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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317> 경남 양산 시명산~불광산

짙은 안개비 조망 훼방꾼? 삼나무 숲길 운치 죽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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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곡소류지 주차장 회귀 9.5㎞
- 산행 초입 갈림길 잇따라 주의
- 경남·부산·울산 경계 넘나들어
- 걷기 수월… 횡단·종단도 가능

동부 경남의 대운산(742.7m) 천성산(920.7m) 등 영남알프스는 부산 산악인의 사랑방 같은 산이다. 부산과 가까워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운산은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 경남 양산시를 경계 짓는 시명산(675m) 불광산(660m)과 연결된 데다 산길까지 완만하며, 건각을 위한 종주 산행과 1,2시간 산책길까지 다양하게 뚫려 부산 산악인은 ‘근교산의 성지’로 꼽는다. 들머리 또한 세 지자체에서 다양하게 열려 있으며 횡단과 종단, 원점 산행 등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경남 양산시와 울산 울주군 온양읍, 부산 기장군 장안읍을 경계 짓는 시명산 불광산은 이웃한 대운산과 연결된다. ‘동국여지승람’에서는 이들 산을 묶어 ‘밝은 성읍터의 산’을 뜻하는 불광산이라 했다. 취재팀이 안개비 속에 불광산에서 대운산 방향 능선을 걷고 있다.
근교산 취재팀은 2005년 7월 대운산과 석은덤산의 가교 역할을 하는 시명산을 ‘근교산&그 넘어 <440> 양산 시명산’ 편에 소개했다. 서창동 ‘남낙골’을 거쳐 시명산 정상을 지나 나오는 삼거리봉에서 보광사(옛 시명사)로 하산했다.

이번에 다시 남낙골에서 시명산을 오른 뒤 불광산을 거쳐 대운산 방향 능선을 타다, 시명골로 하산하는 산길을 소개한다. 당시에 남낙골은 지역 주민 외에는 찾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제 많은 등산객이 오르내릴 만큼 산길이 알려졌다. 시명산 대운산을 찾는 여러 등산로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 중 하나다.

‘동국여지승람’에서는 대운산 시명산을 통틀어 불광산이라 했다. 언제부터 대운산으로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한다. 울산지명사에는 불광산(佛光山)은 ‘밝은 성읍터의 산’, 대운산(大雲山)은 ‘광명의 산’으로 같은 뜻을 가졌다고 하니 참고한다. 시명산은 여덟 개 봉우리를 넘어야 정상에 도달해 팔기산으로도 불린다. 이웃한 천성산과 함께 장안사 척판암, 대운산의 용심지 등은 원효대사의 마지막 수도처로 알려져 있다.

산행경로는 양산시 명동 명곡소류지 아래 주차장~사거리 도로~관음사, 관음정사 입구 갈림길~7번 국도 굴다리~관음사~박씨 가족묘~서어나무 쉼터(황씨묘)~능선 안부 삼거리~566봉 안부 갈림길~시명산·석은덤산 능선 갈림길~시명산·장안사·해운대cc 안부 사거리~무인산불감시카메라 ~시명산 정상~불광산·보광사 갈림길~불광산·대운산 갈림길~구급함 삼거리~불광산 정상~구급함 삼거리~대운산 정상(1.1㎞) 이정표 갈림길~합수골~보광사·대추봉 갈림길~사방댐~보광사~명곡소류지(구름다리)에서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9.5㎞이며 4시간30분 안팎 걸린다.

승용차로 왔다면 명곡소류지 못미처 7번 국도 교각 아래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차가 들어왔던 방향으로 되돌아 나간다. 사거리에서 왼쪽 도로를 간다. 10분이면 양산타이어백화점 맞은편의 관음사, 관음정사 입구를 알리는 안내판이 들머리다. 왼쪽 ‘대운4길’ 방향으로 꺾어 콘크리트 임도는 7번 국도 굴다리를 통과한다. 오른쪽에 남낙소류지가 보인다. 관음정사와 독립가옥을 차례로 지나 입구에서 10분쯤이면 가정집 같은 관음사에 도착한다. 산길은 왼쪽으로 돌아 이내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간다. 박씨묘를 지나 비포장 흙길로 바뀐다. 소나무와 앙상한 가지의 참나무 숲 산책로는 한적해 걷기 좋다.

5분쯤이면 갈림길이 나온다. 반드시 오른쪽 석축을 지나 계곡을 건너간다. 왼쪽,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잇단 갈림길에서 정면의 능선 안부를 보고 직진한다. 다시 임도에 올라서고 오른쪽으로 간다. 박씨가족묘를 지나 관음사에서 약 25분이면 황씨묘 옆에 제법 큰 서어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고개를 넘어 다니던 마을 주민의 쉼터였던 정자나무다. 취재팀도 이곳에서 목을 축이고, 숨을 돌린 뒤 왼쪽 길로 간다. 계곡을 타고 들어가던 길은 오른쪽으로 틀어 완만하게 산비탈을 에돌아 오른다. 황씨묘에서 15분쯤이면 능선 갈림길에 올라서고 오른쪽으로 꺾는다.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 왼쪽으로 산허리를 돌아가면 566봉 사이 안부다. 처음으로 이정표가 나오지만 밑둥치가 부러져 다른 나무에 기대어 섰다. 직진해 대운산 정상(4.0㎞)으로 향한다. 키 큰 삼나무가 늘어선 길은 짙게 낀 안개로 더욱 운치 있다. 다시 631봉을 오르는 갈림길에서도 왼쪽으로 돌아 능선 갈림길에서 30분이면 시명산에서 석은덤산을 잇는 안부에 도착한다. 시명산은 왼쪽이며, 오른쪽은 석은덤산 방향. 곧 불광산(0.9㎞) 이정표를 지나 5분이면 봉우리를 넘어 내려간다. 이정표가 선 안부 갈림길에서 시명산(0.3㎞)·대운산(2.8㎞)으로 직진한다. 오른쪽은 장안사(4.0㎞)에서 올라오는 길.

