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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대구·부산 아가씨 누가 상냥?

대구말 길고 '~예'로 끝나

부산말 보다도 부드러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4-09-21 21:14:09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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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아가씨들은 서울아가씨들에 비해 부드럽지 못하다고들 한다. 그러나 서울 아가씨에 비해 결코 상냥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콧소리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과 은근히 대답하는 전략은 경상도 사람이 아니면 흉내내지 못할 훌륭한 애교 덩어리다.

다음 대화를 잘 들어보라. 서울 총각이 경상도 처녀에게 마음이 들어 "아가씨 시간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경상도 아가씨는 싫지도 않고 해서 "언지예"라고 배시시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나 서울 총각은 "내일 10시에"라고 말했고 이에 경상도 처녀는 "어데예"라고 말하니까 서울 총각이 "용두산 공원에서요"라고 말하니, 경상도 처녀가 "뭐할라꼬예"하더라는 이야기.

경상도 처녀가 했던 대답은 전부 거절의 의미였으나 잘 들어보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다 얻은 고도의 전략에 다름 아니다. 이처럼 경상도 처녀들이 애교가 있다.

그런데 같은 경상도라도 대구 아가씨와 부산 아가씨 중에 누가 더 상냥할까? 물론 대구 아가씨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구말이 부산말보다는 더 상냥하게 들린다.

왜냐하면 대구말은 높낮이 중에 길이가 있어 부드럽게 들리고 부산말은 길이가 없이 고 중 저 3단으로 낮았다 높아지는 형태이기 때문에 투박하게 들린다. 더욱이 대구말은 뒤에 '-예'를 많이 붙이는 경향이 부산말보다는 많이 있어 더욱 끝이 부드럽게 들린다.

또한 고 저로 높고 낮은 폭이 많아 더욱 율동적으로 들린다. 그런 까닭에 같은 경상도 아가씨라도 대구 아가씨가 더 애교스럽게 들린다.



<'가'의 의미〉

1.가! : 가라!

2.가? : 그 사람?, 조금 전 그 사람?

3.가가 : 가씨 집안 사람.

4.가가! : 갖고 가버려!

5.가가? : 그 사람인가? 아까 전 그 사람이었나?

6.가가가? : 성이 가씨냐?

7.가가 가가? : 그 사람이 아까 그 사람이었어?

8.가가가 가! : 성이 가씨인 사람은 가거라!

9.가가 가가가? : 그 사람 성이 가씨냐?

10.가가 가가 가가? : 그 사람이 성이 가씨라는 그 사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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