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이 끝나는 경남 김해시 대동면의 ‘백두산’ 줄기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주민이 크게 반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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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풍력발전사업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허남호)는 13일 오전 시청에서 풍력단지 승인 반대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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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풍력발전사업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허남호)는 13일 오전 시청에서 주민 발대식을 가진 데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을 천직으로 여기고 대대로 살아온 주민 거주지 부근에 대단위 풍력단지가 들어선다니 기가 막힌다”며 “우리 지역은 오랫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재산권 피해가 많은 곳인데, 주민 생존권을 말살하는 시설까지 들어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결사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이들은 “풍력발전기의 저주파 소음이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현재 민간업체가 정부에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아는데, 우리는 설치 자체를 원천 봉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예정지와 가까운 감내마을은 풍력발전기와 거리가 350m 정도에 불과해 발전소가 들어서면 소음 등의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된다고 주장한다.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풍력발전은 대동면 감내마을 등 7개 마을 주변의 백두산 줄기(8부 능선)에 13기(시간당 78MW 용량)의 풍력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산업자원부에 사업 승인신청서를 냈다.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발전 용량을 환산하면 7만8000여 가구가 동시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전체 부지는 33만 ㎡(약 10만 평)로 정부는 오는 22일 전기사용승인신청위원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김해시, 한전, 경남에너지 등을 상대로 의견 조회를 하고 있다. 김해시 박종환 혁신경제국장은 “주민 반대 의견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우리 시는 정부에 건립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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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면 백두산 주변으로 찍혀있는 13개의 붉은 점이 풍력발전소 건립 예정지. 김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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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전소 승인을 내준다고 해도 건립되기까지는 남은 과정이 많다. 이후 최종 건축 승인을 받기 위해 김해시에 개별 입지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하고 환경영향평가 등도 거쳐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이철훈 시의원은 지난 12일 시의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짚었다. 이 의원은 “최근 한국환경연구원의 연구 결과 풍력발전에서 발생하는 기계와 공력소음 등은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과거 전남 영광과 무안의 풍력단지가 마을 인근에 들어서 주민 생존권이 위협받지만 별다른 구제책이 없다”며 “발전기의 높이가 140m에 달해 주민은 공포스러운 환경에 고스란히 노출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