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명절 연휴 고향을 찾는 우리와 달리 이역만리 고향을 두고 있는 외국인들은 어떻게 지낼까. 통계청과 법무부가 발표한 ‘2022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부울경에서 91일 이상 ‘계속 거주’한 15세 이상 외국인 상주 인구(이하 이민자)는 총 12만4500명으로 집계됐다. 부울경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보고 들으며 느낀 부산을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들어봤다.
 |
| 사진=유튜브 국제신문 캡처
|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을드름 귈친(튀르키예) “안녕하세요. 한국 이름으로 ‘유진’이라고 합니다. 본래 이름을 부를때 이름과 발음이 비슷해서 한국 친구들이 ‘유진’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에 온지는 2년 넘었습니다.”
▶로리따(인도네시아) “남편과 인도네시아에서 만나서 연애를 하고 한국에 정착했어요. 부산에 거주한지는 17년 됐습니다.”
▶마이클 카제미(이란) “14년 전에 한국에 왔는데 부산에 정착했죠. 영화 일을 하는 저에게 부산은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해 편한 곳입니다.”
▶애리덴(몽골) “저는 양산시에 거주하는 몽골분들에게 번역과 통역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거주한지는 13년 됐습니다.”
- 설날에 대한 추억이 있나요.
▶을드름 귈친 “설날에는 떡국을 자주 먹는데 지역마다 재료가 다양해요. 만두, 계란, 고기 등 다양하잖아요? 저는 떡국을 좋아하는데 지난해에는 한국인 친구들이 떡을 줘서 집에서 떡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로리따 “뭐니 뭐니 해도 떡국이죠. 우리 얼굴 같은 모양에 정말 특이한 음식이에요. 인도네시아에서 왔는데 대부분 이슬람교 잖아요. 솔직히 고기 없이 먹어도 부담이 없어요. 특히 의미가 있잖아요. 한 그릇 먹어야 한 살이 먹게 된다는 스토리가 재밌어요.”
▶마이클 카제미 “저는 잡채를 좋아해요. 우리 고향의 맛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리고 잡채에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좋아하는 이유도 큽니다.”
▶애리덴 “몽골도 설날이 있거든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 도와드려서 음식도 만들고 했지만 한국의 설 음식이 완전 달라요. 문어를 삶거나 전 요리가 신기했어요. 특히 모든 전을 부치는데 깻잎 전도 있잖아요? ‘와! 이런것도 있구나’ 했어요.”
- 부산에 살면서 만난 한국인들은.
▶을드름 귈친 “튀르키예에서는 한국 이미지가 좋거든요.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고. 한국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수줍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한국어로 물어봐도 저한테 영어로 대답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약간 수줍어하는 모습을 봐요.”
▶로리따 “빨리 빨리 문화가 있어요. 배운다는 건 어려운 거지만 빨리 배우면 저에게도 도움이 커서 좋아요.”
▶마이클 카제미 “제 생각에 한국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문화 때문인지 일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스트레스가 많아 보입니다.”
▶애리덴 “저는 본국에서 한국말을 배우고 왔지만 와서 살다보니까 다른 게 많았어요. 사투리는 실제로 듣기 전에는 모르는 거잖아요. 그래도 부산이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도와주는 이웃 분들이 많아서 도움이 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