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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308> 전남 장흥 억불산

편백숲 위로 황홀 전망 … 며느리바위도 ‘엄지척’ 하듯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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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드랜드주차장 원점회귀 코스
- 매표소 지나면 ‘연리지’가 마중
- 덱 ‘말레길’ 노약자도 걷기 수월
- 정상 서면 동서남북 탁 트인 조망
- 천관산·고금도·부용산 파노라마

우리나라에 장자못 전설이 서린 장소가 100곳이 넘는다고 한다. 큰 고을마다 장자못 전설을 하나씩 가진 셈이다. 시아버지와 며느리, 그리고 중이 나오는 ‘권선징악’ 이야기이다. 구두쇠 시아버지가 살던 집은 연못이 되고 착한 며느리는 ‘돌아 보지 마라’는, 중과 맺은 약속을 어겨 돌이 된다.

■억불산의 상징인 며느리바위

전남 장흥군 장흥읍 억불산은 ‘전망대 산’으로, 전국 최대 규모인 50m 높이의 며느리바위로 잘 알려졌다. 취재팀이 정상 직전 ‘모자송’ 전망대에서 발 아래 며느리바위 뒤로 사자두봉과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등 조망을 즐기고 있다. 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장자못과 며느리바위 전설을 대표하는 곳이 강원도 태백시 황지, 고성군 송지호, 경남 창녕군 장척호 등이다. 모두 며느리바위보다 연못이나 호수가 많이 알려졌다. 그런데 전남 장흥에도 탐진강에 장자못인 ‘박림지(朴林池)’가 있다. 이곳은 못보다는 억불산(億佛山·517m) 7부 능선에 50m 높이로 치솟은 며느리바위가 더 유명하다. 워낙 덩치가 크다 보니 차를 타고 남해고속도로 2지선을 따라 장흥을 지나가면 남쪽 산비탈에 엄지를 치켜세운 듯 바위가 서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 바위가 며느리바위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억불산의 상징이 된 며느리바위를 둘러보고 정남진 편백 숲 우드랜드에서 피톤치드로 힐링하는 억불산을 소개한다.

억불산은 ▷정남진 편백 숲 우드랜드 ▷평화저수지 ▷자울재 ▷안양 수양마을에서 오르는 네 개의 코스가 있다. 이 중 정남진 편백 숲 우드랜드와 평화저수지에서 억불산을 주로 오르는데, 주민은 평화저수지로 많이 간다면 외지인은 편백 숲 관람을 겸해 우드랜드에서 많이 오른다.

억불산 정상석.
정남진 편백 숲 우드랜드는 1.2㎢ 면적에 60년 된 아름드리 편백이 하늘로 쭉쭉 뻗은 울창한 숲이 볼거리이다. 그 사이로 난 산책로를 오르내리며 편백 향을 마셔보자. 산림 치유가 되는 듯 정신이 맑아진다. 편백 치유의 숲, 황토 흙집 등 숙박시설인 생태건축 체험장, 현대인의 생활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편백 소금집, 산책로와 난대자생식물원 등을 갖춘 휴양시설이다. 또한 ‘마루’를 뜻하는 ‘말레’를 활용해 ‘말레길’로 이름 붙인 나무 덱 길은 노약자와 몸이 불편한 사람도 3.6㎞ 거리의 억불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게 돕는다. 입장료는 3000원.

우드랜드에서 며느리바위를 거쳐 정상으로 곧장 오르는 등산로는 ‘산불조심기간’에는 출입을 통제하니 참고한다.

장흥군 장흥읍 편백 숲 우드랜드주차장을 출발해 매표소~만남의 광장~우드랜드(편백 숲)~말레길 입구~무장애 나무 덱 길~벼락바위~‘모자송’ 전망대~억불산 정상·안양 수암 마을 갈림길~억불산 정상~우드랜드·평화 상선약수마을·천문과학관주차장 방향 사거리~천문과학관 주차장~편백숲~억불산 산림욕장 출입문~억불약수터~임도 삼거리~장흥청소년수련원~우드랜드를 거쳐 매표소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이다. 산행은 3시간 30분 안팎 걸린다. 하산하면서 우드랜드 편백 숲 관람과 휴식을 생각한다면 예상 산행시간은 별 의미가 없다.

정남진 편백 숲 우드랜드 주차장을 나와 우드랜드 조형물을 지나면 오른쪽에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팽나무·동백나무가 한 몸이 된 ‘연리지’ 뒤로 며느리바위와 ‘억 개의 부처’를 뜻하는 억불산의 바위능선이 펼쳐진다. 산행은 ‘임올대’ 건물 왼쪽 전기차 충전소 뒤쪽으로 건물을 돌아가면 나무 덱 길과 이어진다. 숲 치유센터를 지나 억양사 입구에서 직진해 만남의 광장에 도착한다. 오른쪽 우드랜드·편백 소금집·말레길·치유의 숲 방향 산책로를 걷는다. 우드랜드는 하산하면서 관람하기로 하고 목재문화전시관과 연못·하트 포토존을 차례로 지난다.

