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간이 멈춘 듯한 부산 일본식 가옥

복합교육문화공간 '오초량' 1925년 지어진 건물 토대

일본인이 지었지만 80년간 한국인 손길로 가꾼 문화재

  • 장해봉 시민기자
  •  |   입력 : 2024-06-26 12:47:48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초량동 일본식 가옥에서 만나는 ‘오! 초량’.

 부산 동구 초량동에 곧 100살이 되는 등록문화재 건물이 있다. 한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일맥문화재단의 사무실이자 복합교육문화공간인 ‘오초량’이 주인공이다.
일맥문화재단의 사무실과 복합교육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부산 동구 초량동 ‘오초량’의 정문.
 초량동 일본식 가옥은 일제강점기 부산에서 토목업을 하던 다나카 히데요시가 1925년 지은 주택이다. 1931년 증축과 해방 후 추가로 건물이 세워지는 등 몇 차례 변화를 겪었다. 20년간 일본인이 살았지만, 해방 이후 80년간 한국인의 손길로 돌본 목조가옥이다. 오초량 입구의 대나무 문을 통해 들어가면 인공연못이 있다. 원래 이곳에는 서양식 건물이 있었는데 옆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지반이 약해져 철거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 연못을 만들었고, 서양식 기둥 두 개가 건물의 흔적으로 남았다.

 오초량의 아름다움은 정원에서 시작된다. 꽃과 나무 사이로 연못이 있고, 정원이 바로 보이는 곳에 집이 세워져 있다. 나무 사이로 오초량의 내부가 보인다. 문에 걸린 하얀 천이 바람에 살랑거리면 보는 이의 가슴에 파문이 인다. 내부는 복도식으로 양쪽에 방을 둔 전통 일본 주택의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다. 오초량은 시간의 흐름이 잠시 멈춘 듯한 도시의 작은 틈이다. 이 곳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는지, 어떤 기억을 담는지는 오롯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몫이다. 방문하기 전 인스타그램(ochoryang)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다과는 유료 제공.

 한편 ‘일맥(一麥)’은 한 알의 작은 보리에서 자란 싹이 이삭이 되고 결국 수많은 알곡으로 풍년을 이룬다고 믿은 일맥문화재단의 창립자인 태창기업 황래성 회장의 호다. 장해봉 시민기자

오초량의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나무 계단.


다나카 히데요시와 초량동 일본식 가옥 사진.
오초량에 서양식 건물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두 개의 기둥.


오초량의 건물 전경.
창문을 통해 본 정원 모습.
다다미가 깔린 방에서 다과를 즐길 수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6. 6‘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0. 10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8. 8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9. 9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10. 10[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7. 7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8. 8[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8. 8“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9. 9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10. 10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