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운 날씨가 계속됐다. 수온 상승과 함께 붕어의 입질은 활발했다. 창원 대산 북부수로에서는 22~32㎝급이 마릿수로 올라왔다. 출조했던 대부분 꾼이 고루 손맛을 봤다. 양포수로에서는 20~29㎝급 2~5마리씩 잡았다. 광려천에서도 22~31㎝급 3~6마리씩 낚았다. 특히 양정보를 찾았던 꾼들은 9치급 3~9마리씩 건졌다. 진영 주천강 주천교 아래에서는 23~29㎝급 3~5마리씩 잡혔다. 도화수로에서도 22~31㎝급 2~7마리씩 건졌다.

◇바다

전남 여수권에서 잡힌 민어.

바다 날씨도 한낮은 여름처럼 더웠다. 해 지고 난 뒤에는 다소 기온이 떨어져 낚시하기 딱 좋았던 한 주였다. 경북 울진 후포항 벵에돔낚시를 즐겼던 꾼들은 기대와 달리 낱마리 수준에 그쳤다. 부산권에서는 단연 생도 조황이 돋보였다. 방어 부시리 참돔 등 여름 고기들이 경쟁하듯 입질해 자리다툼까지 일어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야간 한치 낚시는 세 자릿수 조과를 올린 꾼이 부지기수였을 정도로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모처럼 경남 거제와 통영권 벵에돔·긴꼬리벵에돔 조황이 수직상승했던 한 주였다. 장승포 서이말 지심도 여차 해금강 등지에서 벵에돔 활성도가 특히 높아 많은 꾼이 몰렸다. 25~33㎝ 벵에돔, 35~40㎝ 긴꼬리벵에돔으로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 거제 남부 갯바위낚시터들에서 대형급 감성돔 입질이 시작됐다. 거제 먼바다 선상 참돔 돌돔 한치 입질도 양호해 배마다 빈자리가 없었을 정도다.

창원 먼바다 한치 낚시도 잔 씨알과 대포급 씨알 고루 섞어 마릿수 조과를 올렸다. 통영 사량도 욕지도 두미도에서는 1~2㎏ 흰오징어를 1~2마리씩, 척당 10여 마리씩 낚았다. 통영 먼바다 한치 낚시는 씨알과 마릿수 호조황으로 꾼들의 발걸음이 바빴다.

통영 내만권에서는 감성돔 선상낚시가 시작돼 40~50㎝급 감성돔의 진한 손맛을 봤던 꾼이 더러 있었다. 욕지도 갯바위에서는 20~25㎝급 벵에돔이 마릿수로 올라왔다. 30~50㎝급 참돔도 3~10여 마리씩, 1~3㎏급 흰오징어도 2~5마리씩 잡혔다. 홍도 매물도 거제 안경섬 지깅낚시에서는 70㎝~1ｍ 방어, 부시리를 개인당 1~3마리씩 낚았다. 매물도 구을비도 국도 좌사리도 갈도등에서는 긴꼬리벵에돔 입질이 활발했다. 구을비도에서도 35~40㎝급 긴꼬리벵에돔 3~6마리씩, 40~50㎝급 돌돔 1~2마리씩 낚았다.

전남 여수권 한치 밤낚시는 다양한 씨알로 평균 30여 마리씩은 잡았다. 많이 잡은 꾼은 50~70마리씩은 무난했다. 여수권 선상낚시에서는 1ｍ급을 포함해 귀하디귀한 민어가 마릿수로 올라왔다. 으뜸 여름 보양식으로 꼽히는 민어를 잡으려는 꾼이 급속도로 늘었다. 진도 먼바다 농어 타이라바도 씨알과 마릿수 호조황을 보였다. 먼바다 외줄낚시에서는 씨알 좋은 열기, 쏨뱅이로 마릿수 조과를 올렸다. 신안 태도 선상낚시에서는 외줄낚시에서 굵은 씨알 우럭 입질이 이어졌다.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