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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301> 전북 진안 내동산

두 귀 쫑긋한 마이산 감상 최고 전망대…비오면 생기는 폭포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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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산회관 기점인 원점회귀 코스
- 정상 오르면 덕유산·지리산 등
- 360도 막힘 없는 파노라마 조망
- 발아래 백운면 황금들녘 펼쳐져
- 벼랑 위 우뚝 선 ‘선바위’ 아찔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전북 진안군의 도립공원 마이산(686m)을 보려고 산 남쪽의 마령면과 성수면 백운면에 걸쳐 있는 내동산(萊東山·887.4m)을 찾았다. 과연 내동산은 소문대로 마이산 전망대였다. 팔을 뻗으면 양손으로 쫑긋 솟은 두 귀를 확 잡아 챌 만큼 가까웠다. 그러나 내동산은 마이산 전망대만은 아니었다. 동서남북 막힘 없는 조망에 두 곳의 국립공원과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수 많은 산봉우리가 시야를 가득 채우는 절경을 간직한 산이었다.
전북 진안군 백운면 내동산은 북쪽의 마이산 전망대로 알려졌다. 864m봉 갈림길에서 오른쪽 방화마을 방향의 전망대에 서면 단연 돋보이는 산이 손에 잡힐 듯 쫑긋 솟은 마이산이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봉두봉 비룡대 광대봉 능선 뒤로 진안의 진산인 부귀산과 구봉산이 펼쳐진다.
■쫑긋한 두 귀, 마이산 전망대

내동산은 백마산으로도 불린다. 이는 성수면 구신리 원구신마을의 노적바위가 갈라지면서 백마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그 백마가 거닐어 백마산이 됐으며, 백마가 산에서 내려와 마령면의 ‘마령(馬靈)’이 됐다고 한다. 내동산 명칭은 신선이 중국 삼신산의 하나인 봉래(蓬萊)에서 ‘래(萊)’자를 따와 붙였다고 한다. 고지도인 ‘해동지도’와 ‘광여도’에는 내동산(萊東山)으로, ‘여지도서’에는 내동산(內東山)으로 표기 돼 있다.

산 중턱 약수암에는 현재 기거하는 이가 없으며, 암자 옆 내동산 폭포는 피부병에 효과가 있어 물맞이폭포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마기간을 제외한 건조기에는 수량이 많지 않다. 마이산과 주위 1000m가 넘는 태산준령의 운장산(1126m) 구봉산(1002m) 덕태산(1113m) 선각산(1142m) 팔공산(1148m) 등의 명성에 가려 아직은 찾는 이가 그리 많은 산은 아니다.

산행은 대부분 취재팀이 올랐던 동산마을에서 정상을 거쳐 명마대로 하산하는 코스다. 이는 마이산을 보며 하산하기 때문이다. 일부 산꾼은 마령면의 계남마을에서 정상을 거쳐 방화마을로 내려 간 뒤 다시 계남마을로 되돌아가거나 성수면의 구신치에서 암릉을 타고 내동산 정상을 오르기도 한다.

진안군 백운면 덕현리 동산회관~약수암(내동산폭포)~전망대~능선 전망대~내동산 정상~선바위~내동산 정상~방화마을 갈림길~산불무인감시카메라~전망덱~방화마을 갈림길~명마대(정자)~내동마을~윤기마을회관~진안고원길~동산회관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8㎞ 이며, 산행시간은 4시간 안팎이 걸린다.

이번 산행은 동산회관 왼쪽에 등산안내도와 이정표를 보고 출발한다. 이내 회관 뒤 진안 고원길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오른쪽은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다시 1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 약수암(0.9㎞)·내동산 정상(1.7㎞) 방향으로 꺾는다. 키 큰 소나무숲 사이의 비포장 임도를 간다. 정면에 가파른 산비탈에 층덤의 바위가 박혀 있는 내동산 정상부가 모습을 드러낸다. 소나무숲에서 활엽수 숲으로 산길이 바뀐다. 임도는 지난 태풍에 깊게 패여 계곡으로 변했다. 콘센트형 가건물을 지나 약수암 법당으로 사용했던 작은 건물 왼쪽에 약 25m 높이의 내동산 폭포가 위용을 자랑한다.

■비온 뒤면 25m 폭포 장관

25m 높이의 내동산 폭포.
당골이 워낙 경사가 급해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폭포다. 비가 와야만 엄청난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물소리에 폭포의 명성이 되살아난다. 폭포를 나와 작은 법당 뒤에서 왼쪽으로 가면 이내 당수나무로 보이는 큰 참나무가 나온다. 밑둥치는 장정 3명이 양팔을 벌려야 겨우 손을 잡을 수 있는 굵기로 수관은 은행나무를 보는 듯 아름답다. 덱 계단을 올라 왼쪽으로 틀어 내동산 폭포 암벽 위를 지난다. 폭포 위 물이 마른 계곡을 건너 신씨 묘에서 오른쪽으로 향한다. 코가 땅에 닿을 만큼 된비알의 돌계단이 이어진다. 약수암에서 30분이면 내동산 정상(0.4㎞) 이정표에 도착한다. 왼쪽에 전망대를 보고 내동산 정상으로 향한다.