■우드랜드 편백 숲에서 힐링

하산길에 만나는 산림욕장의 편백 숲.
원형 흙집을 지나 흙집 복층 갈림길에서 안내판을 보고 왼쪽 며느리바위 방향으로 간다. 목공 건축 체험장 강의실 옆 사거리에서는 왼쪽 억불산 정상·말레길 방향이다. 곧 치유의 숲 출입문을 지나 왼쪽 말레길 가는 길로 가면 나무 덱 길과 연결된다. ‘정상까지 2600m’ 말레길 안내판을 지나 ‘억불산 정상가는 길’로 오른다. 억불산 정상까지 설치된 무장애 길로 오른쪽으로 산비탈을 완만하게 돌아간다. 장흥읍내 뒤로 수인산 수리봉이 펼쳐지는 전망 쉼터를 지난다. 목공 건축 체험장 강의실 옆 사거리에서 25분이면 벼락바위를 지난다.

곧 오른쪽으로 꺾는 곡각지점에서 왼쪽으로 덱 길을 벗어나 산비탈을 에돌아간다. 꼭 한사람이 걸을 수 있는 너비다. 덱 쉼터를 지나 산길은 조금씩 고도를 높인다. 약 25분이면 ‘전망 좋은 곳(모자송)’ 안내판에 도착한다. 왼쪽에 소나무 두 그루가 선 며느리바위 전망대를 갔다 온다. 바위에 올라서면 아이 업은 엄마 모습이라는 며느리바위가 우뚝한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며느리바위로 보인다. 산불조심기간으로 폐쇄된, 며느리바위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지나 능선 삼거리에 도착한다. 억불산 정상은 오른쪽으로 100m 떨어졌다. 왼쪽은 안양 수양마을에서 올라오는 길,

3분이면 동서남북 조망이 열리는 정상에 선다. 남쪽에 ‘하늘의 면류관’으로 불리는 천관산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고금도 조약도 굴업도 금당도 거금도 소록도 득량도 삼비산 사자산 사자두봉 제암산 용두산 수인산 오봉산 부용산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전망대 산이다. 답사 당일 비가 왔다. 흐린 날씨로 조망이 멀리 열리지 않아 아쉬웠다. 정상 서쪽 두 곳의 전망 덱에서 조망을 더 즐긴다.

전남 장흥 억불산의 산행 들머리인 정남진 편백 숲 우드랜드.
우드랜드(1.5㎞)·천문과학관(1.0㎞) 하산은 두 길, 취재팀은 두 번째 전망 덱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그런데 통행이 적다 보니 낙엽에 산길이 묻힌 데다 미끄러워 안전한 덱 길로 가는 게 낫다. 20분이면 나무 덱이 놓인 말레길 사거리에 내려선다. 여기서 평화 상선약수마을(1.4㎞)·천문과학관주차장(1.2㎞)으로 직진한다. 왼쪽은 정상에서 내려오는 덱 길이다. 오른쪽은 취재팀이 올라왔던 말레길로 우드랜드(1.5㎞)로 곧장 간다.

수령 200년 된 억불송이 고사하면서 그 후계목으로 지정된 소나무를 지난다. 10분쯤이면 천문과학관 주차장에 닿으며 직진해 산책로를 내려간다. 콘크리트 임도를 가로질러 아름드리 편백 숲을 지난다. 15분이면 표고버섯 조형물이 반기는 억불산 산림욕장 출입문을 나와 임도에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간다. 왼쪽 평화 상선약수마을 갈림길과 오른쪽 억불 약수터를 지나 임도 삼거리에서 ‘청소년 수련원 500m’ 안내판을 따라 직진. 왼쪽은 평화 상선약수마을 방향. 15분이면 청소년 수련원을 통과한다. 우드랜드에서 편백 숲을 관람하며 30분이면 매표소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한다.


# 교통편

- 부산 ~ 장흥 우드랜드 이동
- 대중교통보다 자가용 권장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당일 산행은 불가능해, 승용차를 이용하는 게 낫다. 억불산 들머리인 정남진 편백 숲 우드랜드에서 은은한 편백 향에 취하는 숙박을 겸한 1박 2일 산행도 괜찮다. 승용차 이용 때는 전남 장흥군 장흥읍 우드랜드길 180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매표소 건너편 주차장에 차를 둔다. 주차비 무료.

대중교통은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에서 장흥으로 간 뒤 군내버스로 환승한다. 서부터미널에서 장흥행은 오전 7시5분 10시5분 오후 1시30분 4시35분에 있다. 동광양 광양 순천 벌교 보성 등을 거치며 약 4시간 걸린다. 장흥에서 우드랜드로 가는 군내버스는 오전 7시50분 8시40분 11시50분 오후 1시55분 5시 5시55분에 출발해 우드랜드정류장에서 내린다. 산행 뒤 우드랜드에서 장흥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장흥 터미널 출발시간에서 약 10분을 더하면 된다. 장흥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전 9시20분 낮 12시20분 오후 3시30분 5시15분에 있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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