5분이면 무인산불감시카메라를 지나 정상에 선다.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으며 잡목과 안개비로 조망은 열리지 않는다. 하산은 직진해 다시 삼거리 봉우리에 올라서야 한다. 오른쪽 불광산(0.3㎞)으로 내려간다. 아무 표지가 없는 왼쪽은 보광사(옛 시명사)로 내려가는 길. 안부 갈림길에서 취재팀은 직진해 불광산으로 능선을 오른다. 왼쪽은 불광산을 우회해 대운산으로 곧장 간다. 구급함 갈림길에 닿으면 오른쪽 장안사 방향에, 30m쯤 떨어져 불광산 정상석이 있다. 역시 조망은 없다.

시명골로 하산은 직전의 구급함 갈림길에서 오른쪽 대운산 정상(1.9㎞)으로 꺾어 급하게 내려간다. 왼쪽 시명산에서 오는 갈림길과 오른쪽 온양읍 박치골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난다. 서쪽 천성산과 용천산이 보이는 바위 전망대가 나오지만, 안개비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지나쳤다. 불광산에서 약 20분이면 대운산 전망대인 바위 쉼터 앞 이정표 갈림길에 도착한다. 시명골은 아무 표지가 없는 왼쪽으로 꺾는다. 직진은 대운산 정상(1.1㎞) 방향. 완만하던 길은 급하게 내려간다. 갈림길에서 왼쪽이며, 산비탈을 돌아 다시 능선을 내려간다. 약 20분이면 두 계곡이 만나는 합수골에 떨어진다.

이틀 동안 내린 비로 양쪽 계곡은 작은 ‘폭포골’을 만들었다. 거기다 지난가을의 흔적인 낙엽은 비를 맞아 계곡은 을씨년스러웠다. 하산은 왼쪽 계곡을 건너 이어진다. 20분쯤이면 갈림길 쉼터, 보광사(0.5㎞)로 직진한다. 오른쪽은 대추봉(1.4㎞)에서 내려오는 길. 사방댐 옆 갈림길에서 왼쪽이며, 시명골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고, 화장실을 지나 보광사에 닿았다. 너른 길을 20분쯤 가면 명곡소류지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꺾어 소류지 상류에 놓인 구름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돌아 둑을 내려가면 주차장이다.


◆교통편

- 대중교통·자차 모두 편리…노포 ‘하씨 추어탕’ 추천

부산과 가까워 대중교통과 승용차 이용 모두 괜찮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양산시 명동 명곡소류지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주차는 저수지 둑 못 가 7번 국도 교각 아래 시명교 양쪽 주차장에 차를 둔다. 10대 정도 주차공간밖에 없어 일찍 가야 한다.

대중교통은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을 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59, 2100, 2300, 1002, 1127번 버스를 타고 양산 서창동 명동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58, 60번 버스는 등산로 입구인 명곡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명동정류장에서 내렸다면 대원종합건설 2층 건물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웅상초등학교를 지나 나오는 명곡(마을)회관 앞에서 도로를 따라 직진해 끝까지 간다. 왕복 2차로 ‘대운로’와 만나 왼쪽으로 꺾어 약 100m 가면 양산타이어백화점 건너편 관음사·관음정사 안내판이 들머리다. 대운로에 있는 명곡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면 버스 진행 방향으로 130m쯤 가면 양산타이어백화점이 나온다.

산행 뒤 7번 국도 교각 아래를 지나 나오는 사거리에서 직진해 웅상성당·명동(마을)회관·웅상초교를 차례로 지나 명동마을 정류장으로 가거나 오른쪽으로 꺾어 화성파크드림 1차정류장에서 58, 60번 버스를 타고 노포역으로 가면 된다.

‘하씨전통추어탕’의 추어탕.
맛집 한 곳 추천한다. 경남 양산 덕계동 덕계 지하차도 옆 ‘하씨 전통 추어탕(055-365-0710)’이다. 올해 88살 꽃분이 할머니가 차려주는 노포식당이다. 음식이 맛있다고 해 왔다고 하자 “촌 음식이 다 그렇지 뭐” 하신다. 추어탕은 워낙 맛있다고 소문났으며, 뚝배기에 나오는 돼지고기 된장찌개 또한 그에 못지않은 인기다.

추어탕과 된장찌개는 모두 보리밥을 대접에 비벼 먹도록 나온다. 추어탕(사진) 6000원, 된장찌개 대짜(4인) 3만 원 소짜(2, 3인) 2만5000원. 된장찌개는 밥값 별도.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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