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부장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권시장에 뛰어 든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비중이 80%에 이르고 있다. 하루에 거래되는 거래대금이 30조원에 이르고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돈인 고객예탁금(Customer’s deposit) 또한 역대 사상최대인 60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한 공모주투자 열풍으로 개인자금이 대거 유입된 결과다. 일반적으로 고객예탁금은 주가등락의 지표로 활용된다. 예탁금이 늘면 흔히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고객예탁금은 증시가 호황일 때 그 규모가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주가등락을 알려주는 지표가 아니라 주가등락 이후에 움직이는 소위 후행지표인 것이다.

증권시장에는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종목만 해도 엄청나다. 거래소에 900여개, 코스닥시장에 1,400여개의 종목이 상장되어 있는 상황이다. 개인투자자가가 실전투자에서 상장되어 있는 전 종목에 대해 직접 분석하고 접근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시장에 몸 담아 보았던 수많은 투자자들조차도 어떤 종목을 어느 시점에 매수하고 매도해야 될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지만 하지만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은 시장상황에서 일반적인 이론을 실전에 적용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이에 쉽게 접근해서 활용가능 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무엇보다 시장에서 매매주체와 상승흐름을 주도하는 세력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 시 되어야 한다. 과거 시장 트렌드(Trend)를 보면 달러 약세일 때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달러 약세가 진행되었지만 신흥국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없었다. 따라서 당연히 신흥국 중 하나인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특이점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기관투자자보다는 개인투자자인 로빈후드(Robinhood)의 열풍이 대단했다는 것이다. 수급동향을 보면 외국인들은 거래소인 코스피(KOSPI)시장에서 2월부터 6월까지 25조원이상의 주식을 팔고, 7월에 잠시 1조 8백억 정도의 매수세를 보였다. 하지만 다시 8월에 2조 8천5백억의 매도를 보였고, 특히 8월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하루만 해도 1조 6천억이 넘어서는 순 매도를 보였다. 이제는 시장에서 코스피(KOSPI)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지분보유 비중이 35%정도까지 줄어든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매매주체로서의 외국인과 기관의 힘을 무시를 하지 못한다. 동학개미들의 엄청난 실탄에도 불구하고 정보력과 분석력에 있어서는 외국인과 기관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일 장 마감 후 매매주체들이 시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매매한 종목에 대한 분석이 우선 시 되어야 한다. 단지 매수와 매도 상위 종목을 파악하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특정섹터에 대한 관심과 집중이 있지는 않았는지 살피는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주간 유가증권, 코스닥시장의 기관, 외국인, 개인의 순매수 순매도 상위종목과 장 마감 후 당일 투자자별 매매동향도 인터넷(Internet)상에서 쉽게 데이터(Data; 자료)를 구할 수 있다.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한 종목 중 관심가질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아니라 중소형 알짜기업이다. 평소 소외된 종목 가운데 개인보다 실적이나 모멘텀(Momentum)에 대한 정보가 한발 빠른 기관이나 외국인이 매집하는 종목은 단기간에도 큰 폭의 상승 움직임을 보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참고할 내용은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현황이다. 주식시장의 정규매매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다. 이러한 정규매매시간 이외에도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거래를 허가해 놓았는데 이러한 시간 외 매매(After-hours trading)는 ‘시간외 종가매매’와 ‘시간외 단일가매매’로 구분되어진다. ‘시간외 종가매매’는 통상적인 시간 외 매매로 일반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전일 종가로 거래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장 개시 전이나 장 종료 후 매매의 기회를 주기위해 운영되는 것이다. 장 개시 전에는 8시 30~40분까지 10분가 운영되며, 장 종료 후에는 15시 40분~16시까지 20분간 운영된다.

