. 소대가리를 6~7시간 동안 푹 삶아 낸 진한 육수는 담백해 입안에 착 달라붙는다. 소머리곰탕 한 그릇 1만 원. 주차는 언양 알프스시장 옆 태화강 강변 공영주차장에 하면 된다. 1시간 무료이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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