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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현의 규슈 문화리포트 <11> 바다를 넘는 예술의 물결 1

부산·후쿠오카 미술관, 소장품 교환전시

日서 '한국모던아트의 물결'展…11월3일까지 76점 전시

후쿠오카 9월 아시아먼스 축제, 사물놀이 등 부산 존재감 과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9-28 21:00:45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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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미술관 조은정(왼쪽) 학예사가 지난 18일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에서 후쿠오카 시민들에게 '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전'에 전시된 작품을 안내하고 있다.
후쿠오카시는 매년 9월 아시아의 문화, 예술, 학술을 소개하는 다양한 행사로 북적거린다. 이 축제 전체를 아시아먼스(www.asianmonth.com)라 하며 그 속에 후쿠오카국제영화제, 아시아문화상, 아시아 태평양 페스티벌 등 전시 영화 예능 음악 체험 교류 등에 걸쳐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메인 행사는 후쿠오카 최대의 이벤트홀인 마린멧세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페스티벌인데 올해는 지난 18~20일 사흘간 6만6000여 명이 입장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부산에서 건너온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가야금연주단, 사물놀이, 비보이 공연팀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일본사람들이 부산의 존재감을 강하게 느낀 계기가 됐다.

아시아먼스 축제 기간 중 중심가의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에서는 '한국모던아트의 물결-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전'이 열린다. 지난 18일 시작한 이 전시는 오는 11월 3일까지 약 2개월 미술품 76점을 전시한다.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미술을 시대 변천과 함께 연대별로 일본에서 소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008년 11월 부산시와 후쿠오카시는 행정교류협정 체결 20주년을 기념해 부산시립미술관과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에서 상호 교류를 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부산비엔날레와 후쿠오카트리엔날레를 서로 지원하고 아시아 미술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며 각 미술관에서 소장한 미술품을 교환전시한다는 약속이었다. 필자는 당시 부산에서 후쿠오카를 찾아온 부산시립미술관 조일상 관장과 미술관 관계자들의 통역을 맡아 부산과 후쿠오카 측이 합의점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지켜보았기에 감회가 더 새롭다. 이 교류 전시에 앞서 지난해 9월 부산시립미술관에서 '낯선 지도-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 소장품전'이 열린 바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조일상 관장은 이번 전시의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후쿠오카를 방문했다. 조 관장은 인사말에서 "두 도시의 미술관은 예술을 통해 두 지역의 시민들이 서로 교류하고 친해지는 데 기여하도록 하자"면서 "후쿠오카의 시민들이 부산의 미술을 보기 위해 부산을 찾아달라" 홍보했다. 동행한 부산시립미술관 조은정 학예사가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을 찾은 후쿠오카 시민들에게 정성스레 작품 한 점 한 점을 소개하는 갤러리 토크 순서를 가졌고, 이진철 학예사는 '한국의 근현대미술사-부산 출신 작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부산과 후쿠오카는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일본은 패전의 역사 그리고 한국은 분단의 역사를 시작한 이후로는 각자 근대화와 민주화의 역사를 쓰기도 했다. 부산과 후쿠오카는 지역적 특성도 흡사한 것이 많다. 두 도시의 교류를 경제적 가치나 실리적 가치에만 두지 말고 이렇게 로컬(Local)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예술적 방법으로 시행한다면 그 내용은 얼마나 풍성해지겠는가.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 거리는 부산에서 수도 서울까지 거리보다, 후쿠오카에서 수도 도쿄까지 거리보다 가깝다. '친구도시'인 것이다. 이번 가을 부산 분들께서 후쿠오카로 여행을 오신다면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에서 부산의 근현대미술을 관람해보면 어떨까. 독특한 체험이 될 것 같다. 후쿠오카의 예술향도 아울러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음달 2일 이곳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에서는 부산의 민간 미술 기획자들과 후쿠오카의 기획자 간의 '부산과 후쿠오카! 바다를 넘는 미술교류'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있을 예정이다. 그 이야기를 다음 주에 전하고자 한다.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http://faam.city.fukuoka.lg.jp/)

사진가·후쿠오카 아시아포토그래퍼스갤러리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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