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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바꾼 연극…부산시민연극제 개막

22일까지 북구 창조문화활력센터 소극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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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사랑하고 무대를 꿈꾸는 부산의 아마추어 연극 동아리인들이 설 무대가 마련됐다. 제8회 부산시민연극제가 막을 올렸다.

부산연극생활문화연합회가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회 제공
부산시민연극제는 2016년 아마추어 시민극단이 모여 창립한 부산연극생활문화연합회가 주최해 진행하는 연극제이다. 연합회는 20대에서부터 70대까지 강사 사회복지사 헤어디자이너 학생 주부 등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그저 연극을 사랑하고 연극무대를 꿈꾸며 살아온 공통점으로 하나가 됐다. 연합회는 이러한 비전문 배우, 아마추어들로 꾸려진 부산의 7개 시민극단이 모여있는 단체이다.

그들의 열정으로 만들어 낸 이번 시민연극제는 총 6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시민연극제는 오는 22일까지 북구 창조문화활력센터 소극장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지난 7일 ‘시민극단 감동진’의 <달려라 동백택시>로 연극제가 시작됐다. 14일과 15일에는 ‘행복나눔공연단’의 <둥지>, 15일에는 ‘시민극단 신세계로’의 <화이트 러브러브>, 21일에는 ‘극단 별밭’의 <눈먼자들>, 22일에는 ‘시민극단 쌈’의 <나빌레라>, 22일 ‘실버극단 청춘은 봄’의 <학교가는 길>을 끝으로 연극제의 막을 내린다.

자세한 사항과 관람 신청은 인스타그램 ‘civiltheat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종호 운영위원장.
시민극단 쌈의 대표이자 이번 부산시민연극제를 주관하고 있는 연극생활문화연합회 운영위원장 정종호 씨를 만나 제8회 부산시민연극제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었다.

-이번 부산시민연극제를 운영하면서 다사다난한 일이 많으셨을 텐데 대표님께서 가장 많이 신경을 썼던 부분과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이번 연극제에서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고 큰 기쁨을 얻어가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문화적으로 소외되고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이주여성 극단과 실버극단의 구성원들 모두가 형식적으로 참여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극제의 주인공으로서 배우들을 이끌어내는 데 애를 썼습니다. 특히 성공적인 연극제를 위해 지난 9월 초 열린 워크샵에서 여러 명의 시민극단 배우들이 ‘내 삶을 바꾼 연극 공연’ 강연을 통해 본인이 경험했던 연극무대에서 변화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가장 뜻 깊었습니다.

-올해 연극제의 슬로건은 “취미가 아니야, 이건... 꿈이지”인데요. 이는 연극제에 참가하는 시민 배우들의 마음속 메시지를 대변한다고 생각됩니다. 다양한 주제 속에서도 올해 연극제의 슬로건 핵심 키워드가 ‘꿈’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냥 즐겁고 재미있는 건 취미입니다. 즐겁고 행복하지만 동시에 무섭고 긴장되고, 실패하면 아쉽고 분한 건 그것이 꿈이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좋은 연극공연을 무대 위에 올리기 위해서는 많은 시련과 고단한 연습의 과정이 필요로 합니다. 단순히 무대 위에서 웃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역할을 통해 내 삶의 새로운 변화와 감동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시민 배우들의 그 열정은 마냥 즐겁고 재밌는 취미라는 말로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번 부산시민연극제의 슬로건을 “취미가 아니야, 이건 꿈이지”라고 붙이게 됐습니다.

-이번 연극제에서 연극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있는 배우들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부산에서, 거대자본의 영화산업 속에서도 아직도 사람 냄새 나고 땀 냄새 배어있는 (연극을 사랑하고 있는) 아마추어 시민극단들이 더욱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아직도 대다수 시민극단이 공연장은 고사하고 독립적인 연습실 하나 없이 이곳저곳 연습공간을 옮겨 다니면서 빌려 쓰고 있습니다. 부산시민연극제가 더 많은 시민의 관심 속에서 함께 관람하고 참여하는 축제가 될 때, 무대를 향한 꿈을 가진 더 많은 시민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고, 동시에 시민극단 역시 더욱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국가적 지원도 커질 수 있을 것입니다.

-연극제를 보러 오는 시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당연히 일반 전문 상업 극단의 연극공연이랑 비교를 하시면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배우의 연기, 연출, 무대적 역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땀과 눈물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그 열정만큼은 전문배우와 비교해서 절대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열정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고 박수 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산연극생활문화연합회의 앞으로 계획 및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올해 8회째를 맞은 부산시민연극제입니다. 그동안의 부침을 뒤로하고 더 많은 아마추어 시민극단들이 함께 참여하고 부산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가 되기를 염원합니다. 아울러 구체적인 계획이라기보다는 앞으로는 모든 시민극단이 함께 참여하는 연합회 합동공연을 올려보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

▶관객이라는 이름으로 무대를 바라보기만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내 삶의 주인공으로서 만들어가는 연극무대. 그 꿈을 실현해 가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앞에 말씀드렸던 슬로건이 사실은 이번 연극제에 참가하는 시민극단 쌈의 <나빌레라> 공연의 대사입니다. “취미가 아니야, 이건 꿈이지~” 그 꿈을 향한 시민배우들의 열정의 무대에 큰 관심 부탁드립니다.

부산시민연극제 행사 소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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