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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호중의 재테크 칼럼]ETN 투자 시 유의점

  • 국제신문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0-03-26 13: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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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Exchange Traded Note)은 상장지수증권 또는 상장지수채권이라고도 하며 거래소에 상장된 장내상품의 하나로 별도의 중도상환 절차 없이 실시간 매매를 통해 수익이 확정되는 지수추종형 상품이다. 추종하는 기초지수의 변화율과 ETN의 수익률이 연동되는 수익구조를 가진다. ETF(상장지수펀드)와 매우 유사한 구조를 가지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에 직접 투자하는 ETF와 달리 ETN은 발행사가 자기신용으로 수익을 보증하는 채권의 형태를 지니므로 신용위험이 존재하는 점이 다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ETN은 증권사가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지급하는 것을 약속하는 파생결합증권인 반면 ETF는 자산운용사가 기초지수를 추적하게 운용하는 실제 펀드라 이해하면 된다. ETN은 일반상품, 대표지수(Index), 변동성, 통화, 주식 등 다양한 기초지수를 활용하여 상품을 구성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의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도 있다. 대표지수나 바스켓지수(Basket: 다양한 주식종목을 담은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상품의 경우 자동으로 분산 투자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ETN의 종목명을 보면 발행 및 운용사를 알 수 있다. 신한(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미래에셋대우), 하나(하나금융투자), TRUE(한국투자증권),대신(대신증권), QV(NH투자증권), KB(KB증권) 등이다.

ETN의 수익률은 기본적으로 기초지수(Benchmark :벤치마크 지수)의 변동률과 연동된다. 만약 기초지수가 1% 상승하면 ETN의 가격도 1% 상승, 반대로 기초지수가 1% 하락하면 ETN도 하락하는 구조의 상품이라 이해하면 된다. 하지만 상품의 구조에 따라 기초지수 변동률을 그대로 추종하기도 하고, 변동률의 배수(2배: 레버리지, -2배: 인버스 2X)를 추종하기도 한다.

상품의 수익구조만 본다면 ETF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ETF와 ETN은 수익구조만 유사할 뿐 근본적인 발행형태가 전혀 다르다. ETF는 운용사가 기초지수에 포함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직접 담아서 투자한다. 즉 ETF투자자는 ETF에 편입된 종목을 실제로 소유하고 있다고 간주할 수 있다. 반면 ETN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발행자의 신용을 믿고 돈을 빌려주는 형태로 ETN에 편입된 종목을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 발행자에게 돈을 빌려주면 빌린 투자금을 적절히 운용하다가 만기 때 약속한 금액을 돌려주면 의무가 끝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ETN은 채권의 특성상 만기가 존재한다. 만기는 보통 1년에서 20년 이내 정도인데 발행사는 최종 만기일(만기일 2영업일 전)의 지표가치(IV)에 근거하여 만기상환가격을 산출하여 투자자별 보유주식수에 비례한 금액을 지급일(만기일 2영업일 후)에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만기가 존재하는 만큼 매수 시 반드시 체크해야할 사항이다. 손실을 보고 있더라도 만기가 되어 강제로 자동 매도되어 계좌로 입금되는 억울한 경우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만기까지 보유할 의무가 없으므로 장중 매매를 통해 현금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ETN은 환매제도를 활용하여 현금화가 가능한데 발행사에 직접 환매 요청(중도환매)하는 경우와 만기 시 자동 환매를 통해 회수하는 경우이다. 중도상환이란 신용리스크(Credit Risk)가 발생하는 등의 이슈(Issue)가 생겨 호가제출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하여 만든 제도이다. 여하튼 이러한 환매의 경우에는 세금징수 후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ETN을 활용한 효율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운용구조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알아야 할 용어들을 정리하고 가기로 하자.

   
기초지수 또는 벤치마크지수(Benchmark)는 ETN이 기본적으로 주종하는 지수를 의미한다. ET의 기초지수에는 특정 주식들은 모아 둔 바스켓(Basket)지수, 섹터, 테마, 대표지수 뿐 아니라 금, 구리, 원유, 채권, 선물옵션 변동성을 활용한 지수도 포함된다.

일일지표가치(IV: Indicative Value)란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실질적인 가치를 말한다. 일일 기초지수의 변화율에서 운용수수료 등을 일할 계산하여 차감한 값으로 매 영업일 장 종료 후 산출된다. IV는 ETN을 중도상환 또는 만기 상환할 때 기준가로 활용된다. 소위 ETF의 순자산가치(NAV)와 유사한 개념이다.

ETN은 ETF와 마찬가지로 증권거래세가 없다. 또한 국내주식형ETN의 경우에는 매매차익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이 있다. 하지만 일부 ETN상품은 기초지수에 따라 배당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배당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N상품이라면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로부터 배당금을 받고 이러한 분배금에 대해서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과세된다. 단 환매(중도상환이나 만기상환)시에는 국내주식형과 그 이외의 ETN 모두 과표증분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과세된다.

국내주식형 이외의 ETN의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매매차익과 보유기간동안의 과표증분(과표기준가의 차액: 매도 시 IV- 매수 시 IV)중 적은금액을 기준으로 배당소득세가 과세된다. 분배금에 대해서는 국내주식형ETN과는 달리 현금분배금과 과표증분 중 적은 금액에 대해 과세된다.

   
시장가격이란 실제로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ETN의 가격이다. 일일지표가격(IV)과는 약간의 괴리율이 발생할 수 있다. 괴리율이란 시장가격과 IV간의 오차를 나타내는 값으로 매 영업일 장 종료 후 산출한다. 괴리율은 (시장가격-IV)/ IV*100 으로 계산된다. 추적오차와는 달리 괴리율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ETN의 호가가 5원 단위이기 때문이며, 장중 일시적으로 매수세 또는 매도세 급증하는 경우에는 괴리율이 더욱 커질 수도 있는 것이다. ETN은 유동성공급자제도를 도입하여 이러한 괴리율을 최소화시키고자 노력한다.

   
유동성공급자제도(LP: Liquidity Provider)는 ETN거래를 원활히 지원하기 위한 방편으로 도입된 제도로 발행사는 ETN종목의 유동성을 의무적으로 공급하는 유동성공급자(제3의 회사)를 지정해야 한다. 유동성공급자는 거래시간동안 연속적으로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해야 하고, 이 제도를 통해 ETN의 IV와 시장가격간의 괴리율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실시간 일일지표가격(IIV: Intraday Indicative Value)는 일일지표가격(IV)가 하루 한번만 산출되는 값인 반면 IIV는 장중 기초지수의 변화율을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산출되는 값이다. 장중 매매 시 현재 ETN의 시장가격이 고평가 또는 저평가 되어있는지 여부(괴리율)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유용하다.

문제가 되는 것은 최근 시장의 급등락이 잦아지면서 ETN시장에서 이상 현상이 자주 목격된다는 점이다. 특히 글로벌 증시나 원자재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ETN의 경우 시차나 수요와공급간의 격차로 인해 지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면서 실제자산가치인 일일지표가치(IV)와 상품가치인 시장가격사이에 괴리율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괴리율이 과도하게 발생하게 된 원인은 변동성이 큰 종목에 투자해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수요가 대거 유입됨으로 인해 유동성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서이다.

   
최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개별종목에 대한 접근 대신 주목받고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ETN거래에 있어 적정가격을 과도하게 벗어나는 종목에 투자할 경우 해당종목이 적정가격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때 큰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실전매매에 임할 때 실시간 일일지표가격(IIV)정도는 확인하고 투자함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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