주목할 내용은 시간외 단일가 매매가격이다. 정규시간 내 거래에서 반영되지 않은 호재와 악재가 반영되어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시간외 단일가는 16시부터 18시까지 거래가 이루어진다. ‘시간외 단일가매매’란 일정시간 동안 주문을 모아서 모두 한 번에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하는 매매방식이다. 10분 간격으로 주문을 모아서 체결하기 때문에 총 12회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거래가격은 그 날 당일의 종가를 기준으로 +10% 또는 ?10%의 범위 내에서 거래가 이루어진다. 보통 시간외 상한가인 10%수준의 움직임을 보이고 대량거래를 수반한다면 다음날 장 시작과 함께 상승 모멘텀(Momentum)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내부 정보가 있었거나 장중 호재성 재료를 수반한 움직임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 섹터나 업종의 움직임을 함께 수반한다면 신뢰도는 더욱 높아진다. 단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이나 거래금액이 10억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외 상한가(+10%)를 형성한 종목은 다음날 매매 시 참고는 하되 즉각적인 매매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최근에 성과가 좋은 펀드에 포함된 종목을 참고하는 것도 투자의 지혜다. 종목 선택 시 대부분의 경우 펀드매니저(Fund Manager)는 유동성이 떨어지거나 성과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양 산업에 해당하는 종목은 편입하지 않는다. 펀드에 보유종목이 편입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잘못된 종목의 선택으로 인해 감수해야 되는 손해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어 투자를 함에 있어 편안함을 준다. 보통은 조회하는 기준시점으로부터 역산해서 1개월, 3개월, 1년 동안의 펀드성과가 나오는데 최근 1개월 동안의 성과가 부진한 경우라면 보유하고 있는 종목가운데 시세가 고점을 형성한 후 하락추세에 있는 종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해당섹터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국내펀드 유형별로도 성과를 알 수 있는데 종목선택 시 참고할 만하다. 설정액이 줄어든다는 것은 해당 펀드에 대한 환매가 있어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것을 의미하고, 순자산액이 늘어난다는 것은 보유종목의 주가가 상승하여 운용성과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요즈음은 인터넷 사이트(Site)에 시가총액, 당기순이익은 물론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율), PBR(Price Book Value Ratio; 주가순자산비율)등을 동일업종 내 유사한 기업끼리 비교해 한 페이지에 요약해 놓는 추세라 투자를 함에 있어 과거보다 휠 씬 정보를 분석하기가 쉽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시가총액이 주가의 변동에 따라 언제든지 변하는 유동적이라는 점이다. 특히 최근 기업들이 발행한 CB(Convertible Bond; 전환사채)나 BW(Bond with Warrants; 신주인수권부사채)로 인해 주가도 희석되고 시가총액도 이러한 주식관련 사채의 물량 출회로 인해 변동될 가능성이 있음을 항상 염두 해 두어야 한다. PER나 PBR 공식에 있어 분자인 시가총액을 볼 때 적어도 투자하는 기업의 경우 3년 정도의 공시내용과 뉴스를 통해 대주주 지분변동이나 주식관련 사채에 대한 스토리(Story)정도를 파악해 놓는 것이 투자에 도움이 된다.실전 주식투자에 있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공시 내용과 뉴스다. 투자하는 종목에 대한 모멘텀을 제공하기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챙겨야 한다. 특히 실적발표 시즌에는 전년 동기대비 실적과 전 분기 대비 실적추이도 중요한 내용이다. 주의할 점은 장중에 호재성 뉴스나 공시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 느낌에만 의존한 섣부른 고점에서의 충동적 매수는 두고두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아 더더욱 신중함을 요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해당기업에 대해 적어도 3년 정도의 공시와 뉴스를 한번 쯤 살펴본 후에 매수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보통 개별종목의 주가도 계절성과 사이클(Cycle)이 있기 때문에 스토리(Story)를 점검한 후라야 이제까지 없던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획기적인 호재인지 물량 소화를 위해 공시한 단발성 재료인지의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 종목을 매수하기 전에 재무제표에 대한 점검은 필수적이다. 부채비율과 당좌비율을 살펴보고 빚은 얼마나 있는지 현금성자산은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현재 속해있는 분기의 실적 예상치에 대한 자료를 중심으로 주가추이를 미리 예측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