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마음 가진 예쁜 아이로 자라길…
아들 셋을 둔 나는 사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내가 만들어놓은 성공대본에 맞추어 키우려고 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보통신윤리 강의를 하면서 많이 변했다.
인터넷 중독에 빠져 사회관계를 단절하는 아이들, 선생님께 폭언과 폭력을 서슴지 않는 아이들, 타인을 위해 자신의 조그만 불편함도 참지 못하는 아이들 등을 직접 만나면서 내가 원하는 자녀상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명문대학, 고액 연봉, 사회적 지위·명예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은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 것일 게다.
요즘 부모들이 바라는 자녀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따뜻한 마음으로 가족을 사랑하고, 나보다 힘든 이들을 돌볼 수 있는 정과 여유를 가진다. 둘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셋째,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운동한다. 넷째, 좋은 친구와 좋은 책을 가까이 한다. 다섯째, 어른을 공경하고 예의범절을 지킨다. 여섯째,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무엇보다도 부모를 어릴 때처럼 믿어주고 마음을 열어주는 것. 그래서 기쁨도 고민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 것이다.
윤미자·(사)학부모정보감시단 부산지부장
# 어리지만은 않아요 절 믿고 맡겨 주세요
부모는 아이들을 낳고, 그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 속에서 큰다. 부모의 사랑을 자식이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하지만 사랑이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다르게 느낄 수 있다. 부모는 우리에게 사랑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그 애정을 집착이라 느낄 때가 있다.
스스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아들·딸들은 이런 능력을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모에게 인정받길 원한다. 자식들은 부모에게 이를 요구하지만, 부모들은 이런 모습을 쉽사리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부모의 눈에는 자신의 아이들이 한없이 어리기만 하다.
자신의 자식들이 어리다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일에 따르는 책임감도 함께 주어야 한다. 잘못된 길로 가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만 가리키면 된다. 부모가 나서서 아이들의 손이 되고 발이 되고 방패막이 되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들은 부모가 가리키는 곳을 볼 수 있는 두 눈과, 그 곳을 향해 갈 수 있는 두 발이 있다. 자유와 책임, 과제를 적절히 부여하는 부모를 우리들은 원한다.
서영인·부산고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