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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박사의 펀&펀 과학관-이것만은 꼭! <1> 부산해양자연사 박물관

고래상어·백상아리… 다양한 해양생물 표본 전시

  • 국제신문
  • 이진규 기자
  •  |  입력 : 2010-09-29 20:48:28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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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곳곳에 있는 과학관은 과학과 자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숨은 보석과 같은 곳이다. 지역 과학관은 종합과학관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전시물을 갖추고 학교 밖 과학 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산 지역 과학관들이 자랑하는 주요 전시물을 찾아간다.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 최대 중량,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고래상어 표본.
부산 동래구 온천동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해양의 자연사를 보여주는 곳이다. 흔히 자연사박물관은 공룡과 화석을 전시하는 곳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자연사박물관이 현재 살고 있는 생물들을 대상으로 한다.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은 그 중에서도 생명의 근원인 바다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의 2만 점에 달하는 표본 중에는 바다의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생물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고래상어다. 어류 중 가장 큰 고래상어는 박물관이 소장한 표본 중에서도 최고 무게,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두 마리의 고래상어 표본 중 큰 것이 길이 10m, 작은 것이 6.7m다. 플랑크톤이나 작은 물고기를 먹는 순한 물고기인 고래상어는 따뜻한 바다에 산다. 그런데 6.7m짜리는 1995년 강원도 양양에서 잡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보여준다. 잡힐 당시 무게는 5.5t이었다. 고래상어는 큰 덩치 탓에 눈에 잘 띄어서인지 수난을 겪기도 한다. 관람객들이 혓바닥에 몰래 낙서를 하고 가는 것이다. 그 때문에 해마다 혓바닥을 새로 칠하고 있다.

가장 많은 알을 낳는 물고기인 개복치 표본은 다섯 마리나 있다. 개복치는 한 번에 우리나라 인구 5000만 명의 여섯 배인 3억 개까지 알을 낳는다. 10분의 1만 살아남아도 바다 속은 개복치 세상이 되겠지만 3억 개의 알 중 성체가 되는 것은 10개 미만이다. 2층 종합전시관에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물고기인 돛새치가 있다. 돛새치는 고속도로 제한속도를 훌쩍 넘는 시속 13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바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다의 폭군'으로 불리는 상어다. 백상아리가 영화 '죠스'의 모델이 되면서 악명을 떨치게 됐지만 사실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는 전체 400여 종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 박물관에는 위험하기로 소문난 백상아리와 청상아리, 떼를 지어 다니며 머리 모양이 망치처럼 생긴 귀상어 등의 표본이 있다. 이 중 청새리상어 표본은 약재가 될 뻔한 위기를 넘기고 박물관의 식구가 됐다. 2006년 부산 영도 해안에서 육지로 뛰어오른 청새리상어를 그곳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들이 잡아 기증했다. 청새리상어 연골은 관절염에 특효라는 연구 결과가 있어 여러 사람이 군침을 흘렸지만 지금은 박물관에서 우아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해양자연사박물관은

100여 개국 해양생물 표본 1만7000여 점을 기증받아 1994년 세계해양생물전시관으로 문을 열었다. 2000년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어류를 비롯해 조개류, 오징어, 산호, 물새와 물개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해양생물을 전시하고 있다. 또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가장 큰 열대생물 전시장이 있다. 이곳엔 2m가 넘는 샴악어, 물왕도마뱀, 10m가 넘게 자라는 그물무늬비단뱀 등 살아있는 열대 파충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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