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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물가와 일상생활의 이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1-08 15: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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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계를 좌우하는 부분이자 정부의 경제운영 정도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바로 물가이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물가에 많은 관심을 쏟는 이유 중의 하나는 물가가 안정되어야 계획적인 살림을 꾸려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르면 가장 먼저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가격이 올라서 미리 책정한 금액으로는 이전에 비해 적은 양의 물건을 살 수밖에 없고 그럴수록 서민들의 가계살림이 팍팍해지는 것이다. 다른 어떤 경제 분야보다 물가가 국민의 생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그 파급효과 또한 매우 크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들 중에서 물가안정정책이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신문이나 TV뉴스 등 각종 매스컴들은 물가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으며, 생필품 가격 동향은 물론 정부의 물가정책을 진단하고 그 방향을 제시하는 특집기사와 방송을 자주 내보내곤 한다.

최근 뉴스에 언급된 물가관련 경제면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 경제가 하강 국면에 진입한 상황에서 물가가 꿈틀대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8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05.42(2015년=100)로 지난해 10월보다 2.0% 상승했다. 물가가 상승한 품목을 보면 전국적으로 서민생활과 밀접한 농산물이 14.1%, 석유류가 11.8%올라 전체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품목으로는 쌀값이 24.3%, 토마토 45.5%, 파 41.7% 등이 올랐고 휘발유가 10.9%나 올랐다. 논란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외식물가도 2.7%나 상승했다. 외식물가는 2011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의 발표를 보면 10월 중 소비자 물가지수가 1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곡물, 채소류 등 농산물과 석유류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져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논쟁을 벌이고 있는 최저임금의 여파가 서서히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물가란 무엇이고 물가지수의 의미는 무엇일까?

일상생활에서 매일매일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돈을 주고 사는데, 이때 물건을 사기 위해 지급하는 돈의 액수를 ‘가격’이라고 한다. 반면 ‘물가’란 여러 가지 상품들의 가격을 한데 묶어 종합적인 움직임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여러 가지 상품들의 평균적인 가격수준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달리 표현하면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거나 생활필수품으로 반드시 필요한 상품들의 가격을 전체적인 입장에서 하나하나의 가격보다는 모든 상품의 전반적인 가격수준이나 그 움직임을 알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라 이해하면 된다.

물가가 오르면 같은 물건을 사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되므로 그만큼 물건의 가치는 오르고 돈의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이와 반대로 물가가 내리면 더 적은 돈으로 같은 물건을 살 수 있으므로 돈의 가치가 오르게 되어 결국 물가와 돈의 가치는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고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것은 ‘돈의 가치’를 안정시킨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물가는 구체적으로 ‘물가지수’라는 지표를 통해 측정된다. 물가지수는 여러 가지 상품들의 가격을 특수한 방식으로 평균하여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일반적으로 물가변동을 쉽게 파악하기 위해 어느 기준 시점의 물가를 100으로 정해 놓고 비교되는 다른 시점의 물가를 지수로 표시한다.

모든 상품을 조사대상으로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가격을 조사하는 데 많은 비용과 인력 그리고 어려움이 따르므로 거래금액이 큰 주요 품목만을 대상으로 한다. 기준년도의 가격을 100으로 한 품목별 가격지수를 구하고 여기에 그 품목의 중요도라 할 수 있는 ‘가중치’를 곱한 다음 이들을 합해서 물가지수를 산출한다. (생산자,수출입 물가지수: 2010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2015년 기준)
생산자물가지수

물가지수는 이용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작성된다. 중요한 물가지수로는 우선 공장에서 생산된 물건이 도매단계에서 거래될 때의 가격수준을 알기 위해 작성하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있다. 여기서 언급되는 ‘도매’는 대량거래가 이루어지는 생산자단계의 판매를 의미하는 것이다.

반면 소비자들이 사들이는 상품의 가격과 서비스 요금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작성하는 ‘소비자 물가지수’는 최종소비단계에서 거래되는 가격의 변동을 측정하는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통계청에서,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입물가지수는 현재 한국은행에서 매월 집계해서 발표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

정부는 매년 초 새해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할 때 소지바물가와 생산자물가를 어느 선에서 억제할 것인지를 발표한다. 이 억제 목표치에 맞추어 정부는 지하철요금, 전화료, 상수도료 등 공공요금의 인상폭과 시기를 결정하고 있다.

물가는 항상 일정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변동하여 오르거나 내린다. 물가가 변동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우선 물건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 즉 생산원가의 변동을 들 수 있다. 또한 물건을 사고자 하는 욕구(수요)와 물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공급)이 서로 맞지 않는 경우이다. 후자에 언급한 경우의 예는 상품을 공급하는 회사가 독점이거나 가격을 담합하는 경우이다.

최근의 물가상승요인을 수요공급요인과 비용요인으로 구분할 수가 있다.

석탄 원유 철강과 같은 주요 품목의 공급이 부족하거나 홍수 태풍 등의 재해에 따라 농작물이 흉작을 보인 경우에 단지 이들 품목의 가격파동에 그치지 않고 그 영향이 나라경제 전체에 파급되어 물가를 올리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이는 수요공급요인이다.

다음으로 물가변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생산원가로 원자재비용 환율 임금 이자 세금 등의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자재비용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원자재의 많은 부분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해서 들여오고 있기 때문에 해외 원자재가격이 오르면 그에 따라 국내물가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외국돈을 우리나라 돈으로 바꿀 때 적용되는 환율 또한 물가에 영향을 준다. 달러로 표시한 수입원자재가격이 변하지 않더라도 원화로 바꾼 가격이 상승한다면 물가를 올리는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한편 임금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근로자가 얼마나 많은 생산을 하는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즉 아무리 임금이 오르더라도 근로자 1인당 생산량이 더 많이 늘어나게 되면 물건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임금비용이 오히려 줄어들게 되어 제품의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인플레이션시기에 돈의 가치가 떨어져 봉급생활자의 생활은 전보다 더 어려워지며 나라 경제면에서는 생산 감소, 실업증가, 국제수지 악화 등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인플레이션의 영향

이는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결과가 되므로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일이 불가능 해짐은 물론 생계비가 늘어나 매일 매일의 생활조차 당장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기미가 있으면 사람들은 생활비를 아껴 저축을 하기 보다는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라도 미리 사 두려고 하거나 부동산을 사는데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부동산투기와 같은 비생산적인 일에 눈을 돌리게 되어 생산 또한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실업자가 늘어나는 요인이 되고 국제수지를 악화시키는 이러한 인플레이션은 국민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는 탄력적인 대응을 보이곤 한다.

이번 11월 6일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유류세 15% 인하조치는 물가상승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아닐까? 차호중 하이투자증권 구포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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