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와 같은 한부모가족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생활향상과 사회적 지위 개선을 위한 지역 여성계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부산에서 전국한부모가족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움직이는 운동단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회원 200명을 포함, 부산지역 500명의 한부모가족 가장을 회원으로 하고 있는 부산여성회 한부모가족자립센터(소장 김직상).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 센터는 전국 8개 한부모가족센터를 연결, 정보 제공을 통해 한부모가족이 겪고 있는 어려움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 소장은 "사회적 편견에 맞서 한부모들이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들 역시 같은 입장에 선 한부모들"이라면서 "한부모 운동의 주체는 한부모가 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스스로 한부모라 소개하는 김 소장은 역시 부산여성회 회원으로 활동하다 올해부터 센터 소장을 맡게 됐고 상근직원들 역시 한부모들이다. 부산여성회의 한부모가족 지원사업은 1997년 IMF 환란 이후 여성실업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구직에 나선 여성가장들이 의외로 많은 데 착안, 시작됐다. 이어 2004년 12월 '한부모가족 자립센터'가 발족된 것이다. 이 센터는 한부모가족에게 취업교육과 일자리를 주선하는 한편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봉사활동이나 장터, 명절 나누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5개 지구별 모임을 통해 아이들의 육아와 교육 문제 등을 함께 해결하고, 봉사활동 요리 댄스 풍물 등 소모임을 가지면서 취미 활동을 공유한다.
김 소장은 "현재 부산지역에만 모자가정이 1만 가구로 추산되는데, 3인 가족 기준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자의 최저생계비 지급액이 실제로는 93만 원에 불과해 자녀 교육비와 월세 생활비 공과금 등을 제하고 나면 월 20~30만 원으로 생활을 꾸려야 한다"며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희망했다.
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