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아침 골목서 똥 밟아 낭패
- 횡단보도 등 금연구역 준수해야
무더운 날씨는 사람을 힘들게 한다. 이런 날씨에도 부산 연제구 노인복지관과 인도 사이에 난 잡초를 뽑는 어르신이 계셔 귀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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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어르신이 부산 연제구 노인복지관 옆 잡초를 뽑고 있다. |
취재진이 더우신데 그냥 두어도 되지 않느냐고 말하자 “내가 이용하는 노인복지관인데 아무도 뽑는 사람이 없어 그냥 내가 한다”고 했다. 흰 바지에 꽃무늬가 새겨져 있는 옷을 입으시고 연신 호미로 제초 작업을 했다. 허리가 아픈지 몇 걸음 뽑다 일어난다. 땀을 닦으면서 휘휘 둘러보기도 했다. 작은 일이지만 자신이 다니는 노인복지관을 아끼는 마음이 참 아름다움을 배운다.
하지만 요즘 부산지역 거리마다 일회용 커피잔과 물병들이 널려 있는 곳이 많다. 특히 금연건물의 확산으로 애연가들은 빌딩 모퉁이에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고 그냥 발로 비벼 끈다. 하수구 무단 투기는 여름철 하수구 역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공공장소와 길거리 흡연은 어린이 등 불특정 다수의 건강을 해친다. 금연구역인 버스정류장, 도시철도 출입구 10m 이내, 횡단보도에서 담배를 피우는 몰지각한 사람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를 위반한 사람에게 ‘부산광역시 금연환경 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2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상가 근처에는 일회용 커피 용기와 아이스크림 비닐이 어지러이 널려 있다.
얼마 전 골목에서 개똥을 밟았다. 그것도 아침 일찍 일이 있어 나가다가…. 순간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개똥을 밟기만 하고 미끄러지 않은 게 다행이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물론 대다수 반려인이 잘 처리하고 있지만 시민의식이 부족한 한두 사람의 행동이 개똥을 밟는 봉변을 당하게 하고, 한꺼번에 매도당하게 만든다.
어르신처럼 솔선수범은 못하더라도 거리나 우리 주위를 더럽히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경제대국보다 문화대국이 먼저 되어야 한다. 시민의식이 투철한 어른을 만나는 오늘 같은 날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 가득하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