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구포동 부산도시철도 2호선 구명역 만남의 자리 작은 공간에 아름다운 정원(사진)이 있다. 이 정원의 관리자는 인근에 살고 있는 한병옥(84세) 어르신이다. 특히 이 정원에는 십여 마리의 금붕어와 잉어가 활발하게 헤엄치고 있으며 물이 아주 맑아 눈길이 갔다.
그는 8년 전 역장께 제의해서 정원을 만들고 역무원과 함께 관리해 오고 있는데 벌써 역장이 4번째 바뀌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김해지역민이 이 역을 주로 이용해서 통행자가 많았는데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된 이후로는 좀 한산한 편이라고 했다. 그는 “특별한 전문가가 아니고 취미 삼아 하는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타인에게 베풀고자 하는 온정이 듬뿍 느껴졌다. 정원을 깔끔하게 관리해서 다른 역에서도 해 달라는 제의가 들어왔지만 고령이라 거절한 것이 못내 마음 아프다고도 했다.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 아무런 보상 없이 봉사하는 그 마음에 절로 숙연해진다. 이런 분이 계셔서 우리 사회가 한층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믿는다. 구명역에 오갈 때 꼭 한번 눈여겨보고 가시길 권한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