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아이유가 뮤비 찍은 일식가옥…풋풋한 사진전도

부산 수정동 ‘문화공감 수정’

  • 장해봉 시민기자
  •  |   입력 : 2024-09-01 19:48:52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다양한 예술문화 전시·강의
- 사진작가 류선정 첫 개인전

부산 동구 수정동에 지어진 지 80년이 넘은 일본식 주택 ‘문화공감 수정’이 있다.
부산 동구 수정동 일본식 주택 ‘문화공감 수정’ 전경.
문화공감 수정의 공식 이름은 ‘부산 동구 수정동 일본식 가옥’으로, 1943년에 일본인 부호가 지은 저택이다. 광복 이후 정란각이라는 고급 요릿집으로 사용되었고, 이후에도 오랫동안 정란각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정란각의 역사성을 인정한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이 2010년 정란각을 매입했고, 건물을 관리하게 된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복원, 보수해 2016년 ‘문화공감 수정’으로 개관했다.

시민이 2층에 전시된 시원한 바다 사진을 감상하고 있다.
문화공감 수정의 잘 만들어진 3칸짜리 대문 안으로 들어가면 납작한 디딤돌이 마당에 놓여 있다. 디딤돌 끝에 현관이 보이고, 가수 아이유가 뮤직비디오를 찍은 유리창이 있다. 나무 계단을 지나 2층으로 오르면 일본식 주택 특유의 넓은 다다미방과 도코노마가 보인다.

문화공감 수정은 다양한 예술문화 전시, 문화 체험공간으로 사용된다. 인문학 강의와 꽃차체험 그림 등 예술작품 전시도 한다.

프랑스 유학파인 신인 작가 류선정(살구씨)의 첫 개인 사진전 ‘소란 : 고요한 걸음’ 이 오는 8일까지 열린다.

살구씨는 프랑스에서 8년간 유학하며 자유를 체득했다고 한다. 그는 바다와 꽃을 사랑한다고 한다. 소란스럽지만 고요한 바다, 고요하지만 소란스러운 꽃이 작가가 놓지 못하는 사물이다. 그는 디지털카메라를 내려 놓고 필름 카메라를 들었다. 사진을 현상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 필름 사진을 좋아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 한 장에 담긴 감정을 모른 척 지워버리지 않기 위해서. 그래서 그의 사진은 모든 감정의 생존기록이다.

2층에 올라가면 일본식 주택 특유의 긴 복도와 넓은 다다미방이 있다. 도코노마(꽃이나 미술작품을 장식할 수 있는 일본 전통가옥 실내의 벽감)에 시원한 바다 사진이 전시돼 있고, 복도 끝에는 분홍빛 꽃 사진이 세워져 있다. 다다미방에 앉아서 차를 마시면 어느새 마음은 꽃 사진에 머물고 있다. 오래된 주택 문화공감 수정과 부산을 담은 꽃, 바다를 품은 사진 작품이 무척 잘 어우러진다.

한편 문화공감 수정은 일본식 주택의 구조를 보기 위해 찾는 건축과 학생도 있고, 사진을 찍기 위해 오는 관광객도 많다. 이름처럼 빛나는 문화공감 수정에 마음 맞는 이들과 문화를 즐기러 가보자, 운이 좋으면 작가들의 명작들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입장료는 1000원이다. 음료 구매자는 면제다. 입장료 및 이용료 전액은 문화유산 보전을 위해 사용된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0. 10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6. 6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3. 3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9. 9“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