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남매를 숨지게 한 비정의 아버지 사건(국제신문 지난 29일 자 9면 등 보도)을 수사 중인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피의자 A 씨로부터 “본인과 모친, 모친과 자녀들의 갈등으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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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중부경찰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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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중부경찰서는 30일 조사 결과 A 씨는 본인과 모친이 거의 매일이다시피 말다툼을 했으며, 자녀들도 자신이 집에 없을 때 전화해 ‘할머니와 따로 살고 싶다’며 하소연했다고 한다. 자녀들은 ‘할머니가 게임을 한다며 나무라기도 했다’며 가족관계가 불편했음을 전했다고 한다.
A 씨는 “5년 전 아버지가 작고하신 뒤 갈등이 더 심해졌다”며 “함께 죽자는 생각에 최근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에 말해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됐으며, 김해에서 아버지 산소에 들른 뒤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경찰은 가족 간의 갈등이 범행 동기라는 A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곧 A 씨 모친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양산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기존 진술을 뒤집는 내용도 확인돼 귀추가 주목된다.
국과수는 1차 소견서에서 “애초 A 씨가 진술한 ‘잠든 뒤 차내 가스 질식사’가 아닌 ‘경부압박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3주 내 직접 사인을 밝힐 최종 부검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보강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A 씨에 대한 영장(살인)은 법원의 실질심사를 거쳐 이날 오후 중으로 발부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숨진 남매에 대한 영결식도 이날 오후 유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쓸쓸하게 치러졌다.
병원에서 화장장으로 이송된 남매의 시신은 화장을 거친 뒤 할아버지 산소 옆에 안장돼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