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아이 배려심 키워주는 놀이

박귀엽 시민기자 더불어 육아 <3> 우리끼리 무인 놀이터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어딜 가나 무인 점포 찾기는 어렵지 않다. 번화가뿐만 아니라 동네 이곳저곳에서 무인 점포를 만날 수가 있다.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는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고 근처 무인 카페는 어른들로 가득하다.

코로나19 이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무인 점포는 최저임금 상승 등 인력 관리에 드는 부담이 없다는 장점과 함께 비대면에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도 딱이다.

세상은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 이는 아이들의 놀이도 마찬가지다. 키즈카페, 파티룸 또한 무인이 대세. ‘프라이빗하게’ ‘우리끼리만’이라는 말에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마음 맞는 엄마 몇몇이 모여 키즈카페, 일명 ‘키카’를 단독 대관하여 놀고 온다. 시설도 훌륭하다. 풀빌라는 기본이고 파티룸에 스낵바까지 없는 게 없다.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다양하고 화려한 놀이감으로 가득하다. 아이가 엄마의 시야에 다 들어오고, 하고 싶은 장난감을 못 가지고 놀아서 울고불고 하지 않아도 된다. 모르는 아이와의 트러블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어쩌면 아이보다 부모가 더 만족하는 듯하다.

육아는 어렵다. 특히 여름철에 아이와 종일 씨름하는 일은 실로 극한 노동이다. 오죽이나 아이 보는 게 힘들었으면 ‘애 볼래?’ ‘밭 맬래?’라는 옛말이 있을까? 이처럼 힘든 양육을 하는 부모는 특히 힘 조절이 필요하다. 가족과 지역사회, 기관의 적절한 지원으로 독박 육아의 고충을 나누어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놀이터가 우리끼리 편함을 추구하는 것만은 아니지 않을까? 결국 무인 키즈카페의 포인트는 두 시간여 정도 아이는 질리지 않고 마음껏 놀고 엄마들끼리 편하게 수다를 떨 수 있는 프라이빗함은 아닐까? 육아에 지친 엄마를 위해서 꼭 필요한 듯한데 뒤끝이 개운하지만은 않다. 마치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고 로봇이 서빙하는 식당에서 밀키트로 조리된 한 상을 먹고 나오면 배는 부르나 마음이 고픈 듯한 느낌이다.

너, 나 없이 놀며 다소 부족한 놀이감을 나누어 쓰는 것을 기꺼이 감수하는 불편은 우리 아이에게 배려와 나눔 등 더 큰 배움을 선물할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7. 7‘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8. 8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9. 9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10. 10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8. 8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9. 9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10. 10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