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환경교육센터와 함께 하는 환경 이야기 <7> 오륙도와 부산의 푸른 공생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7-07 19:54:56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오륙도 수리섬의 가마우지. 국제신문DB
얼마 전 부산 반송여중에서 '찾아가는 해양교실' 수업을 했다. 부산의 랜드마크인 오륙도의 환경과 해양 생물들에 대해 알아보는 생태 수업이었다. 왜 오륙도란 이름을 지녔는지, 오륙도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또 해양보호구역이란 어떤 곳이며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등을 학생들과 함께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대부분 학생은 이런 정보들을 처음 접하는 것 같았다.

내가 만난 학생들뿐만 아니라 많은 부산 시민이 유행가 속 오륙도와는 친숙하지만 오륙도의 생태학적 가치는 잘 모르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오륙도 및 주변 해역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2008년 3월 28일부터 '해양생태계보전해역'으로 변경돼 관리·보호받고 있다. 해양보호구역은 생태계와 환경이 살아 있어 보호 가치가 큰 바다이다.

부산항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오륙도 주변 해역은 지난해 4월 실시한 생태계 조사에서 ▷식물 플랑크톤 94종 ▷저서생물 86종 ▷해조류 30종 ▷유영동물 56종 ▷육상식물 46종 ▷조류 11종 등 다양한 생물과 함께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인 매도 확인됐다. 이처럼 생물의 종 풍부도가 높은 지역은 그만큼 우리 인간에게도 유익한 환경임을 의미한다. 이 지구에서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생물이 있을까. 오륙도의 해양 생물들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공생 관계로 살아가고 있다. 풀색꽃해변말미잘과 조류(식물성 플랑크톤), 산호초와 산호충, 돌산호와 청줄청소놀래기 등 다양한 생물이 서로 고충을 해결해주는 관계로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생명이 살아가는 오륙도 해역에 우리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 풍경이 좋은 오륙도 해안가엔 아파트를 세웠고, 인적이 드문 섬에 배를 타고 나가서 낚시를 즐기면서도 쓰레기는 두고 돌아온다. 물론 부산시는 영남씨그랜트 등 여러 기관과 협력해 오륙도 주변 해역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홍보, 관리하고 있지만 그곳엔 아직도 생활 쓰레기와 버려진 어구들이 즐비하다. 우리가 버린 낚싯줄에 다리가 묶인 새와 비닐을 삼킨 물고기를 떠올려보자. 생명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이 건강해야 우리 인간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생태계의 먹이사슬에 대해 많은 매체와 교육 현장에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현실은 아직도 까마득히 멀게만 느껴진다.

나는 바다에서 무엇을 얻으며 무엇을 줄 수 있는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반문의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이번에 함께 수업을 한 중학생들은 앞으로 바다와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이런 다짐들을 어린 친구들과 나눌 때마다 미래의 바다, 미래의 오륙도가 조금씩 푸른빛으로 짙어져 갈 것을 예감하며 내 일의 보람을 느낀다.

김영순·영남씨그랜트 생태해설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4. 4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5. 5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6. 6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7. 7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8. 8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9. 9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10. 10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1. 1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2. 2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3. 3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4. 4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5. 5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6. 6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7. 7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8. 8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9. 9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10. 10‘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1. 1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2. 2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3. 3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4. 4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5. 5"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
  6. 6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7. 7‘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8. 8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9. 9“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10. 10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1. 1[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2. 2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3. 3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4. 4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5. 5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6. 6'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7. 7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8. 8'이웃 간 강력범죄'까지 부르는 층간소음, 10년간 전화상담 35만 건 넘어
  9. 9'보조배터리 화재' 제주항공 여객기, 11일 새벽 1시40분에 제주 도착
  10. 10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