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각장애인 도시철도 자판기 이용을 허하라

부산 128개 역 중 점자표시 1개…법령 있지만 권고사항에 그쳐

  • 홍윤우 시민기자
  •  |   입력 : 2023-09-10 18:42:4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교통公·위탁사업자, 모두 뒷짐
- 인천교통공사는 도시철에 설치

부산 도시철도 역내에서 목이 마를 때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편리한 자판기. 하지만 시각장애인에겐 ‘그림의 떡’이다. 자판기 표면에 ‘점자’ 안내가 없기 때문이다. 음료를 선택하는 버튼, 지폐·동전 투입구, 퇴출구 모두에 점자가 없다. 도시철도 여러 곳을 둘러보았지만 점자가 표시된 자판기를 찾기 어려웠다.
인천교통공사가 음료수자판기에 부착한 시각장애인 안내표시판. 인천교통공사 제공
10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총 128개의 역사에 점자 자판기가 설치된 곳은 한 곳 뿐이다. 이마저도 덕문중학교(강서구 가덕도) 학생들이 2021년 제작해 붙인 것이다.

자판기 점자 표시에 대한 법령은 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보면 ‘공중이용시설의 경우 판매기 및 음료대는 장애인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형태·규격 및 부착물 등을 고려해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 제2조 제1항 편의시설의 구조·재질 등에 관한 세부 기준에서는 도시철도 역사 안 자동판매기의 조작 버튼에 품목 금액 등을 점자로 표시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다만 이는 필수가 아닌 권고사항에 그쳐 실효성이 떨어진다.

교통공사 측은 “자판기를 외부 업체에 위탁운영하고 있어 공사가 설치·관리의 주체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사는 입찰 공고에 점자 표기가 있는 자판기 설치 등 별도의 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자판기 82대를 운영하는 사업자 측 관계자는 “음료가격이 변동될 수 있는데 그때마다 점자를 교체하기는 번거롭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지하철 역사에서는 점자가 있는 자판기를 볼 수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6월 초에 도시철도 1·2호선 모든 역에 있는 음료수와 위생용품 자판기 151대에 점자 표기 스티커를 부착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구간 음료자판기 7대에도 설치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투명 점자표기 스티커는 동작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고, 임차인 소유물인 자판기 훼손 방지를 위해 리무벌스티커 340매를 자체 예산으로 구매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시각장애인이 자판기를 얼마나 사용할지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장애인단체는 장애인의 이용이 적더라도 공공시설 이용에 불편함을 겪지 않고 비장애인과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4. 4[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5. 5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6. 6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7. 7‘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8. 8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4. 4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5. 5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6. 6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7. 7전국 교정시설 수용률 126%…윤상현 “형사사법개편 앞두고 교도소 과밀 방치”
  8. 8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9. 9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10. 10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