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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푸르게 - 녹색도시 도약 `4無` 극복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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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도시’란 일상 속에서 나무 숲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푸름이 가득 찬 쾌적한 도시를 말한다. 그런 점에서 부산시는 녹색도시와 거리가 멀다. 부산의 각종 녹지환경 데이터는 다른 광역시에 비해 크게 뒤진 전국 최하위권이다. 부산시는 지난 96년 ‘녹지환경의 국제화 실현’이라는 거창한 구호 아래 계획적인 녹지기반 조성, 아시안게임 대비 녹화 지속추진 등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으나, 결과는 ‘가로변 꽃동산 조성’ 수준을 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녹색도시 부산’으로 가는 걸림돌로 이른바 ‘4무(無)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4무현상이란 당국의 ‘무계획 무예산 무조직’ 등 정책 부재에 시민들의 ‘의식 부재’를 더한 것이다. 부산시의 환경녹지 실태와 문제점을 타도시와 비교해 본다.
<사진:서울 송파구 송파동의 마을마당 조성사업전과 조성사업 완료뒤의 모습>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의 부재=부산의 녹지는 매우 열악하다. 부산시민 1인당 공원·유원지 면적은 2000년말 현재 계획면적 19.6㎡에 조성면적은 5.1㎡에 그치고 있다. 부산의 도시공원·유원지는 지정된 390개소 74.8㎢ 중 258개소 19.5㎢가 완료됐다. 현재 부산의 1인당 공원·유원지 조성면적 5.1㎡는 서울 10.2㎡, 대구 22.3㎡, 대전 11.9㎡에 비해 크게 밑돈다.

또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공원면적은 전체 녹지의 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부산시민 1인당 1㎡ 미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서울시의 1인당 생활권 공원녹지 면적은 3㎡이고, 외국 주요도시의 경우엔 도쿄 5㎡, 뉴욕 23㎡, 런던 27㎡, 파리 13㎡ 등이다.

부산시는 지난 99년 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모두 7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으나 지난 5월 현재 3백만 그루를 심는데 그쳤다. 그것도 산림녹지 묘목 등이 대부분. 이는 부산시 도시녹화가 종합적인 마스터플랜 없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인천 대전 울산시는 녹화 마스터플랜을 수립했고 대구시는 수립중인데 비해 부산시와 광주시만 미수립 상태다.

대구시는 지난 96년에 이미 ‘푸른대구 가꾸기 10개년계획’을 추진해, 2006년까지 1천만 그루를 심기로 하고 지난 5월 현재 5백만 그루를 심었다. 대구시 녹화마스터플랜은 용역비 3억원으로 내년 3월까지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녹지예산 절대부족=부산시의 녹지에 대한 관심은 예산을 보면 알 수 있다. 올해 부산시 총예산 2조1천3백43억원 가운데 녹지예산은 1백38억원으로 전체예산의 0.6%에 불과하다. 총예산이 8천2백67억원인 대전시의 녹지예산이 4백96억원(녹지예산비율 6.0%)이고, 총예산 1조3천5백74억원인 대구시의 녹지예산이 6백38억원(녹지예산비율 4.7%)인데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대전시의 경우 지난 99년 1.0%이던 녹지예산 비율을 올해 6%선으로 끌어올렸고 대구시는 지난 99년 2.5%이던 녹지예산 비율을 지난해 3.5%, 올해 4.7%로 늘렸다. 그러나 부산시는 지난 99년 0.7%에서 지난해 1%로 올렸다가 올해는 0.6%로 2년 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또 부산시의 녹지예산은 5년 전 서울시 강남구청의 공원녹지 예산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부산시 도시경영자의 녹지에 대한 의지 부족을 단적으로 드러낸 증거라 할 것이다. 월드컵경기장 조경사업비 책정에서도 울산 문수경기장은 총공사비 1천5백14억원 중 조경공사비가 1백46억원(조경공사비 비율 9.6%)인데 반해,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의 경우 2천2백69억원 짜리 공사에 조경비는 75억원(조경공사비 비율 3.3%)에 불과하다.

▲조직·인력 미비=부산시의 녹지 담당과는 녹지공원과 1개과와 4담당, 녹지사업소 1개소가 전부이며 인원은 45명이다. 부산시 녹지공원과는 도시계획국에 속해 있다. 그러나 대구시의 경우 환경녹지국에 공원과와 녹지과 2개과가 있고,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의 경우 녹지공원과는 환경(녹지)국에 속해 있다. 부산시는 91년 이래 환경녹지국 산하에 있던 공원과 녹지과를 녹지공원과로 통합, 98년 도시계획국으로 옮김으로써 업무추진상 비효율성을 불렀다. 시는 녹지공원과를 환경국 산하로 소속 변경키로 하고 행정기구설치조례 개정안을 제출했으나 최근 부결됐다.

또한 녹지사업소 외 도시고속도로관리소,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종합건설본부내 조경계 등 조경업무가 통합관리되지 않는데다 담당자도 토목 등 비전문가가 많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민의식 부재=이기적인 시민의식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가로수가 상점의 간판을 가린다고 나뭇가지를 자르는 등 가로수를 훼손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대부분의 토지 소유자들이 건물을 한 평이라도 더 늘리고자 형식적 조경을 하고, 심지어는 준공검사 직후 나무를 뽑아내고 주차장을 설치하는 사례까지 있다.지난 97년 도시발전연구소가 녹색문화도시 부산 만들기 관련 설문조사 중 ‘부산시의 녹화에 누가 가장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설문에서 93%가 ‘시장 책임’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기대를 걸어야 할 사람으로는 75.7%가 ‘시민’으로 응답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김해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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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 타도시 녹지예산 비교 (단위 : 억원,%)

구  분

1999

2000

2001

총예산

녹지예산

비 율

총예산

녹지예산

비 율

총예산

녹지예산

비 율

부산

20,760

146

0.7

19,441

193

1.0

21,343

138

0.6

서울

60,644

1,403

2.3

69,138

1,809

2.6

81,235

1,878

2.3

대구

15,245

384

2.5

14,545

515

3.5

13,574

638

4.7

인천

12,803

457

3.6

13,605

431

3.2

15,889

429

2.7

대전

14,181

136

1.0

12,853

146

1.1

8,267

496

6.0

광주

6,235

10

0.2

7,585

30

0.4

9,185

18

0.2

울산

3,732

22

0.6

4,779

71

1.5

6,041

15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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