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쌀쌀해졌다. 날씨가 추워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면 피부뿐만 아니라 두피도 수분을 잃기 쉽다. 가려움과 각질이 생기고 머리카락도 푸석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모발이 가늘어지고 탄력도 떨어지므로 두피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두피 관리의 기본은 미지근한 물과 부드러운 세정이다. 뜨거운 물은 두피를 건조하게 하고 자극할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적신 뒤 샴푸 거품을 내어 손끝으로 부드럽게 문지른다. 손톱으로 긁거나 세게 마사지하면 상처가 날 수 있다. 샴푸가 남지 않도록 깨끗이 헹궈서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머리를 말릴 때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세게 비비지 말고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한다. 드라이어는 두피에서 거리를 두고 약하거나 미지근한 바람으로 사용한다. 뜨거운 바람을 한곳에 오래 쏘이면 모발이 손상될 수 있다.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두피까지 충분히 말리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머리가 젖어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두피를 자극하는 습관도 줄여야 한다. 잦은 염색과 펌, 자극이 강한 세정 제품은 두피와 모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머리끝이 푸석하다면 컨디셔너를 사용해 엉킴과 마찰을 줄이자. 외출 때는 통풍이 잘되는 모자로 바람과 자외선을 막는 것이 좋다.
꽉 끼는 모자를 오래 쓰거나 땀이 찬 상태로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건강한 모발을 위해서는 식사도 중요하다. 달걀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먹고 무리한 다이어트와 편식을 피하자. 특정 식품이나 영양제만으로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머리카락이 갑자기 많이 빠지거나 특정 부위의 숱이 눈에 띄게 줄고, 두피의 가려움과 붉은 증상, 각질이 반복된다면 피부과 진료받아야 한다. 탈모는 노화뿐만 아니라 유전, 영양 부족, 질환, 복용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두피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만으로 모든 탈모를 막을 수는 없다. 검증되지 않은 탈모 케어 제품에 기대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두피 관리는 어렵지 않다.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감고, 두피까지 잘 말리고, 자극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자. 작은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두피와 모발 건강을 지키는 지혜다. 올가을에는 머리카락의 변화만 걱정하기보다 그 뿌리가 되는 두피부터 세심하게 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