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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환경교육센터와 함께 하는 환경 이야기 <14> 쓰레기로 뒤덮이는 바닷가의 위험성

해양오염 가속화 방치하면 생물 살지 못하는 바다될 것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9-29 20:55:07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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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떠밀려온 어구와 생활 쓰레기가 해변에 널려 있다.
부산의 지난 여름 날씨는 장마가 짧았고 태풍도 살짝 둘러 간 까닭에 에어컨과 선풍기 없이는 단 10분도 견디기 어려운 나날이었다. 하지만 부산을 찾는 해수욕객이나 그곳이 삶의 터전이 되는 부산의 서민에게는 어쩌면 더없이 고마운 날씨였는지도 모른다. 이제 그 뜨거웠던 여름은 끝이 났지만 부산의 바다는 잠시 숨돌릴 틈도 없이 연이어 개최되는 영도대교축제 부산국제비엔날레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자갈치축제 등 굵직한 축제들로 10월까지 바쁜 일정을 이어간다.

이렇듯 부산의 바다가 전국에서 세계로 널리 알려지는 것은 바람직하나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 또한 우리에게 깊은 생각의 여지를 남긴다. 그 중 하나는 바로 부산을 찾은 그 많은 인파가 남기고 간 쓰레기가 아닐까 싶다. 해운대 바닷가에서 수거한 그 많은 여름날의 쓰레기는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미처 수거하지 못하고 모래 속으로 숨어든 쓰레기들은 또 어떻게 될까.

지난 10일 한국해양대에서 영남씨그랜트사업단 주관으로 '국제 연안정화의 날 10주년 기념 워크숍'이 열렸다. 국제 연안정화의 날은 해양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이의 수거에 나서는 날로 1986년 미국에서 시작돼 매년 9월 셋째 토요일에 열린다.

발표자들은 연안 해역이 안고 있는 해양 쓰레기 문제의 현주소와 그 심각성, 일부 양심이 마비된 어업 종사자와 공해 배출기업, 시민, 행정당국의 엇박자인 대처 방안 등을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 발자취를 보여주며 희망을 제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종합 토론에서는 이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이 더해졌다. 지금 상태라면 전 해안의 쓰레기화, 전 수중의 유령 어망화를 피할 수 없을것임을 시사했다. 이렇게 된다면 해양 쓰레기의 수중 부패로 어류의 산란과 서식은 어려워지고 머지않아 생물이 살지 않는 바다와 만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가 이런 무서운 미래와 만나지 않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해양의 가치와 해양 쓰레기의 위험성을 교육, 홍보하며 지역 주민과 환경교육 기관, 그리고 기업과 관이 함께하는 공동체 해결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은 생활 쓰레기와 오·폐수 줄이기, 낚시 등 야외 레저 활동에서 생긴 쓰레기는 되가져오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 오염원을 만들어내는 기업이나 어업 종사자들은 쓰레기를 줄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관은 해양 쓰레기 처리 사업 등을 적극 홍보하며 공유 해수면의 국유화를 통해 국민의 조망권을 보장하는 노력 등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18일 지구의 모든 해역에서는 일제히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부산에서는 하루 앞당겨 17일 사하구 다대포 바닷가에서 열렸다. 우리의 바다를 위해 모두가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김영순·영남씨그랜트 사업단 생태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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