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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해 물류가 바뀐다… 길목마다 들썩

[창간 63주년 특집] 길은 부산으로 - 경전철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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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김해 이동시간 30분대 단축, 교통체증 해소·공항 접근성 향상
- 사상·강서 역세권 개발 촉진 기대…벌써부터 역주변 아파트 값 올라
- 의료·쇼핑 등 김해상권 위축 우려

부산~김해 경전철은 내년 4월 개통 예정으로 현재 시운전이 한창이다. 개통을 7개월가량 앞둔 시점에서 경전철은 부산과 김해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수단으로써 양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전철 개통 코앞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서 경남 김해시 삼계동까지 이어지는 부산~김해 경전철은 지난 7월 말 현재 공정률은 94% 수준으로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 있다. 이에 따라 개통 전까지 단계별 시운전이 계속된다. 현재는 성능시험을 위한 시운전이 실시되고 있으며 오는 11월부터 '종합기술 시운전'이, 내년 1월부터 개통 때까지는 영업 시운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부산~김해 경전철은 총 길이 23.6㎞ 중 부산 구간은 12.2㎞, 김해 구간은 11.4㎞로, 정거장 수는 부산 9개소, 김해 12개소이다. 승객이 타는 경량차량은 2량 1편성으로 구성돼 있으며 길이 27m, 차체 폭 2.65m, 높이 3.6m규모다. 좌석은 64석이며 입석까지 합치면 최대 304명이 탑승할 수 있다.

내년에 정식 개통되면 경전철은 시간당 평균 38㎞로 달리게 된다. 김해 차량기지~부산 사상까지 달리는 데 38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통 후 경전철 운영은 서울메트로와 부산교통공사, 김해시로 구성된 'B&GM'이 맡게 된다.

■부산, 인적·물류 수송 숨통

부산~김해 경전철이 개통되면 부산과 김해 간 이동시간은 현재 1시간10분가량에서 30분대로 절반 가까이 단축된다. 이에 따라 경전철이 부산과 김해 간 유동인구 수송을 일정 부분 분담하면서 물류수송이 숨통이 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루 부산과 김해 간 유동인구 수는 50만여 명 정도로 이들 대부분은 버스와 승용차, 택시 등을 이용하고 있어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하지만 경전철이 운행되면 국도 14호선을 통행하는 차량과 고속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이 자연히 줄면서 물류수송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김해공항역이 공항청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월등히 향상되면서 김해공항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사상구와 강서구 등 서부산권의 활성화가 전망된다. 경전철, 도시철도 환승센터가 있는 사상구 괘법동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일대는 서부산상권 중 제1의 역세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을 쇼핑·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되고 사상광장로에 가로공원이 조성되는 등 곳곳에서 일대 변화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경전철로 접근성이 좋아진 김해공항 인근 부산 강서구 대저동 동방마을에 계획 중인 '부산 서부유통단지 물류센터'와 강동동 경전철 '평강역', 대저동 경전철 '서연정역' 인근의 개발도 한층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강서구 기획감사실 관계자는 "강서구는 김해와 부산 도심 사이에 위치해 있어 교통소외지로 개발이 활성화되기 어려웠지만 경전철 개통으로 지역 발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 배후주거지로 부상

부산~김해 경전철이 개통되면 김해시는 부산 배후 주거지로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데다 자연환경, 교통, 학군 등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전철 개통을 앞두고 김해시 부동산가격이 올 초부터 들썩이고 있다. 부산의 직장인들이 경전철 개통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김해로 이사하기 위해 아파트를 찾는 문의도 크게 늘었다. 김해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산~김해 경전철 정거장이 세워지는 삼계동, 내·외동 등 역세권 지역 아파트 가격은 이미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상승했다. 또 최근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김해시 부동산 관계자는 "경전철에 대한 기대효과도 있지만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또 창원, 마산의 직장인들도 대도시인 부산과 가깝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김해 지역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상권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전철이 개통되면 편리성과 도착시간의 정확성 등으로 인해 상당수의 김해 시민들이 의료와 쇼핑을 위해 부산으로 옮겨갈 것이기 때문이다. 주부 이숙희(39·김해시 삼계동) 씨는 "경전철이 개통되면 부산을 수시로 오갈 수 있기 때문에 서부산지역의 대형 쇼핑몰이나 의료시설 등을 종전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승객을 유치하라" 묘안 짜내기

- 광역환승 할인제 협의 활발
- 투어코스·1일 탑승권 등 개발
- 사상광장로에 가로공원 조성
- 주민설명회 등 적극 홍보 방침

부산시와 김해시는 경전철 사업에 착수한 2002년부터 협의회를 구성하고 부서별로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해 개통 준비에 힘쓰고 있다. 특히 양 지자체는 부산~김해 경전철의 수요창출을 위한 협력 사업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경전철 이용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환승제도 단일화에 대한 협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과 김해시는 부산~김해 경전철이 개통됨에 따라 양 지역을 왕래하는 시내버스에 대해 '광역환승 할인제'를 시행키로 합의하고, 실무 협의를 벌이고 있다. 양측은 구체적인 시행방법과 할인금액, 할인금에 대한 재정부담액의 분담비율 등을 집중 논의 중이다. 특히 재정부담액의 분담 문제는 지자체에 큰 재정부담을 주는 것이어서 갈등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양 지자체는 또 경전철 수요창출을 위해 역사 주변관광지와 연계한 투어코스를 개발하고 할인 행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족 단위 승객을 유치하기 위한 박물관 할인협약 체결, 경전철 승차 시 쇼핑몰 할인권 증정, 1일 무제한 탑승권 개발 등도 준비 중이다.

역사 주변의 환경 정비도 진행된다. 부산시는 사상터미널~르네시떼, 경전철 역사 주변 등 1단계 구간에 사업비 55억 원을 들여서 명품가로공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 사상구 사상역에서 괘법교에 이르는 사상광장로 1.1㎞에 가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상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가로공원 조성과 연계해 사상역 주변에 대중교통 환승 시설을 설치하고, 낙동강 연결보행 육교를 설치하는 등 주변 지역도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양 지자체는 경전철 본선 시운전 및 분야별 시설물 점검 등을 통해 운영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경전철 홍보를 위해 오는 10월 부산 김해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경전철 운영시스템의 안전성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홈페이지, 육교현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경전철 개통과 이에 맞춰 실시하는 환경 정비 사업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산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해 경전철사업 추진일지 및 일정

1992.08

경량전철 정부시범사업으로 선정
재정경제부재경부 민자유치대상사업으로 지정

2000.01

시설사업기본계획 고시

2002.12

사업시행자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지정 및 실시협약 체결

2003.01

사업시행법인 
'부산-김해경전철(주)주식회사' 설립

2006.01

실시계획 승인

2006.

착공계 제출

2007.06

차량시스템 디자인 확정

2009.04

토목·건축·궤도 공사완료 및
관리운영자 선정·계약

2010.08

현재 성능시험 시운전 중

2010.10

무인 운전 시험

2011.01

영업 시운전 

2011.04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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