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풍유동 일대에 들어설 김해도립 공공의료원은 300병 상 규모에 영유아·심혈관 전문병원으로 문을 열 전망이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법정감염병 환자 치료 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김해시는 지난 12일 오후 회의실에서 경남도립 김해공공의료원을 설립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김해공공의료원이 들어설 풍유동 물류단지 전경 최종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해시보건소 제공

용역수행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향후 지어질 공공의료원 규모로 300병 상의 15개 진료과목과 2개 정부지정 전문센터, 10개 전문클리닉이 필요할 것으로 제시했다.

김해가 영유 질환치료의 사각지대인 점을 감안, 영유아야간진료센터가 들어서고, 지역 심혈관질환센터도 문을 연다. 김해는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높아 전문 클리닉 개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골든타임을 사수해 귀중한 생명을 살리겠다는 뜻이다.

이와함께 공공의료원이 들어서면 2020년의 코로나바이러스, 사스, 메르스 등 법정감염병 예방과 환자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 발병당시 인구 53명 명의 김해는 공공의료원이 없어 환자들이 사천,진주는 물론 남원, 충청, 군산까지 보내는 등 막대한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와함께 적자보전을 위해 내과 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등 일반진료과도 들어선다.

김해시와 경남도는 이달 말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3~5월 사업비 2051억 원을 놓고 기획재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게된다.

2030년 착공, 2032년말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풍유동 물류단지 내 2만3㎡에 지을 예정이며, 아직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한국보건진흥원은 지난해 2월부터 이달말까지 경남 동부광역권 의료환경과 김해의 의료취약 특성을 분석 한 결과를 토대로 용역을 수행해 왔다.

이와관련, 김해시보건소관계자는 “향후 진료과목 등은 실시설계과정에서 의료환경 변화를 감안한 조정이 있겠지만 큰 틀은 용역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경남도가 직영할 가능성이 높지만 민간 자본을 유치해 지을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마산도립의료원을 보유중인 도는 현재 진주도립의료원을 짓고 예산상의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김해공공의료원이 설립되면 영유아 병원부족 등 시의 특수한 의료 환경이 개선될 수 있어 시민의 의료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남도립으로 건립하는 김해공공의료원은 민선8기 경남도지사와 김해시장의 공약으로 김해 등 경남 동부권역 공공의료 취약지를 강화하기 위해 공동으로 2023년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

한편 이날 용역 보고회 자리에 참석한 이시영 도의원과 송유인,이혜영 시의원은 “도립공공병원의 효율성 등을 감안해 가급적 구석진 자리가 아닌 도로변쪽에 지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