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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412> 부산 금정산 아기자기 능선~대륙봉

근육질 기암괴석 전시장…스릴 넘치는 암릉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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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사정류장 회귀 7㎞ 코스
- 바위의 봄기운 두 손에 전해져
- 통천문·광배 두른 좌선대 눈길
- 철마산·광안대교 등 퍼펙트 뷰
- 전문가 동행… 안전이 최우선

금정산(金井山·800.8m)은 부산 산악인에게는 보석 같은 존재이다. 암벽 등반을 하는 산꾼이나 종주 산행을 즐기는 등산동호인을 모두 아우르는 산이기 때문이다. 대륙암 나비암 무명암 부채암 준행암 등 암장은 암벽 장비를 갖춘 전문 산꾼이 찾는다면, 하늘릿지, 베틀릿지, 아기자기 능선 등은 워킹(walking) 산행을 하는 등산객도 바위를 타는 릿지(ridge)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만물이 화창하게 피어나는 봄이다. 봄 산행하면 진달래 철쭉을 찾아 떠나는 꽃 산행을 많이 하나, 이맘때 암릉을 타며 봄기운을 느껴보는 산행을 해도 괜찮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얼음장같이 차가웠던 바위가 햇볕을 받아 데워져 따뜻한 감촉이 두 손에 전해지는 쾌감을 느끼며 바위 타는 재미에 푹 빠져 보는 ‘금정산 아기자기 능선’을 소개한다.
부산 금정산 아기자기 능선은 천태만상의 바윗길을 타야 한다. 취재팀이 조망이 넓게 열리는 바위 전망대에 섰다. 왼쪽 멀리 달음산 아홉산 개좌산 운봉산 일광산 윤산 등이, 발아래는 부산대 캠퍼스와 금정구의 수많은 아파트 단지가 펼쳐진다.
■‘천구만별’ 같은 기암괴석 전시장

아기자기 능선이라 해서 그저 평범한 바윗길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2, 3 군데 오르고 내리는 까칠한 구간이 있어 바위에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고 암벽 등반 경험이 있는 산꾼과 동행한다. 또한 일행 중 1명은 안전을 위해 10m 길이의 보조로프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아기자기 능선에는 바위를 우회하는 산길도 따로 있는 데다 중간중간 암릉과 합류하며 전망이 열리는 곳도 수시로 나타난다. 안전이 최우선이니 암릉을 타다 위험한 곳은 우회하며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을 하자.

금정산에는 바위가 많다 보니 금정산 기암괴석을 ‘천 마리의 거북이와 만 마리의 자라’를 뜻하는 ‘천구만별(千龜萬鼈)’에 비유한다. 금정산 아기자기 능선에도 석문 통천문 고인돌 남근석 삼형제바위 선바위 병아리바위 아들바위 부부바위 거북바위 좌선대 의자바위 등 다양한 모양을 한 바위가 늘어서 있어 이름을 붙여가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금정산 아기자기 능선~대륙봉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다. 광명사정류장~광명사 일주문 앞~절과 규림요양병원 사이 골목길~현위치 번호 9-1 표지목~장전-12 표지목 사거리~현위치 번호 9-2 표지목~아기자기 능선(암릉)~휴정암 임도~동제봉(2망루)~안부 사거리~대륙봉~산성고개~203번 남문 버스정류장~편백숲~고별대~구름다리~정자~무위암·보광암 임도~금정산 숲속 둘레길 사거리~광명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산행 거리는 약 7㎞이며 4시간30분 안팎 걸린다. 아기자기 능선의 바위 능선과 펼쳐지는 조망으로 예상 산행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광명사버스정류장에 내려 도로를 건넌다. 광명사 일주문을 보고 오른쪽에 규림요양병원과 사이 계단을 올라 골목을 빠져나간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길과 만나며 4, 5분이면 이리저리 산길이 나 있다. 왼쪽 방향으로 간다. 절 뒤편 개울을 건너 남문 1.9 ㎞ 현위치 번호 9-1번 표지목을 만났다면 산길은 제대로 찾은 셈이다. 여기를 지나 약 3분이면 금정산 숲속 둘레길 사거리에 올라선다.

숲속 둘레길과 장전-12 까만 표지목이 서 있는데 금정산 아기자기 능선은 두 표지목 사이 제2 망루(2.6㎞) 방향으로 직진한다. 왼쪽이 금강공원으로 간다면, 오른쪽은 부산대 후문에서 오는 길이다. 바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이며, 능선에 올라선다. 초반은 여느 산과 비슷하게 마사에 소나무 숲길이 완만하게 이어지며, 크고 작은 바위가 나타나고 그 사이로 산길이 이어진다.
삼밭골에 놓인 길이 62m 구름다리.
■암릉 산행, 안전에 유의

15분쯤이면 작은 바위가 널찍한 바위를 받치고 있는 게 꼭 고인돌 같은 바위를 만난다. 이런 모양을 한 바위가 잇따라 나오고 본격적인 바윗길이 시작된다. 현위치 번호 9-2 남문(1.7㎞) 표지목 뒤, 4층으로 포개 진 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잇따라 구멍이 뚫린 통천문이 나오며 남해 금산의 쌍홍문을 연상시키는 구멍이 두 개 뚫린 굴 바위도 지난다. 조망이 열리는 암반 전망대에 선다. 멀리 고당봉이 보인다.

