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대 축산도시인 경남 김해시에 가축분뇨배출시설이 밀집한 한림면일대에 악취저감을 위한 방취림이 조성된다. 경남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시범단계를 거쳐 시 전역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김해시는 주민들의 민원대상이 되고 있는 한림면 일대 축사 악취를 차단하기위해 방취림을 조성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1단계 방취림 조성지역인 김해시 한림면 안하뜰 일대 위치도. 김해시 제공

1단계로 방취림은 가축분뇨,수처리 제조업체인 ㈜부강테크가 지난해 10월 지정기탁한 후원금 5000만 원으로 조성한다는 것.

한림면 안하뜰 일원에 다음 달 착공해 오는 5월 준공키로 했다. 방취림은 가축분류를 활용한 액비 제조사인 김해양돈영농조합법인의 재활용시설 주변을 나무 심기로 둘러싸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대나무, 금목서, 은목서 수종을 심어 축산악취 확산 방지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기능도 기대한다는 것.

이어 시는 향후 출향인사 등이 기탁하는 고향사랑기부금을 재원으로 2차 방취림을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안하뜰 축산악취 저감을 위한 방취림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모금에 들어갔다. 2026년까지 1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이듬해 방취림을 조성키로 했다.

2단계 사업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역시 악취가 심한 안하뜰 축사 주변마다 나무를 심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 돼지 축사는 김해시에 851개가 있으며 이 중 안하뜰에 408개가 산재해 있다. 김해는 소 3만4000여마리, 돼지 21만 여 마리를 키워 도내 최대 사육두수를 자랑한다.

시는 효과가 높으면 다양한 방취림 조성하는 한편 축사 업계에서도 축사주변에 자체 나무숲을 조성하는 방법 유도키로 했다.

시 이용규 환경정책과장은 “김해는 축사가 많아 악취민원이 끊이지 않는다”며 “안하뜰에서 시범적으로 방취림을 조성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쾌적한 도시를 만다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