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외국인 계절노동자, 농촌 중장년엔 경쟁자?

곶감 만들기 인력과 시간 싸움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요령 덜 피고 인건비 상대적 저렴
- 조선족·동남아인 채용 농장 늘어
- 어르신 “용돈벌이 수단 뺏겼다”

농촌 중장년층의 일자리가 위태롭다.
경남 산청군 한 농장에서 어르신과 외국인 노동자가 감을 곶감용과 말랭이용으로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은 곶감이 유명하다. 집집마다 늦은 밤까지 곶감을 만드느라 기계 돌아가는 소리로 활기차다. 지리산 기슭에 자리한 이 곳은 곶감을 만드는데 알맞은 기후조건을 갖고 있다. 곶감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팔 할은 기온이 기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뜻하면 감이 물러 꼭지가 물러져 내리거나 곰팡이가 생겨 상품가치가 없다. 곶감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두툼한 가을 햇살을 받아 말리기 때문에 영양가가 풍부하다.

곶감은 ‘비타민의 보고’라 할 만큼 비타민 C가 풍부하다. 연시나 단감에 비해 당질 칼슘 인 칼륨의 함량이 높아 감기 예방과 피부 미용에 좋다고 알려졌다. 설사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고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준다. 이와 함께 만성기관지염이나 고혈압, 정력 강화, 바이러스 저항력에도 효능이 좋다고 한다.

A 곶감농원 주 김애숙 씨는 곶감은 생산하는 과정이 짧아, 인력과 시간 싸움이라 했다. 11월 초에 감을 따서, 다음해 설 전에 판매까지 마쳐야 하기 때문이라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는 “외국 사람들이 훨씬 일을 잘합니다. 이일을 한 지 10년이 돼 가는 사람들이거든요. 요령을 피우지 않아요. 잘못보이면 다음부터 써 주지 않으니까 진짜 열심히 해요. 인건비도 상대적으로 싸고요. 우리도 주간에 조선족 두 명, 야간에 캄보디아 사람 세 명을 써요”라고 했다.

한국인 아주머니(70대)는 불만이 많아 보였다. 일을 하면서도 조선족 일꾼을 구박 주는 모습이 엿보였다.그는 “시골에 일할 사람이 없어 외국인 노동자를 들이는 것은 빨간 거짓말임더. 오히려 저 사람들 때문에 우리가 할 일이 없는 거라요. 코로나19 때는 이농장에서 우리부부가 일해서 제법 벌어 썼구마는. 우리는 그때가 에나 좋았지”라며 “경력으로 따지면 자신들이 훨씬 일을 잘 한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아이러니하다. 일손이 부족해서 들어 온 외국인 때문에 60~70대 일할 자리가 줄어든 단다. 시간과 싸움에 직면한 농장주들은 아무래도 일시키기 편하고, 재빠른 사람에게 일을 시키려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오르는 물가에 맞춰 지급해야 하는 인건비도 간과 할 수 없는 일이다.

외국인에게 밀려 용돈이라도 벌어 쓰려는 중장년층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세상 인심이라고 치부해 버리기도, 높은 인건비를 탓하기에도 헛헛한 마음뿐이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4. 4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5. 5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10. 10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5. 5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6. 6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7. 7‘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8. 8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4. 4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5. 5[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6. 6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7. 7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0. 10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 1“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2. 2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5. 5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6. 6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7. 7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8. 8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8. 8‘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