남근석으로도 불리는 선바위가 발아래 보이고 부처님이 참선했을 법한, 광배를 두른 좌선대를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산행 초보자는 위험하다 싶으면 안전한 우회길이 따로 있으니 그 길을 이용한다. 바위를 끌어안고 발을 움직여야 하는 까다로운 지점을 올라가면 큰 바위가 절묘하게 서 있고 그 위에 금정산 ‘범어삼기(梵魚三奇)’의 하나인 금정구 청룡동 원효암 뒤의 ‘원효석대’를 닮은 너른 반석이 절묘하게 얹혀 있다.

바위에 걸린 로프를 잡고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면 암반 전망대가 또 나온다. 암릉을 우회해도 여기 전망대에서 만나는데 조망이 넓게 열린다. 넘어온 천태만상(千態萬象)의 바위뿐만 아니라 왼쪽 철마산에서 시계방향으로 거문산 달음산 아홉산 개좌산 운봉산 일광산 윤산 장산 센텀시티 광안대교 금련산 황령산 등의 풍광이 멋지다, 발아래는 부산대 캠퍼스와 금정구 동래구의 수많은 아파트 단지가 펼쳐진다. 다시 암릉을 올라탄다.

2단으로 포개진 아들바위 밑을 지나는 취재팀.
갈라진 바위틈에 꽂혀 있는 작은 소나무를 살짝 잡고 경사진 바위를 올라가면 죽순처럼 돋아난 바위 전시장이 또 나온다. 온천장에 살면서 금정산의 흘러내린 능선만을 즐겨 찾는 산꾼들이 있다. 이들 능선을 사람의 갈비뼈에 비유해 ‘갈비 능선’이라 부르는데, ‘윗박 능선’에서 아기자기 능선을 보고 명명했다는, 2단으로 포개진 아들바위가 있는 건너편에는 부부바위 암봉이 솟았다. 그 가운데로 내려가는 까칠한 로프 구간이 또 나온다. 몸을 돌릴 때 주의해야 한다.

광명사에서 출발해 2시간30분 정도 조망을 즐기며 바위와 씨름하면 아기자기 능선의 암릉도 끝나고 우회 길과 만나 평범한 솔숲 길을 걷는다. 약 10분이면 아무 표시가 없지만 오른쪽에 작은 굴이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취재팀은 오른쪽 동제봉과 대륙봉으로 향한다. 왼쪽은 휴정암과 금정산 케이블카, 남문마을 등으로 갈 수 있어 하산은 체력에 맞게 하면 된다. 3, 4분이면 임도가 나오고 동제봉은 오른쪽으로 간다. 왼쪽은 휴정암 방향이다.

약 5분 정도면 나오는 남문 마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 복원한 성벽을 넘어 동제봉에 선다. 안쪽 2 망루에서 금정산 주봉인 고당봉을 보며 대륙봉(1.0㎞)으로 산성을 끼고 내려간다. 사거리 안부에서 직진해 15분이면 너럭바위에 세워진 대륙봉 정상석과 만난 뒤 동문(1.2㎞)으로 향한다. 10여 분이면 찻길인 산성고개에 떨어진다. 오른쪽 굴다리를 통과하면 203번 남문버스정류장이다. 여기서 산행을 끝내고 시내버스를 타도 된다.
산행 들머리인 광명사.
취재팀은 광명사로 가기 위해 오른쪽으로 꺾었다. 이내 금정산 동문 자연길 안내판이 선 Y자 갈림길에서 왼쪽 편백숲길을 걷는다. 현위치 번호 96번을 지나 95번 표지목에서 오른쪽으로 튼다. 약 25분이면 버스정류장이 있는 ‘고별대’를 통과한다. 이제부터 산허리를 에돌아가는 길이다. 7, 8분이면 이정표가 선 삼거리에서 왼쪽 식물원(2.0㎞)으로 꺾어 덱 계단을 내려가면 삼밭골에 걸린 길이 62m 구름다리를 지난다. 정자를 지나 목교를 건넌다.

금정산 숲속 둘레길과 합류해 둘레길 표지목을 보며 무위사·보광암으로 오르는 두 번의 콘크리트길을 가로질러 구름다리에서 약 30분이면 앞서 거쳤던 아기자기 능선 입구에 닿는다. 왼쪽으로 틀어 왔던 길을 되짚어 5분이면 출발했던 광명사정류장에 도착한다.


◆교통편

- 도시철 온천장역 맞은편서 203번 좌석버스 갈아타고 광명사정류장서 하차해야

금정산성 올라가는 입구에 있어 승용차로 가면 주차할 만한 곳이 없으니 대중교통이 더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부산 금정구 금샘로 51 ‘광명사’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한다. 대중교통은 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3번 출구를 나와 도로 건너편 203번 좌석버스를 이용한다. 온천장버스정류장에서 첫차 오전 6시30분에 출발하며 평일은 15분, 주말과 공휴일은 8~10분 간격으로 다닌다. 광명사정류장에서 내린다. 산행 뒤 산성마을에서 밤 10시에 막차가 출발하며 남문 입구, 고별대, 광명사정류장을 거쳐 온천장역으로 간다.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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