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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녹지 비전을 찾자 <4> 푸른 부산 만들기 비전을 공유하자

시민 참여한 녹지 프로젝트 철저한 실행만이 '푸른 희망'

시민協, 부산시에 '푸른부산 대제언'

나무 2000만 그루 심어 '생명숲' 조성

시 마스터플랜 시민 의견 반영 필수

하얄리아 이외 생활권공원 확충 필요

녹지행정 개편·예산 4~5배 증액해야

  • 김해창 기자 hckim@kookje.co.kr
  •  |   입력 : 2007-03-28 20:09:47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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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만평의 시민 공원이 조성돼 부산의 '도심속 허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 하얄리아 부대 전경. 작은 사진은 (사)100만평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가 관련 캠페인을 하고 있는 모습(맨 위·중간)과 일본의 쇼와기념공원의 평화로운 정경(맨 아래).


푸른 부산 만들기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녹색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녹색 비전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비전,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젝트, 시민이 동참할 수 있는 범시민적 기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푸른 부산 만들기의 핵심이다. (사)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가 최근 김승환 동아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가 중심이 돼 작성한 '푸른 부산 만들기를 위한 대제언'을 부산시에 제출, 녹색도시 부산을 위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서는 '대제언'의 핵심 내용을 소개한다.


▲도심에 2000만 그루 나무심기로 생명의 숲을 조성하자=식목일을 계기로 부산시민이 매년 나무 1그루씩을 심으면 6년 만에 2000만 그루를 심을 수 있다. 10년 정도 목표기간을 잡고 가로 및 공원 녹화, 시민의 숲 조성, 공공시설 녹화 등으로 650만 그루를 심고, 상업 및 공업지역, 주거지역, 학교 등에 시민녹화로 13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부산의 인구 및 규모에 맞는 공원녹지 확보를 위해 이 같은 정책목표 및 지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새로운 도시녹지의 골격, 녹지거점을 구성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녹지 인프라 확보계획을 입안하고, 녹지의 균형배분 관점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도시하천 공간의 도시생태축 활용, 군부대, 공장 등 이전적지의 녹지공원화, 학교숲 만들기, 옥상녹화, 자투리땅 녹화 등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자연녹지의 보전에 힘써 난개발 방지가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푸른 부산 만들기 마스터플랜을 시민과 함께 작성하자=부산시가 근년에 작성한 '2020부산녹화 마스터플랜'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세부계획안의 마련, 행정조직의 개편, 예산확보 등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이와 아울러 마스터플랜 작성에 시민들의 요구나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돼야 한다. 실제로 푸른 부산 만들기 마스터플랜에서 중점을 둬야 할 것은 생활권 공원의 확보이다. 모든 시민이 5분 이내에 도심공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면 현재 부산의 공원수 450여 개보다 적어도 2~4배는 더 늘려야 가능하다. 도심 내 자투리 땅을 발굴해 소공원, 마을마당, 쌈지공원 등을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 마스터플랜은 시민들의 녹화의지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옥상녹화조례 제정, 시범지역 선정, 지원방안 마련 등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도심 내에 잠자리 연못, 건물옥상 등에 소생태공원을 많이 조성하는 등 도시 자연을 하천, 녹도, 생태통로 등으로 연결하는 생태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하다. 부산의 해안, 산, 하천, 공원녹지공간을 전체로 보고 '그린웨이'로 연결하는 노력이 마스터플랜에 녹아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주변지역의 발전과 연계해 하얄리아부대를 공원화하자=하얄리아부지 16만여 평의 공원화는 부전역세권을 비롯해 주변의 열악한 환경과 교통문제가 개선되고,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부산의 상징적인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 서면지역과 공원 사이에 다양한 보행로의 확보, 백양산~성지곡 어린이대공원~북항을 잇는 녹지축으로서의 기능, 동천 및 부전천 복원계획과의 연계 등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공원 주변의 무분별한 고층아파트의 밀집은 공원의 질을 떨어뜨리게 돼 제대로 된 공원 계획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얄리아부지가 공원화되더라도 생활권 도심공원은 기존의 1.07㎡에서 약 0.125㎡ 늘어나는 정도에 불과해 타 군부대 이전지역의 공원화 문제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100만 평 문화공원 조성을 서두르자=100만 평 문화공원은 도심 대규모 평지공원으로 세계적인 집회, 농업박람회나 공원박람회, 꽃박람회 등 친환경적인 국제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종합 녹지문화공간이다. 현재 25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4억여 원의 기금을 모아 1만3400여 평의 공원부지를 매입해 지난 2005년 11월 그 중 약 8000평을 부산시에 기부했다. 이에 부산시가 7000평을 매입키로 함으로써 우리나라 최초로 민관 공원조성 협약이 이뤄졌다. 최근 부산시는 100만 평 중 일단 1만5000평을 공원화한다는 방침을 결정하고 지난해 4월 도시계획 공원 지정 후, 올해 안에 일정 예산을 확보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1만5000평 공원 조성이 가시화될 경우 100만 평 공원 조성때 건교부로부터 50% 국비 지원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민관이 합심해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녹색 민관협의체 '부산그린트러스트'를 설립하자='그린트러스트'란 민관이 파트너십을 이루어 공원 녹지를 확대해나가고 공원 이용프로그램을 개발, 관리해가는 협치기구를 말한다. 지난 2002년 서울시가 '서울그린트러스트'를 창립해, 민관협력으로 서울숲을 조성하고 관리해온 것이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푸른 부산 만들기를 위한 범시민추진본부'를 만들어 주택 및 공장 녹화협정, 그린트러스트 설립, 시민참여 공원만들기 등 적극적인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공원녹지 행정체계를 적극적으로 개편하자=현재 하천, 녹지분야가 건설, 주택, 도시계획, 환경 등 각 부서에서 사업별로 따로 추진되고 있는데 이를 환경녹지국으로 통합해 생태도시 개념에서 일관되게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하천과 녹지분야를 아우르는 '푸른도시 추진본부'와 같은 전담부서를 설치하든지 서울시처럼 '푸른도시국'으로 부서를 격상시킬 필요도 있다. 푸른 부산 만들기를 도시행정의 우선 순위에 놓기 위해선 현재 일반회계 예산의 0.5%에 불과한 녹지관련예산을 최소 2~3%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녹지총량관리제'의 도입을 통해 개별녹지의 개발 또는 관리에서 지역 전체의 총괄적인 계획 및 관리로의 전환 또한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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