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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박사의 펀&펀 과학관-이것만은 꼭! <10> 경상남도 과학교육원

백악기 조류·공룡발자국 화석 발굴지 원형 보존

  • 이진규 기자
  •  |   입력 : 2011-02-23 20:40:42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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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학교육원의 화석문화재 전시관. 공룡과 새 발자국들이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
경남 진주시 진성면 가진리의 경상남도과학교육원은 전시관 자체가 생생한 생명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다. 중생대 백악기의 하천이 흐르는 평야 지대에서 다양한 육식·초식 공룡과 물떼새를 비롯한 수많은 새가 어울려 살아가던 모습이 1억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빛을 보고 있다. 이곳은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이 같은 화석 발굴지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공개하고 있다.

경남과학교육원은 화석으로 인해 착공부터 개관까지 무려 11년이 걸렸다. 과학교육원이 들어선 곳은 야트막한 구릉지이다. 1996년 신축 공사를 위해 터파기를 하던 중 화석이 발견되면서 공사가 중단되고 다음해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발굴이 시작된 신축 부지에서는 세계적으로 드물게 다양한 공룡과 익룡, 새 발자국이 함께 나왔고 보존 가치가 인정돼 1998년 12월 천연기념물 제395호로 지정됐다. 교육원은 발굴 작업이 마무리된 2006년 공사를 재개해 이듬해 완공됐다.

화석 문화재 전시 1·2관은 화석이 나온 지역 중에서도 조류와 공룡 발자국 등이 집중돼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을 그대로 살렸다. 물결 자국과 진흙 바닥이 말라서 갈라진 흔적 등 하천 지형의 특색을 보여주는 화석 발굴지에는 수십 개의 공룡 발자국이 뚜렷하게 찍혀 있다. 초식성의 용각류 2종과 육식성의 수각류 2종 등 발자국의 주인도 다양하다. 용각류의 발자국은 뒷발 화석이 가로 60~80㎝, 78~115㎝로 거대한 공룡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1억 년 전 하천 주변의 주인공은 공룡뿐만이 아니었다. 다양한 물새들이 공룡들과 어울려 살아간 흔적이 생생하다. 이곳에선 1만 개 정도의 새 발자국이 공룡 발자국과 뒤섞여 발견됐다. 물갈퀴가 달린 발자국 등 크게 세 종류가 발견돼 중생대의 새 발자국으로 세계적 희소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발자국뿐만 아니라 먹이를 찾기 위해 부리로 하천 바닥의 흙을 둥글게 긁은 자국도 남아 있다. 화석전시관엔 화석 발굴지 원형 외에도 발굴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화석들과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여러 화석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자연사관과 과학전시관, 천체투영관, 곤충표본전시관도 독특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16m 돔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관은 9300여 개의 별을 실제 밤하늘처럼 보여준다. 디지털 투영기는 애니메이션 효과와 동영상을 연출한다.


▶경상남도과학교육원

1973년 마산에서 학생과학관으로 개원해 2007년 진주로 이전했다. 다양한 전시실 외에도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동과학탐구교실은 시골학교를 직접 찾아가 과학실험 등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가족과 함께 하는 과학탐구교실은 방학을 이용해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과학실험과 공작을 직접 해보고 초고속 카메라·초전도체 등 첨단과학 시연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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