바위가 막고 있으므로 왼쪽으로 산비탈을 돌아간다. 덱 계단을 지나 능선에 올라선 뒤 내동산 정상(0.2㎞)은 오른쪽으로 향한다. 왼쪽 암봉에 서면 직전의 전망대 보다 더 넓게 조망이 열린다. 5분이면 360도 막힘 없는 조망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내동산 정상에 선다.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다.

북쪽에 두 귀를 쫑긋 세운 마이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덕유산 성수산 덕태산 선각산 팔공산 성수산 지리산 고덕산(임실) 모악산 고덕산(전주) 만대산 연석산 운장산 구봉산 부귀산 등이, 동쪽 발아래 백운면에는 산이 막아 좁지만 그래도 가을걷이를 기다리는 황금 들녘이 펼쳐진다. 서쪽 암반에 위태롭게 서 있는 2.5m 높이의 선바위를 10분이면 갔다 온다.

정상 서쪽 암벽에 서 있는 선바위.
하산은 북쪽 계남(4.16㎞)·방화(3.7㎞)마을로 덱 계단을 내려간다. 평탄한 능선 길은 15분이면 864m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오른쪽 방화마을(3.2㎞)로 간다. 이정표는 없지만 왼쪽은 계남마을 방향이다. 바로 나오는 산불무인감시카메라를 지나면 조망이 열리는 전망대 능선이다. 잇단 전망대를 지나 864m봉 갈림길에서 30분이면 덱 전망대에 도착한다. 마이산의 수마이봉과 암마이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오며 왼쪽으로 봉두봉 비룡대 탕금봉 광대봉으로 이어지는 울퉁불퉁한 바위 능선이 한 일(一)자를 긋는다.

15분 남짓이면 이정표 삼거리에 닿는다. 이정표가 떨어졌는지 아무표지가 없는 오른쪽 길로 하산한다. 왼쪽은 방화마을(2.1㎞) 방향. 완만한 소나무 능선을 내려가다 마지막으로 나무 사이로 보이는 마이산을 눈에 담는다. 경사가 가파른데다 잔돌이 많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구수보’ 이정표를 따라간다. 방화마을(2.1㎞) 갈림길에서 약 45분이면 섬진강가 거북 바위 위에 지은 명마대에 도착한다. 인근의 원산마을 서당에서 공부를 함께 했던 여섯 명이 명마계를 만든 것을 후손들이 기념해 세운 정자다.

간이화장실을 지나 콘크리트 농로를 10분 쯤 가면 내봉마을 정류장에 도착한다. 왼쪽 봉서마을 표석을 보고 도로를 간다. 내동마을정류장을 지나 윤기마을정류장에서 도로를 직진해도 되지만 오른쪽으로 꺾어 진안 고원길을 걷는다. 보호수인 460년 된 느티나무를 지나 윤기마을회관에서 왼쪽 길로 들어선다. 산허리를 돌아 능선의 축사에서 왼쪽으로 틀어 무덤을 지난다. 진안 고원길 이정표를 따라 호젓한 숲길을 돌아 내봉마을 정류장에서 30분이면 내동산 들머리인 동산회관에 도착한다.


◆교통편

- 부산~진안 환승교통편 불편, 동산회관까지 자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부산에서 진안으로 바로 가는 대중교통이 없는데다 여러 번 바꿔 타야해 승용차 이용이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전북 진안군 백운면 동산길 34 동산회관(사진)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대중교통은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전주를 거쳐 진안으로 간다. 서부터미널에서 전주행 일반은 오전 6시30분에 있으며, 직통은 7시10분 9시 10시 등에 있다. 일반은 약 5시간 30분, 직통은 약 3시간 20분 소요.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안행은 오전 6시20분부터 15~5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진안에서 마령방면 농어촌버스는 오전 6시25분 6시50분 7시45분 8시10분 9시30분 10시35분 등에 있으며, 백운정류장에서 내린다. 산행 들머리인 동산마을은 걷거나 백운면 안에만 다니는 ‘행복버스(063-432-1174)’를 탄다. 행복버스는 백운정류장에 도착하기 1시간 전에 미리 예약해 둔다. 요금은 1인 1000원.

백운정류장에서 진안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4시45분 6시20분 7시10분 7시40분(막차)에 있다. 진안에서 전주로 나가는 버스는 밤 9시30분까지 1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전주에서 부산행은 오후 4시 5시 6시 7시 8시30분에 있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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