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글로벌 불황에도 올해 기업체 유치는 ‘선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목표치를 넘었으나 지난해 실적에는 다소 못 미쳐 아쉬움을 남겼다. 정부의 지나친 기업자금 대출규제가 원인이었다.

김해시는 지난 18일 시청에서 국내 9개 유망 기업과 1208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마지막 투자유치로 모두 198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엔아이스틸, ㈜광진, ㈜원방, ㈜스기야마코리아 등 서울, 인천 등에서 우수기업들을 대거 유치했다. 지역 최대 산업단지인 대동산단이 있고 공항,항만이 근거리에 위치한 게 장점이었다.

지역 최대 산단인 대동첨단산단으로, 기업체들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있다. 김해시 제공

이로써 시는 올 한해 59개사와 4288억 원 규모(고용 736명) 투자 실적을 거뒀다.

이는 시가 올해 목표로 한 50개사, 3500억 원 규모 유치를 가뿐이 뛰어 넘는 것으로, 지구촌의 불투명한 대외여건속에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선방에도 불구, 올해 실적은 지난해에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는 21개사에, 1조2557억 원(전체 고용 3491명)을 유치했는데, 상당수가 물류회사 덕분이었다.

김해는 부산,울산, 창원 등 대도시 중간에 위치한 좋은 입지여건으로 2~3년 전부터 물류회사가 김해에 대거 유입됐다. 실제로 현재 상동면,도심속인 안동 등에는 국내 유수의 물류회사 건물이 버젓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이후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 시책으로 은행권의 PF 를 거의 틀어 막다시피하면서 상황은 반전했다.

올해 유치한 물류사는 고작 1개(77억 원, 10명)에 불과했다. 성적이 좋았던 지난해는 물류회사가 4개사에 불과했지만 무려 1조86억 원 투자에 3200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투자비 기준으로 지난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이와관련 김해시 관계자는 “기업 유치가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대내외 여건이 무척 어렵지만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3500억 원 유치를 목표로 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